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일대에 대설주의보가 내린 날, 국어교사 K는 창밖을 바라보다 문득 한 시구를 떠올린다. 그날 저녁, 자신을 좋아하는 Y 선생의 마음을 모른척하며 나는 연거푸 술을 들이킨다. 나는 Y의 마음도 눈오는 저녁도 받아들이지 못한 채 Y의 집을 나서고, 눈이오면 이유없이 슬퍼지는 자신의 기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
이상권
저자 : 이상권
“199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소설 부문에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출판저널, 생각의나무, 샘터, 열림원, 웅진씽크빅 등에서 기자와 편집자로 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