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는 자연의 건강법이며 치료해야 할 질병이 아니라 건강을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고 보는 정체법의 창시자 노구치 하루치카의 감기 효용론이다. 이 책에는 일본에서 기공시술의 고수로 통하는 저자가 10년 동안 직접 환자를 상대로 치료한 경험과 오랜 연구를 통해 터득한 감기에 대한 철학이 집대성되어 있다. 감기를 잘 활용하면 암이나 중풍으로 마비된 몸을 건강하게 되돌릴 수도 있고, 평생 이러한 질병에 시달리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건강 철학이다.
노구치 하루치카
저자 – 노구치 하루치카- 1911년 도쿄에서 태어나 ‘사단법인 정체협회’를 창시했다. 17세에 ‘자연건강보지회’와 ‘정체조법제정위원회’를 설립하고 요술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1956년 문부성 체육국의 허가를 받아 ‘사단법인 정체협회’를 설립해 정체법 교육에 전념했다. 지은 책으로 <정체입문>, <체벽>, <육아를 위한 책>, <예절을 가르칠 시기> 등이 있다.
역자 – 김현영
– 수원 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였으며, 그 후 번역 전문 교육 기관인 트랜스 스쿨에서 일본어 번역 과정을 이수했다. 옮긴책으로는 <중국인의 말1, 2> <확실히 배우는 중국어> <산수, 수학 랜드> <1분 조례> 등 다수가 있다.
머리말
감기는 질병이 아니다
감기만 잘 앓으면 고질병도 고칠 수 있다
자연스러운 과정을 어지럽히지 마라
감기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시기에 맞게 수분을 섭취하라
몸을 따뜻하게 하라
맺음말
역자 후기
감기는 자연의 만병통치약!
현대인들은 너무 바쁘다. 해야 할 일도 많고, 만나야 할 사람도 많고, 꼭 배워야 할 것도 많다. 게다가 틈틈이 운동도 해야 한다. 이렇게 바쁜 와중에 걸리면 귀찮고 짜증나는 질병이 바로 감기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 노구치 하루치카는 우리와 전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 감기를 아예 병이라고 부르지도 않는다. 만병의 근원이라며 감기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우리에게 그는 감기야말로 자연의 만병통치약이라고 주장한다.
노구치 하루치카의 주장은 한마디로 말해서, 감기만 잘 다스리면 큰 질병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의 말에 따르면, 우리 몸은 자연 치유력을 갖고 있다고 한다. 사소한 말썽쯤은 약을 먹지 않아도 자연히 낫게 되며, 또 그렇게 해야 몸이 더욱 건강해진다고 한다. 그리고 그 과정이 감기라는 것이다. 감기를 실컷 앓고 난 후에 몸이 개운해졌던 경험을 한번쯤은 해보았을 것이다. 몸이 개운해졌다는 것은 곧 그만큼 우리 몸에서 노폐물이 빠져나가 건강해졌다는 말이 되기도 한다.
10여 년 동안의 치료 경험과 연구를 통해 터득한 건강 철학을 집대성한 감기에 대한 보고서
이 책은, 감기는 자연의 건강법이며, 치료해야 할 질병이 아니라 건강을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고 보는, 정체법(일본에서 시작된 건강법으로, 자세를 올바르게 교정하여 건강을 유지하는 수련법)의 창시자 노구치 하루치카의 감기 효용론이다. 한 실험에 의하면, 감기에 걸리고 나면 신체의 불균형이 해소되고 굳은 몸이 탄력을 되찾는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이러한 감기의 효과를 저자는 ‘자연의 정체법’이라고 명명하였다. 즉, 감기에 걸렸을 때 느긋하게 기다리면 감기는 우리 몸을 깨끗하게 청소해주고, 더 큰 병에 걸릴 위험을 미리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이 책에는 일본에서 기공시술의 고수로 통하는 저자가 10년 동안 직접 환자를 상대로 치료한 경험과 오랜 연구를 통해 터득한 감기에 대한 철학이 집대성되어 있다.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감기에 대한 상식을 바로잡아주고 부정적인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 감기가 우리 몸에 얼마나 유용한지 설득력 있게 설명해놓았다.
따라서 이 책을 읽고 나면 독자들은 감기에 대한 생각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감기를 떨치는 데 신경 쓰기보다는 오히려 자신의 몸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보고 휴식을 취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싶을 것이다.
감기의 탁월한 효과
– 감기는 건강해지려고 우리 몸이 보여주는 하나의 현상이다. 우리 몸 중 어느 부분이 피로가 쌓였거나 굳어 있으면 그곳에 감기가 찾아온다. 그러나 감기를 실컷 앓고 나면 몸이 상쾌해지고 굳어 있던 부분도 풀리는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다.
– 감기는 질병을 낫게 한다. 감기는 소아 천식, 류머티즘 등 제 기능을 못하는 부위에 균형을 찾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질병을 자연스럽게 치료해준다.
– 감기는 우리 몸을 깨끗이 정화해준다. 감기를 한번 앓고 나면 몸속의 노폐물이 모두 빠져나가 몸이 깨끗해지므로 더 큰 병이 오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 밖에도 감기가 우리 몸에 끼치는 유용한 효과는 무궁무진하다. 따라서 감기는 질병이 아니라 몸을 올바르게 가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며, 이 자연스러운 과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이 책은 강조한다.
저자가 추천하는 감기 다스리는 법
– 등뼈로 호흡한다. 감기에 걸렸을 때 등뼈에 숨결을 불어넣는 듯한 기분으로 숨을 깊이 들이마시면 등뼈가 곧게 펴지면서 거기에 땀이 나기 시작한다. 이런 동작으로 등뼈를 풀어주면 신진대사가 원활해지면서 감기가 낫게 된다.
–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감기에 걸렸다고 해서 손해볼 일은 없다. 일단 감기에 걸렸으면 빨리 나아야 한다는 초조한 마음은 금물이다. 몸이 더 건강해지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감기가 자연스럽게 지나가도록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 감기를 잘 앓는 비결이다.
– 따뜻한 물에 목욕을 한다. 감기에 걸렸을 때 목욕을 하면 좋지 않다는 일반 통념과는 달리 오히려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 물의 온도가 피부를 자극해서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몸이 따뜻해져서 땀이 나오므로 몸속의 노폐물이 다 빠져나와 오히려 몸이 개운해진다. 따라서 감기에 걸렸을 때야말로 목욕을 해야 한다.
– 열이 나면 땀을 내어 열을 내린다. 열이 날 때 머리 뒷부분을 따뜻하게 해주면 몸에서 땀이 난다. 땀이 나면 차가운 수건으로 닦지 말고 마르고 따뜻한 수건을 사용한다. 땀을 닦을 때는 몸이 차가워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그래야 계속 땀을 흘릴 수 있고 열도 내려간다.
– 수분을 보충한다. 감기에 걸렸을 때는 몸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몸이 건조하면 신체의 균형이 깨지고 각 기관의 기능도 저하되며 구토나 천식을 일으킬 수도 있다. 그러므로 즙이나 수프처럼 수분이 많고 따뜻한 음식을 섭취하도록 한다. 따뜻한 보리차를 수시로 마시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
감기를 잘 활용하여 건강을 되찾는다
이 책에 의하면, 우리는 여러 가지 원인으로 감기에 걸리는데, 뇌를 혹사시켜도, 소화 기관에 부담을 줘도, 신장에 무리가 가도 감기에 걸린다고 한다. 우리 몸의 어느 부위든 지나치게 사용해서 피로가 쌓이면 감기에 걸리는데, 술을 지나치게 마셔 간장을 혹사한 사람들은 간장 계통에, 과식을 하는 사람은 신장 계통에, 언제나 예민한 성격인 사람은 신경 계통에 감기가 온다고 한다. 그런데 이렇게 감기에 걸려 앓는 동안 피로가 쌓인 부분이 탄력을 되찾고, 감기가 지나간 후에는 편중된 피로가 없는 상쾌한 몸을 느낀다는 것이다. 즉, 감기는 우리의 몸 상태가 좋지 않을 때 걸리며, 감기 자체가 건강해지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민감한 사람이 감기에 잘 걸리고 감기에 잘 걸리는 사람일수록 건강하다고 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이 책에서는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우리 몸을 있는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말한다. 다양한 치료 행위로 우리 몸에 상처를 내는 것은 옳지 않으며, 이보다는 감기를 잘 활용해서 우리 몸의 좋지 않은 곳을 조금씩 정상으로 되돌리는 것이 더 의미 있는 일이라고 강조한다. 인위적인 치료보다 감기를 제대로 앓으려는 노력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 이치를 터득한다면 암이나 중풍으로 마비된 몸을 건강하게 되돌릴 수도 있고, 평생 이러한 질병에 시달리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 오랜 경험으로 터득한 저자의 건강 철학이다.
지나치게 신체를 단련하면 감기의 효과를 볼 수 없다
냉수마찰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신체단련을 하면 건강해진다는 일반의 통념과는 달리 저자는 이것이 위험한 행위라고 주장한다. 냉수마찰로 신체단련을 하면 감기에 걸리지 않을지 몰라도, 결과적으로 몸을 둔감하게 만들어 중병에 걸릴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중풍으로 쓰러진 사람들 중에는 냉수마찰 등 신체단련을 하여 애써 몸을 둔감하게 만든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따라서 너무 지나치게 자신의 몸을 변화시키려 하지 말고 자연의 흐름에 맡겨야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장수하는 사람들은 끊임없이 감기를 앓거나 날씨가 추워지면 콧물을 흘리는 등, 이른바 잔병치레가 많다. 콧물이 나온다는 것은 떠다니는 나쁜 물질에 대해 일종의 저항력을 갖고 있다는 뜻이므로 아직 몸이 민감하다는 증거다. 우리가 감기에 걸리면서도 몸이 굳는 까닭은 감기의 치료와 예방에만 급급하여 갈수록 몸이 둔감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냉수마찰이나 그 밖의 다양한 신체 단련으로 감기에 걸리지 않게 하는 것은 사태를 더 심각하게 만들 뿐이다.” -p.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