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와 화이트삭스의 야구 경기가 있던 날, 아버지는 숨을 거둔다. 교통사고로 어머니가 돌아간 지 엿새 후다. 일년 뒤 어머니의 기일, 형과 나는 놀이공원에서 한 여자를 만난다. 바이킹을 타다 떨어진 여자의 머리핀을 형이 주운 것이다. 우리는 맥도날드에서 치킨과 콜라를 먹고 헤어진다. 소녀는 헤어질 때 형에게 핸드폰 번호를 주고, 며칠 후 형은 소녀를 집으로 초대하는데.
김도언
저자 : 김도언
199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소설 부문에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출판저널, 생각의나무, 샘터, 열림원, 웅진씽크빅 등에서 기자와 편집자로 일했다. 그동안 소설집 《철제계단이 있는 천변풍경》《악취미들》《랑의 사태》, 장편소설 《이토록 사소한 멜랑꼴리》《꺼져라, 비둘기》, 경장편소설 《미치지 않고서야》, 산문집 《불안의 황홀》《나는 잘 웃지 않는 소년이었다》《소설가의 태도》 등을 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