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적으로 만난 소년, 소녀의 아름다운 사랑!
《꼴지들이 떴다》로 블루 픽션상을 수상한 양문호의 장편소설 『식스틴 마이러브』. 풋풋하고, 상큼하고, 예쁘면서도 애틋하고 슬픈 십대들의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청소년 강연을 통해 저자가 만난 십대들이 요청한 사랑 이야기를 저자만의 색깔과 새로운 메시지를 담아 펼쳐 보인다. 어른들 세대에 아직 존재하는 지역감정의 골도 순수한 감정으로 사라지게 해주는 불치병에 걸린 소년, 소녀의 눈물과 감동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평범한 중학생 소현. 살이 3KG나 빠졌다며 기뻐하던 어느 날 갑자기 머리가 어지럽더니 자리에 쓰러지고 병원에서 전이성 악성 뇌종양 판결을 받는다. 전자기기도 사용할 수 없고, 외출과 면회가 통제되는 특수병실에서 지쳐가던 소현은 자살 시도까지 생각하게 된다. 그러던 소현은 같은 처지의 민혁을 만나게 되고 서로를 위로하며 점점 호감을 갖게 된다. 소현은 자신에게 남은 짧은 시간을 민혁과 보내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가는데…….
양호문
1960년에 태어나 강원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건설 회사, 철 구조물 생산 회사, 농산물 유통 회사, 서적 외판, 편의점 경영, 입시학원 강사 등 다양한 직업을 두루 거치며 삶의 경험을 쌓았다. 그러나 작가가 되어 글을 쓰는 평생의 꿈을 저버리지 못하고 문학에 끈질기게 구애하여, 마침내 중편소설 『종이비행기』로 제2회 허균문학상을 수상하며 작가의 길에 들어섰다. 고등학생인 아들의 이야기를 담고 싶다는 일념으로 써 내려간 『꼴찌들이 떴다!』로 제2회 블루픽션상을 받았다. 작가의 녹록지 않은 삶의 경험들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이 작품은 현재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반 이상에 해당되는 이야기고, 그 시간을 지나왔거나 앞으로 지나갈 많은 이들의 이야기라는 평을 받았다. 발표한 작품으로는 중편소설 「겨울 허수아비」, 「호수와 노인」 등, 장편 동화 『가나다라 한글 수호대』, 청소년 소설 『달려라 배달 민족』, 『웰컴 마이 퓨처』, 『정의의 이름으로』, 『악마의 비타민』이 있다. 현재 가족과 함께 춘천의 소양강 변에 살며 깨어 있는 하루 중 4분의 2는 글을 쓰고, 4분의 1은 책을 읽고, 나머지 4분의 1은 산책과 사색을 하며 지내고 있다.
제3교시
이집트 미라
반짝이 시스터즈
꿈속의 천사
과자 도둑
슬리퍼 데이트
할리웃 염소
첫 키스
너에게로 가는 길
식스틴 마이 러브
모두가 사랑이에요
정의의 이름으로』 『악마의 비타민』 작가 양호문 신작
열여섯 예쁘고 풋풋하고 슬프고 가슴 시린!
세상에는 운명적인 만남이 존재한다!
슬프고도 가여운, 그러면서도 아름다운 만남!
온 영혼을 다해 누군가를 사랑해본 적이 있었는가?
“열여섯 살 어린 소녀의 순수하고 애절한 사랑에 가슴이 미어지는 것 같았다!”
『꼴찌들이 떴다』로 블루 픽션상을 수상한 양호문 작가가 청소년 강연을 통하여 만난 십대들에게 읽고 싶은 소설을 요청 받아 쓴 작품이다. 불치병에 걸린 십대 소년, 소녀들의 영혼을 담은 첫사랑 이야기. 어른들 세대에서 아직도 존재하는 지역감정의 골도 순수한 감정으로 눈 녹듯 녹이고, 주변 사람들의 마음에 눈물과 감동을 일으킨 소년 소녀의 사랑 이야기가 한 송이 꽃처럼 피어난다.
중학생 소현은 살이 3kg나 빠졌다며 기뻐하고, 친구인 희정과 선아와 만나 수다를 떨고 노래방에 가서 스트레스도 푸는 평범한 학생이다. 그런데 수학시간 갑자기 머리가 어지럽더니 결국 그 자리에 쓰러진다. 그리고 병원에서 전이성 악성 뇌종양 판결을 받는다. 수술 때문에 머리를 밀어야만 하는 소현을 위해 친구 희정과 선아는 빡빡머리를 하고 병원을 찾아와 소현을 위로한다. 전자기기도 사용할 수 없고, 외출과 면회가 통제되는 특수병실에서 반복되는 검사와 치료로 점점 지쳐가는 소현. 결국 자살 시도까지 생각하게 되고 부모님의 걱정에도 아랑곳없이 짜증만 늘어간다.
어느 날 엄마를 졸라 밖으로 나간 소현은 우연히 마술쇼를 구경하다 자신이 들고 있는 과자를 무심코 집어 먹는, 어디선가 본 듯한 눈빛의 소년과 만난다. 그리고 매점 앞에서 다시 만난 소년의 이름은 ‘민혁’. 경상도 김천에서 병간호 해줄 작은어머니가 계신 전라도 전주의 병원까지 오게 되었다.
소현과 민혁은 비슷한 처지에서 만나, 가끔 산책을 하기도 하고, 서로를 위로하면서 점점 호감을 갖게 된다. 병 때문에 만남이 자유롭지 못한 둘은 밤중에 몰래 만나기도 하고, 병원을 빠져나와 돌아다니다 불량배를 만나 위험에 처하기도 하지만, 남아 있는 짧은 시간 정말 아름다운 추억을 만든다.
민혁과 소현의 병세는 점차 악화되어 가지만 서로를 걱정하고 위하는 두 사람의 감정은 애틋하게 깊어만 간다. 결국 세상을 떠난 후에도 남아 있는 가족, 친구들에게 경상도와 전라도, 동서 화합의 장을 마련하며 사랑의 결실을 맺는다.
■■ 독자 감상평
예쁘고, 풋풋하고, 슬프고, 가슴 시린 러브 스토리!
우리에게 잔잔한 울림과 뉘우침을 주는 사랑 이야기!
어른들은 아직 ‘덜 자랐다’는 이유로 아이들의 행동을 시시하고, 의미 없고, 하찮은 일로 여긴다. 하지만 나이, 지역감정, 병마 등 다른 어떤 외부적 조건에도 흔들리지 않고 감정에 충실한 채 직진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어쩌면 진짜 삶의 의미와 맞닿아 있는 게 아닐까? 우리 학생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소설이다.
– 김보라(전주 신일중 국어교사)
예쁘지만 너무 힘든 사랑 같았다. 읽으면서 계속 마음이 아팠다. 하지만 순수하고 진실한 사랑의 의미도 느꼈다. 또한 우리나라의 고질병인 동서 지역감정의 병폐도 읽혔다. 그 지역감정 때문에 소현과 민혁의 사랑이 더욱 빛나 보였다. 이 땅에서는 슬픈 사랑을 했던 두 사람이 부디 하늘에서는 즐겁고 행복한 사랑을 하길 바란다.
– 손예지(충북 보은고 2학년)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소설이다. 두 주인공의 만남부터가 독특했는데 결말 또한 전혀 예상 밖이었다. 읽고 난 뒤에도 오랫동안 가슴이 울렸다. 감동이 한참이나 밀려왔다. 그리고 소년 소녀의 귀엽고 순수한 사랑의 메시지 외에 작가가 전해주는 2차적인 메시지도 의미심장했다.
– 박현우(서울 명덕고 1학년)
예쁘고도 슬픈 사랑 이야기. 로미오와 줄리엣의 만남처럼 소현과 민혁의 만남도 어떤 운명적인 힘이 작용한 것이었다. 그들의 가슴 설레는 만남과 애틋한 사랑은 동경을 자아냈다. 나의 마음속에 아름답게 간직될 것 같다.
– 정미화(서울 화원중 2학년)
슬프지만 순수한 사랑이 매우 감동적이었다. 오래오래 기억될 것 같다. 친구들도 읽고 가슴 찡함을 느껴봤으면 좋겠다.
– 김규환 (서울 신화중 2학년)
■■ 작가의 말
몇몇 학교에 초청 강연을 가서 생기발랄한 십대 학생들을 많이 만나보았다. 그들 중에 적지 않은 학생이 러브 스토리를 써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마 하고 선뜻 약속을 했다. 하지만 막상 집필을 하려니 망설여졌다. 러브 스토리? 너무 진부한 소재에 뻔한 이야기가 될 거라는 선입견 때문이었다. 게다가 기존의 유명한 사랑 이야기가 얼마나 많은가.
그러나 약속을 저버릴 수가 없어서 자료부터 수집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고전인 『춘향전』부터 시작해서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 투르게네프의 『첫사랑』, 에릭 시걸의 『러브 스토리』등을 다시 읽고 한국 영화는 물론 미국 영화와 일본 영화까지 수십 편 보았다. 또 로맨스 만화도 여러 권 살펴보았고 직접 목격도하고 듣기도 한 이야기도 생각해냈다. 그러고 났더니 차츰 이야기의 아우트라인(outline)이 잡혔다. 십대들의 풋풋하고, 상큼하고, 예쁘고, 그러면서 애틋하고 슬픈 사랑 이야기를 쓰되 무언가 다른 색깔과 새로운 메시지를 넣자고 마음 먹었다.
작년 9월부터 시작해서 올 2월 집필을 마치고, 3월초에 출판사에 원고를 넘기고 나서도 다섯 차례나 수정 보완을 한 기간까지 합치면 집필 기간이 1년이 넘었다. 그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우리 십대 중반 남녀 학생의 사랑 이야기에 빠져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