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살, 그 교묘한 범죄수법과 광란의 향연
<독살의 기록>은 독극물을 사용한 독살 이야기를 통해 상충되는 인간심리의 실체를 조명한 책이다. 현대 범죄 작가 브라이언 마리너가 독살에 관한 16가지 유명한 사건을 추적하고, 사용독극물에 대한 해설을 덧붙였다. 비소, 스트리키닌, 시안화물, 탈륨, 니코틴 등을 사용한 1850년대 초반부터 1950년대 중반까지의 사건들을 다루면서 인간이 어디까지 악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여기에 소개된 사건들이 섬뜩한 것은 독극물을 이용한 살해가 한순간 죽음을 몰고 간 것이 아니라, 거의 독극물 중독에 의한 죽음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피해자가 서서히 죽어가기 때문이다. 살해자는 피해자의 옆에서 죽음의 과정을 지켜보며, 살해나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 천천히 무감각해진다. 저자는 본격적인 독살의 역사를 통해 인간이 가지는 악의성의 실체를 조명하고 있다.
브라이언 마리너
지은이 브라이언 마리너
영국의 범죄학과 법과학자. 범죄 실화 잡지 《트루 디텍티브》《트루 크라임 먼슬리》《마스터 디텍티브》등과 계간 《머더 모스트 파울》에 범죄 실화를 연재하였다. 그의 저서《섹스 살인자의 세기》는 많은 범죄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현대 고전으로 평가되고 있다.
옮긴이 정태원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졸업. 현재 한국추리작가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에 《베스트 미스터리 50》《셜록 홈즈 전집》《스노울프》등이 있다.
잔혹한 카사노바―안티몬
타락한 성인―아코니틴
고양이 여자―비소
이집트에서 온 남자―세균
어리석은 꿈을 꾸는 사람―칸타리스
행운의 여인―클로로포름
화가, 유혹에 빠지다―시안화학물
도박꾼―디기탈리스
공처가―히오신
무죄를 주장하는 사나이―인슐린
의사의 시련―모르핀
파산한 백작―니코틴
순진한 사람을 유혹하는 악마―아편
부주의한 수다쟁이 여자―인
독이 있는 무능력자―스트리크닌
괴물의 죽음―탈륨
독살……그 교묘한 범죄수법과 광란의 향연
인간은 어디까지 악해질 수 있을까?
비소, 스트리키닌, 시안화물, 탈륨, 니코틴 등 독극물을 사용한 독살 이야기를 통해 상충되는 인간심리의 실체를 조명한다!
현대 범죄 작가 브라이언 마리너가 독살에 관한 16가지 유명한 사건을 추적하고, 사용독극물에 대한 해설을 덧붙인 책이다. 이 책에 기록된 사건은 주로 1850년대 초반부터 1950년대 중반까지의 사건들을 다루고 있다. 이 시대에는 독극물이라는 것이 추출될 수 있는 것이며 이것이 감쪽같이 사람을 살해할 수 있는 무기로 사용가능하다는 것을 서서히 알게 된 시기이며, 이 사건들의 나열이 끝나는 1950년대 중반은 독극물에 의한 살해를 법의학자들에 의해 추적이 가능하게 되는 시점이다.
특히 이 책에 소개된 사건들이 섬뜩한 것은 16가지 독물을 이용한 살해가 한순간 죽음을 몰고 간 것이 아니라, 거의 독물 중독에 의한 죽음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피해자는 서서히 죽어간다. 살해자는 서서히 죽어가는 피해자의 옆에서 내내 죽음의 과정을 지켜보며, 살해자 또한 ‘살해’ 나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 천천히 무감각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인간이 어디까지 악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어쩌면 살해자 또한 인간으로서 가지지 말아야 할 어떤 것에 중독이 되어, ‘독살’이라는 악행을 저지르지 않았나 하는, 인간이 가지는 악의성의 실체를 조명한 것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