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에 사는 플룸펠트가 꿈을 꾸던 시각, 서울의 이세경또 꿈을 꾸고 있다. 꿈속에서 그녀는 택시를 타고 서쪽으로 가고 있다. 그곳은 그녀의 목적지인 고향이 아니었지만, 택시는 멈추지 않는다. 택시가 도착한 곳은 낯설고도 익숙한, 중세 유럽 풍의 거리. 반면, 블룸펠트 또한 희한한 풍경을 본다. 꿈에서 깬 그곳에서 또다시 꿈이 계속된다면, 무엇이 현실이고 현실이 아닌지 알 수 없다면.
김현영
저자 : 김현영
『경인일보』 신춘문예에 「숨은 눈」, 『문학동네』 문예공모에 「여자가 사랑할 때」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냉장고』와 『까마귀가 쓴 글』이 있다. 1999년 대산문화재단 창작지원금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