
제인 오스틴과 함께 즐기는 차 한 잔의 여유와 낭만!
영국의 소설가 제인 오스틴의 삶에 들어난 차에 대한 사랑을 들려주는 책. 유난히 차를 사랑한 제인 오스틴의 소설과 그녀의 일상 생활에 숨겨진 18세기 영국의 차 문화를 보여주고 있다. 당시의 영국 사람들은 식사 때는 물론, 쇼핑과 여행 중에도 차를 마셨을 정도로, 차는 그들의 삶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존재였다.
저자는 제인 오스틴도 영국 사람답게 차를 사랑했다는 것을 증명하면서, 그녀의 소설과 편지에 드러난 영국의 차 문화를 보여준다. 따라서 18세기 영국에 차 문화가 정착한 이유, 차를 즐기며 낭만과 여유를 만끽한 사람들의 모습, 은밀한 만남의 장소가 된 홍차 정원 등 우리가 그동안 알지 못한 흥미로운 사실도 알려주고 있다. 아울러 장마다 당시 사람들이 즐겨 먹은 케이크 등의 요리 방법을 소개한다.
또한 18세기에 알려진 차의 다양한 효능에 대해 가르쳐주면서, 차가 사람들에게 가져다준 효과에 대해서 검토하고, 차 마시는 것을 반대한 사람들의 주장을 들어본다. 그 외 저녁에는 가족과 함께 조용히 보내거나 파티를 열어 친구와 어울리는 당시 사람들의 여유로운 문화를 보여주고 있다. <오만과 편견>, <이성과 감성> 등의 저자 제인 오스틴과 함께 18세기 영국의 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책이다. [양장]
킴 윌슨
▶지은이 킴 윌슨 KIM WILSON
킴 윌슨은 작가 겸 편집자로 현재 남편과 두 아이와 함께 위스콘신주의 워케샤에 살고 있다.
▶옮긴이 조윤숙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교육학과와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한영번역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YBM SISA 웹진 필자로 활약하면서 EBS 시사 프로그램 <월드 리포트> AP통신을 번역하는 등 전문 번역자로 활동 중이다.
서문
감사의 말
머리말
즐겁고, 즐거운 아침 식사 : 아침에 마시는 차
오스틴가의 아침 식사
다시와의 아침 식사
홍차와 토스트, 아니면 독한 맥주와 철갑상어?
도시와 시골 스타일
스톤레이 대저택에서 오스틴가와 함께하는 아침 식사
아침 식사를 위한 요리법
동전과 감성 : 차와 쇼핑
한두 시간의 정신없는 쇼핑
낭비와 악의 현장
오스틴 양의 호화 쇼핑
멋진 웨지우드
말 등 위의 차
가짜 홍차와 양의 배설물
트와이닝 상점 방문
온갖 종류의 달콤한 과자
제인 오스틴과 함께하는 얼음과자
여행 중에 마시는 최고의 한 잔 : 집을 떠나 마시는 차
정원의 불륜 연인들
야외에서 마시는 차
길 위의 홍차
발이 묶인 사람들을 위한 차
라 투르넬 부인의 응접실
홍차와 독주
사관과 생도
엠마의 박스힐 소풍과 엔트워스 대령의 한솥밥
차! 차! 건강에 좋은 차 : 차와 건강
티포트 속의 폭풍
약제사의 창고
허브와 민들레
차와 예민한 체질
학대받는 여주인공을 위한 차
영적인 충전과 영감
차에 넣는 것
아픈 사람을 위한 음식
당신은 오늘밤 우리와 함께 차를 마셔야만 합니다 : 저녁에 마시는 차
하루의 끝에서
차를 기다리며
가족들끼리 보내는 조용한 저녁
즐거운 작은 파티
수준 높은 오락
모든 것이 좋아요!
화려한 야식
대연회를 위한 음식
좋은 차 한 잔 : 완벽한 차 한 잔을 만들기 위해
토스토, 머핀, 롤과 홍차를 곁들인 부담 없고 격조 높은 아침 식사!
제인 오스틴의 소설을 영화화한 <센스 센서빌리티>, <엠마>, <오만과 편견>를 보면 아침 식사로 차와 함께 빵 먹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들의 아침 식사는 여러 종류의 반찬과 함께 밥과 국을 먹는 우리들의 아침 식사와는 달리 왠지 가볍고 부담 없어 보인다. 그들의 아침 식사는 언제부터 그런 모습이었을까? 영국의 아침 식사 문화가 원래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었다. 그들의 전통적인 아침 식사는 맥주와 에일이 포함된 푸짐한 음식이었다. 하지만 17세기 초 앤 여왕이 통상적으로 아침마다 먹던 알코올음료 대신 가볍고 상쾌한 홍차를 마시기 시작하면서 아침 식사에 차 마시는 문화가 정착되었다고 한다. 그들의 전통적인 식사 스타일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영국인들의 우아한 모습과는 매우 대조적이라고 할 수 있다.
첫 번째 장인 ‘즐겁고 즐거운 아침 식사’에서는 제인 오스틴이 얼마나 차를 사랑하는 사람이었는지를 보여 주며, 당시 영국인들의 아침 식사 모습과 이러한 문화가 정착하게 된 이유에 대해 얘기해 준다.
차를 마시며 즐기는 그들의 우아한 쇼핑 문화!
제인 오스틴은 어떤 방법으로 차를 구입했을까? 독자들은 이런 궁금증과 함께 당시의 쇼핑 문화에 대해 들여다보게 된다. 제인 오스틴은 런던을 방문했을 때, 우아한 드레스나 모자를 만들 재료를 비롯하여 다양한 물건을 구입한다. 제인의 모습을 통해 당시 상점들의 모습과 그들의 쇼핑 문화에 대해 상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우아한 옷차림의 숙녀가 바루슈를 타고 상점에 내려 물건을 둘러보는 모습, 상냥하게 손님을 맞으며 그녀에게 차를 대접하는 상점 주인의 모습. 그들의 모습은 우리의 호기심을 충족시켜줄 것이다.
두 번째 장 ‘동전과 감성’에서는 차의 구입과 관련된 몇 가지 사실을 알려 주며, 당시의 쇼핑 문화를 보여 준다. 우아한 상점의 주인들은 손님에게 차를 대접하는 경우가 많았다. 차를 마시며 물건을 고르는 손님들은 여유를 즐길 수 있었고, 상점의 주인들은 고객과 돈이 되는 관계를 쌓을 수 있었다. 즉, 차는 상류사회의 분위기를 내는 데 큰 도움이 되었던 것이다. 이처럼 차는 쇼핑에 있어서도 빠지지 않는 중요한 요소였다.
야외에서 즐기는 차 한 잔의 낭만과 여유!
홍차 정원이란 말을 들어본 적 있는가. 홍차 정원은 당시 유행했던, 남녀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차를 즐길 수 있는 곳이었다. 차와 커피 값을 포함해 1~2실링을 내고 옷을 제대로 차려 입으면 누구나 들어갈 수 있었다. 멋을 낸 신사, 숙녀들은 이곳에서 산책을 하거나 대화를 나누며 여흥을 즐겼다. 홍차 정원이 크게 유행하면서 그곳에서는 불꽃놀이나 다양한 공연 등 기분전환용 오락을 제공해 주었다. 하지만 당시 사람들이 홍차 정원 같은 특정한 공간에서만 홍차를 즐겼던 것은 아니다. 집에서도 실외에서 차를 즐겼으며, 마차 여행을 다닐 때도 목적지에 도착하자마자 찾는 것이 바로 홍차였다고 한다. 당시 사람들의 이러한 모습은 홍차가 그들의 삶에 있어서 얼마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는지 알게 해 준다. 여흥을 위한 놀이 공간에서부터 일상적인 생활공간과 여행지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이 어딜 가든 차는 그들과 함께 하였다.
세 번째 장 ‘여행 중 마시는 최고의 한 잔’에서는 야외에서 차를 즐기며 낭만과 여유를 만끽하던 당시 사람들의 모습과 그들의 생활 문화가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나 당시 젊은 남녀의 은밀한 만남의 공간이 되기도 하였던 홍차 정원에 대한 내용은 당시 문화에 대한 새로운 호기심을 자극할 것이다.
차에 대한 치열한 논쟁, 만병통치약이냐 해로운 독이냐!
현대인들은 차가 얼마나 몸에 좋은지 잘 알고 있다. 녹차의 경우 암 발생 억제, 콜레스테롤 제거뿐만 아니라 젊은 여성들이 좋아하는 다이어트 효과, 노화 억제 등 다양한 효능을 갖고 있다. 하지만 1600년 대 초반, 차가 유럽에 처음 도착했을 때만 해도 그렇지 않았다고 한다. 차는 격렬한 논쟁에 휩싸였으며 일부 의사들이 만병통치약으로 환영한 것과는 반대로 그들의 라이벌 의사들은 차를 해로운 독이라고 선언하였다. 이처럼 차는 양극에 치닫는 엇갈린 평가를 받으며, 영국의 식문화에 정착하였다. 홍차상들은 차의 의학적인 효능을 계속 부풀렸고, 홍차에 의해 영국인의 식탁에서 그 지위를 위협받던 에일과 맥주를 팔던 양조업자는 차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차에 대한 사람들의 신망은 두터웠으며, 그들은 영국의 음료 문화에서 확실한 자리를 잡아갔다.
네 번째 장 ‘차! 차! 건강에 좋은 차’에서는 차와 건강에 대한 상반된 입장이 잘 드러나며, 차의 다양한 효능에 대한 내용이 재미있게 전개된다. 어떤 효능이 당시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는지, 그리고 정신적으로는 어떤 효과를 가져다주었는지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
가족과 친구들이 함께 모이는 특별한 시간, 하루의 끝자락에 마시는 차 한 잔
우리는 하루의 마무리를 어떻게 할까? 바쁜 일상에 쫓기는 현대인들에게 가족들과 차 한 잔을 마시며 하루를 마감한다는 것은 정말 꿈 같은 이야기일 것이다. 하지만 제인 오스틴 시대에는 저녁 식사 후 티타임을 가지며 하루를 마무리하였다고 한다. 티타임은 그들 삶에 있어서 매우 소중한 시간이었으며, 그들은 이 시간을 통해 그들의 하루를 즐겁게 마감했을 것이다. 그들은 이 시간 동안 주로 카드 게임을 즐겼으며, 때론 이브닝 파티를 열기도 했다.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며 하루를 마감하는 그들의 모습은 정말 여유로워 보인다.
다섯 번째 장 ‘당신은 오늘밤 우리와 함께 차를 마셔야 합니다’에서는 영국인들의 저녁 문화를 보여 주고 있다. 가족끼리 모여 조용히 시간을 보내거나 파티를 열어 친구들과 어우리는 그들의 문화가 흥미 있게 전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