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성에 난파된 탐험가 에이브라함 최를 구하기 위한 TV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선발된 카미고(순수인간 집단) 출신 퀼트는 드디어 목성 궤도에 위치한 전이체(목성의 강력한 방사능으로 인해 생명체를 접근시키기 위한 수단, 일종의 아바타)에 접속한다. 퀼트는 싱귤레리티를 제치고 선발된 벅차 오르는 자부심과 새로운 도전으로 인한 흥분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런 환희도 잠시 그는 끓어 오르는 방사능으로 가득찬 목성의 암모니아 대기 속으로 추락하고 정신을 잃는다. 다시 의식을 찾았을 때 그 앞에서 난생 처음 보는 목성의 생명체와 조우하게 되고, 그것이 바로 에브라함 최의 전이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를 구조할 시간이 얼마 없었음에도 에이브라함 최의 전이체를 따라 무엇에 홀린 듯 퀼트는 목성의 깊숙한 곳으로 인도 된다.
이재호
저자 : 이재호
서울대학교 응용생물화학부, 경영대학원 졸, SF 매니아. SF영화에 심취하여 직접 영화를 만들어 보고 싶어 습작을 하다가, 꿈속에서 필립 K. 딕을 만난 뒤(믿거나 말거나) 본격적으로 SF를 쓰기 시작했다. 필립 K. 딕, 벤 보바, 아서 C. 클라크, 로버트 A. 하인라인 등의 SF작가를 좋아한다. 2017년 웹진 ‘크로스로드’에 단편 「기묘한 전설」(카퍼), 2018년, 웹진 ‘거울’에 단편 「코로나 라임」을 게재하였다. 특이하면서도, 보편적이고, 재미있으면서도 긴 여운이 남는 글을 쓰고 싶다.
웰컴 투 더 목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