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영은 지난 밤 회식이 끝나고 장과 단둘이 술을 마신 뒤 모텔에 간다. 차라리 동료애라고 생각해달라며 밤을 보내려는 은영. 느닷없이 태준의 음성이 떠오르지만 장과의 동침은 단지 무언가에서 벗어나려는 몸부림일 뿐이다. 등대처럼 자신을 지켜주던 태준은 친구 수희와 각별한 사이가 되고, 나는 그 사실을 알게된 후 자신을 위해 아무하고나 동침하고 다니는데.
경북 안동 출생. 숭실대학교 철학과 졸업. 1994년 문화일보에 단편소설 「물 묻은 저녁 세상에 낮게 엎드려」가 당선되어 등단하였다. 소설집으로 『도둑게』, 장편소설 『길 위에서 중얼거리다』와 『물속의 사막』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