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던 자리

저자1 강지영
저자2
출판사 에브리북
발행일 2018-09-17
분야 한국단편소설
정가 2,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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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설할 수 없는 비밀과 험담이 일렁이는 비정한 세계를 관통하는 서늘한 상상력!
강지영 작가의 단편은 비밀스러우면서 충격적인 사건들로 이루어져 있다. 다양한 이야기 문법과 플롯을 활용한 폭넓은 스펙트럼과 탁월한 이야기꾼으로서의 상상력을 보여주고 있다. 강지영 작가는 단편들마다 ‘비밀’을 깔아두어 서스펜스를 유발한다. 작가는 ‘비밀’을 밝히는 데 집중하는 듯 보이지만, 결말에 이르러서는 철저히 독자의 기대를 배반함으로써 더 큰 충격과 놀라움을 준다.
<있던 자리>
성희와 봉수는 만난 지 석 달 만에 함께 살기 시작한다. 임신을 했고, 임신 2개월이 되던 날, 봉수는 직장에서 해고 당한다. 그 이후, 9년 동안 스무 개도 넘는 직함을 얻고 잃어간다. 급기야 성희의 친정 식구들의 돈까지 끌어다 사업을 하다 모조리 실패하며, 딸 혜주의 어린이집 급식비까지 못 내는 상황이 된다. 그 와중에 또 다시 임신을 한 성희는 아이를 지우기로 결심한다.

다만 안타까운 게 있다면 혜주에게 나 역시 약속을 지키지 않는 나쁜 어른이 되었다는 것뿐이다. (……) 사랑받기 위해 거짓 웃음을 짓고, 또 사랑을 거절하기 위해 거짓 울음을 흘릴 나이가 되면 혜주도 나와 봉수를 이해하게 될 것이다. 그 애 역시 언젠가는 제 부모를 닮아 나쁜 어른이 되고 또 제 아이를 착한 아이로 기르려 애쓰다 늙어 죽을 게 뻔하다. (……) 그걸 깨닫고 나면 제 아비처럼 세상살이가 한결 쉬워질지 모르니까. (<있던 자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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