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가 인간이고, 어디까지가 기계인가?
리얼이 진짜인가, 사이버가 진짜인가?
테크놀로지의 진화와 인간 삶의 관계를 철학적으로 풀어내다.
2100년대의 미래 세계를 배경으로 컴퓨터 프로그램의 인공지능이 인간에 대항해 일으키는 반란을 소재로 한 소설이다. 2100년, 세계는 가상의 공간인 ‘사이버라이프’와 현실세계 ‘리얼’로 양분되어 있다. 사이버라이프 내에서 쓸모 없는 데이터를 청소하며 ‘진짜’ 아바타와 ‘가짜’ 아바타를 가려내는 일을 담당하는 SSA 기관에 소속된, 누구보다 냉철한 K요원의 죽음을 시작으로 잇단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표면적인 범인은 가정부 로봇인 안드로이드이지만, ‘기계가 사람을 죽이다니’ 뭔가가 미심쩍다. 이에 사건을 수사하기 위한 팀이 꾸려지고, 수사대가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과 그 내막이 교차 편집 구성으로 서술된다. ‘인공지능’이라는 SF의 소설적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지능과 정서와 자유의지는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인지를 질문하며 인간중심주의에 새로이 의문을 제기한다.
자본주의형 인간이 아니라는 걸 깨닫는데 생의 반을 허비하였다. 남들처럼 시간 순서대로 가지런히 살아오지 못해 이력을 적는데 심한 혼란을 느낀다. 수 년 전 멋모르고 지방의 작은 문학상을 수상한 것 가지고 남은 생의 반을 던져? 하고 착각했다가 심하게 고생하고 있다. 『디고』를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고 싶다. 나이가 들어도 킬러본능을 감추지 못하는 철없는 노객이 되고 싶다.
프롤로그
1. 살인 사건
2. 프로그램 디자이너
3. 고스트 테스트 #1
4. 디마와 디고
5. 고스트 테스트 #2
6. 요코
7. 고스트 테스트 #3
8. 전기양 수사팀
9. 튜링 테스트
10. 물과 기름
11. 타이탄 탐사선 사건
12. 카스터의 침묵
13. 레벨 3
14. 무토의 사생활
15. 관리 서버
16. 법적 근거
17. 수사 방향
18. 이의신청
19. 휴고 랭글러
20. 복제 아바타
21. 우주의 진화
22. 페레즈
23. 정체 모를 스님
24. 탈출
25. 기습
26. 그
27. 도주
28. 그, 아니 그녀
29. 또 다른 죽음
30. 천국의 열쇠
31. 블로토프
32. 아바타의 실종
33. 한나 구디너프
34. 신의 불꽃
35.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36. 황보 클리닉
37. 불안
38. 복제율
39. 복제 프로그램
40. 하나의 의지
41. 생태신비주의
42. 살인범의 윤곽
43. 추격
44. 해인사
45. 아마존 오로빌 공동체
46. 추락
47. 그루쇼코프 연구소장
48. 바이오포트
49. 헤븐스 라이트
50. 다이브
51. 유인
52. 엉뚱한 심문
53. 스파링
54. 사이버 누각
55. 조우
56. 잉여성
57. 구디너프의 죽음
58. 사냥
59. 업로드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