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대와 반려동물
서로의 다정과 온기를 나누다
일곱 작가가 들려주는 반려동물 이야기
『왜 자꾸 나만 따라와』는 십대에게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소중한 가족인 반려동물에 관한 일곱 편의 짧은 이야기를 모은 소설집이다. 작고 보드랍지만 때로는 한없이 크고 든든한 존재인 반려동물에 대해 개성 있는 목소리를 가진 일곱 작가가 저마다 다양한 이야기를 선보인다.
이번 소설집에는 다채롭고 기발한 이야기로 청소년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여러 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해 문학성을 인정받으며 독자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최영희, 이희영, 이송현, 최양선, 김학찬, 김선희, 한정영 작가가 참여했다.
일곱 작가가 들려주는 반려동물 이야기는 개, 고양이부터 거북이, 새 나아가 상상 속의 동물까지 다양하고 폭넓게 펼쳐진다. 또 반려동물에 대해 마냥 긍정적인 모습뿐만 아니라 이면을 보여 주며 생명에 대한 존중과 책임감을 이야기한다. 이제껏 어디서도 만날 수 없었던 반려동물 이야기는 십대에게 새로운 상상력과 따뜻한 마음을 심어 줄 것이다.
최영희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에서 연구교수를 지냈습니다. 지금은 서울여자대학교와 한겨레교육문화센터 등에서 미래의 작가들을 위한 강의를 합니다. 현실과 SF, 역사 등의 소재를 넘나들며 청소년소설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청소년소설 『엘리자베스를 부탁해』, 『바다로 간 소년』, 『짝퉁샘과 시바클럽』, 『오드아이 프라이데이』, 『나는 조선의 소년 비행사입니다』, 동화 『관을 짜는 아이』, 『진짜 선비 나가신다』, 『노빈손 사라진 훈민정음을 찾아라』, 초등학교 국어활동 교과서 수록작 『굿모닝, 굿모닝?』 등이 있고, 창작이론서 『어린이 논픽션 작가 수업』이 있습니다.|||대학에서 문예 창작을 공부했다. 장편동화 『몬스터 바이러스 도시』로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11년에는 『지도에 없는 마을』로 제16회 창비 ‘좋은어린이책’ 원고 공모 창작 부문 대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 『별과 고양이와 우리』 『용의 미래』 『밤을 건너는 소년』 등이 있다.|||대한민국에서 태어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자랐다. 어린 시절, 친구들이 「캔디 캔디」의 안소니와 테리우스를 놓고 싸울 때 혼자 돈 많고 나이 많은 앨버트를 지지할 만큼 조숙한 여자애였다. 지나치게 파이팅 넘치는 수다스러운 청소년기를 무사히 보내고 TV 시트콤 작업을 하다가 아동·청소년문학에 올인! 공부를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학교 다니는 것에 재미가 붙어 학교를 꽤 오래 다녔다.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고 대학에서 아동·청소년문학을 가르치고 있다. 제5회 마해송 문학상, 2010 조선일보 신춘문예(동시), 제9회 사계절문학상 대상, 제13회 서라벌문학상 신인상, 2016 서울문화재단 창작기금을 받았다. 동화, 동시, 청소년소설을 쓰고 있다. 국가대표 상비군인 것처럼 수영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내 청춘, 시속 370km』,『아빠가 나타났다!』,『슈퍼 아이돌 오두리』, 『국가대표 물고기 금붕어』,『열두 살 백용기의 게임회사 정복기』,『지구 최강 꽃미남이 되고 싶어』,『호주머니 속 알사탕』등이 있다.|||1983년 경북 고령에서 태어났다. 고려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했고 동대학원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장편소설 『풀빵이 어때서?』로 제6회 창비장편소설상을 수상했다. 장편소설 『상큼하진 않지만』이 있으며 최명희청년문학상, 전태일문학상을 받았다.|||2013년 [어린이와 문학]으로 등단했다. 장편소설 『꽃 달고 살아남기』로 2015 제8회 창비청소년문학상, 단편소설 「안녕, 베타」로 제1회 한낙원과학소설상, 단편소설 「그날의 인간병기」로 2016 SF어워드 우수상 등을 수상했으며, 단편소설 「침출수」가 제7회 황금가지ZA문학상 우수작에 선정되었다. 지은 책으로는 『구달』, 『너만 모르는 엔딩』, 『알렙이 알렙에게』, 『인간만 골라골라 풀』, 『너만 모르는 엔딩』, 『검은 숲의 좀비 마을』 등이 있다.
인스타그램@dearjei_writer|||장편동화 『흐린 후 차차 갬』으로 비룡소 황금도깨비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더 빨강』으로 사계절문학상을, 『열여덟 소울』로 살림YA문학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1의 들러리』 『이상한 동거』 『검은 하트』 등이 있다.|||단편소설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로 2013년 제1회 김승옥문학상 신인상 대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18년 『페인트』로 제12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했고, 같은 해 제1회 브릿G 로맨스스릴러 공모전 대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장편소설 『썸머썸머 베케이션』, 『페인트』, 『너는 누구니』가 있다. 그 밖에 제10회 5·18문학상 소설 부문, 제3회 등대문학상 최우수상, KB 창작동화제 우수상 등을 수상하며 문학적 역량을 인정받았다.
최영희 – 누덕누덕 유니콘
이희영 – 피라온
이송현 – 스위치, ON
최양선 – 냄새로 만나
김학찬 – 고양이를 찾
김선희 – 시벨
한정영 – 돌아온 우리의 친구
누구보다도 작고 보드라운 존재이자
한없이 크고 든든한 존재에게
한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 다섯 명 중 두 명이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으며, 응답자 중 98%가 반려동물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왜 자꾸 나만 따라와』는 이처럼 청소년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반려동물을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선보인다.
이번 소설집은 십대가 반려동물을 통해 학교, 사회, 부모로부터 받은 상처를 회복하고, 함께 성장하며 작은 생명도 소중히 여기는 감정, 누군가를 돌보며 생기는 책임감 등 긍정적인 마음을 깨닫는 과정을 그려 낸다. 이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을 둘러싼 유기 혹은 방치, 생명을 키우는 것의 어려움, 반려동물을 향한 잘못된 시선 등의 문제를 다루며 이면을 함께 제시한다.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십대는 물론, 관심은 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그럴 수 없는 십대까지 모두에게 깊은 공감을 줄 수 있는 이야기를 소설집으로 묶었다. 이제 애완이 아닌 반려로 불리며 가족이자 친구의 역할을 하는 반려동물에 대한 이야기로 작은 생명, 나아가 작은 그 무엇이라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길러 주고, 긍정적인 마음과 함께 책임감 또한 키워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자 한다.
“우린 늘 네 곁에 있을 거야.그러니 절대 걱정하지 마.”
최영희의 「누덕누덕 유니콘」은 반려동물보다 한층 더 밀접한 존재인 공생동물을 다룬 미래의 이야기다. 재하는 모두의 부러움을 사는 유니콘 대신 아무도 고르지 않는 퍼슬이 자신의 공생동물이라 불만이었지만, 자신을 생각하는 퍼슬의 마음을 읽으며 공생동물의 의미를 새롭게 깨우친다.
이희영의 「피라온」은 주인으로부터 버림받은 경험이 있는 강아지 송이가 등장한다. 송이의 마음을 열기 위한 미르와 가족의 노력을 통해 생명을 대하고 키울 때는 결코 가볍지 않은 책임감이 필요하다는 것을 배울 수 있다.
이송현의 「스위치, ON」는 캐나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국적인 분위기의 이야기다. 계속된 인종차별과 편견에 지칠 대로 지친 다온이 장애를 가졌지만 포기하지 않고 바다로 나아가는 거북이를 만나며 새롭게 마음을 다져 간다.
최양선의 「냄새로 만나」는 혼자서 외롭게 자취를 하고 있는 서진이 우연히 이웃집 강아지 만나를 하루 동안 돌보며 일어나는 일을 담았다. 작지만 나름의 존재감을 뽐내는 만나와 함께 지내면서 서진도 자신의 존재감을 찾고자 한다.
김학찬의 「고양이를 찾」은 어느 날 갑자기 집 앞에 나타난 고양이를 집 안으로 들이며 벌어지는 일을 담은 이야기다.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화자가 처음 고양이를 들였을 때의 마음과 날이 갈수록 바뀌는 고양이에 대한 감정이 잘 드러나 있다.
김선희의 「시벨」은 가정에서도 학교에서도 늘 혼자 지내는 찬구가 고양이를 만나며 마음을 열고 새로운 감정을 깨달아 가는 이야기다. 집, 학교 양쪽에서 곤란한 상황에 처하지만 찬구는 고양이와 함께하는 새로운 삶을 꿈꾼다.
한정영의 「돌아온 우리의 친구」는 인간의 필요에 따라 유전자 배합으로 만들어지는 반려동물 캐냥이에 대한 이야기다. 반려동물이 주인의 취향에 따라 만들어지고 버려지는 미래 시대의 모습을 통해 반려동물에 대한 책임감을 더욱 부각시켜 준다.
이처럼 이번 소설집은 단순히 십대와 반려동물의 만남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특별한 존재가 되어 가는 과정을, 교감이 주는 따스함과 그에 따른 책임감 등을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