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인사이드 미러’의 기자 톰은 우연히 발견한 영상 속의 주인공, 김흥석 씨를 만나러 한국의 W시에 방문한다. 탱크를 쟁기로 내리치는 김흥석의 모습은 젊은 시절 취재했던 한 반전 운동가를 떠올리게 하고, 톰은 자신이 잃어버린 ‘숭고한 뭔가’를 다시 찾고자 한다. 원어민 강사인 헨리와 함께 김흥석을 만나러 가지만 그는 이미 죽었고, 그의 아들은 일행에게 돌아가라고 말하는데. 예측할 수 없는 역사적 사건들이 꼬리를 물고 독자를 완전히 다른 곳으로 데려가 버리는 김희선 세계의 우아한 지침서.
김희선
저자 : 김희선
1972년생. 2011년 『작가세계』 신인상에 단편소설 「교육의 탄생」이 당선되어 등단. 소설집 『라면의 황제』 『골든 에이지』, 장편소설 『무한의 책』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