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급 온천장 여관 K에 중년의 신사숙녀들이 모였다. 추밀 고문관 아르보가스트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아르코가스트는 금세공사에서 궁정 재성장까지 초고속으로 오른 인물로 그날 모임에서도 단연 화제의 중심이었다. 그는 금세공자인 부친의 영향과 사촌의 도움으로 일찍이 금세공 전문가가 됐다. 그가 견진성사를 받은 날, 집안에 숨겨졌던 상자를 발견하고 그 안에서 검은 가족으로 제본된 작은 책을 발견한다. 그 후 금세공으로 승승장구하던 아르보가스트는 국왕의 결혼식 날, 공주를 위한 장신구를 만들게 되고 그에 필요한 보석을 가져오기 위해 프랑크푸르트로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