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1200만 부 판매 스릴러의 제왕,
제바스티안 피체크의 본격 사회파 소설
“그는 기억을 잃었다. 그리고 인류는 통제력을 잃었다.”
『테라피』 『차단』 『눈알수집가』 『내가 죽어야 하는 밤』 등을 출간하며 전 세계 1200만 부의 판매고를 올린 독일 스릴러의 제왕, 제바스티안 피체크의 신작 소설이 단숨에서 출간되었다.『노아』는 전 인류가 고민해야 할 사회 문제에 스릴러 요소를 가미한 본격 사회파 스릴러 소설이다. “최대한의 성장을 지향하며 최대한의 자원 파괴도 서슴지 않는, 그 기틀 위에 세워진 국가의 경제 시스템”에 대한 첨예한 문제의식을 담은 피체크의 역작이다.
베를린 거리를 떠도는 노아. 그는 과거에 대한 기억을 모두 잃었다. 다만 손바닥에 새겨져 있는 글자 때문에 ‘노아’라고 불릴 뿐. 총상을 입은 채 쓰러져 있던 그를 돌보았던 사람은 오스카이다. 오스카는 비밀 세력에 의해 세상이 지배되고 있다는 공상에 빠져 바깥세상으로 나가지 않고 지하 생활을 전전한다. 세계는 바야흐로 전염병의 공포에 휩싸여 있는 상황. 마닐라 독감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있다. 하지만 걷잡을 수 없이 퍼져 나가는 전염병을 막을 수 있는 방안은 묘연한데……
숨 막히는 전개와 인간 영혼에 경종을 울리는 주제의식, 독자를 홀리는 문체로 매번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제바스티안 피체크의 소설들은 전 세계적으로 24개국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그의 소설들은 독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시사주간지 슈피겔과 독일 아마존이 선정한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영화와 연극으로도 만들어졌다. 이번에 출간된『노아』는 환경 파괴, 기아, 기후 변화, 빈부 격차 등 사회적으로 예민한 주제를 설득력 있게 다루면서도 특유의 긴박감과 속도감 넘치는 전개로 독자가 잠시도 글자에서 눈 떼지 못하게 한다.
1단계
2단계
3단계
작가 후기
감사의 글
지구를 뒤덮은 최악의 전염병
70억 인류에게 벌어질 가혹한 미래
노아가 기억해내지 못하면 전 세계가 위험하다
베를린 거리를 떠돌던 노아는 신문 지면에 인쇄된 그림 한 점을 접하게 된다. 100만 달러나 되는 그림의 원작자를 찾는다는 기사를 보면서 불꽃이 튀기듯 어떤 기억이 되살아나는 걸 느낀다. 그 즉시 그는 신문에 적혀 있는 번호로 전화를 거는데, 마침 뉴욕뉴스의 기자인 셀린이 받는다. 그녀는 노아의 존재에 대해 놀라워하는 동시에 의구심을 품고, 상사의 지시를 받아 베를린의 한 호텔에서 노아와 만나자는 약속을 한다. 이윽고 노아와 오스카는 호텔에 들어서는데 안내받은 방으로 발을 내딛는 순간 또 다른 기억이 번쩍 하고 떠오른다. ‘산산조각 난 유리창.’ ‘총을 맞고 쓰러진 한 남자.’ ‘쿵쾅거리는 음악 소리.’ 그리고 노아는 방을 둘러보다가 가방을 발견하게 된다. 그 속에는 세 개의 여권이 있는데, 모두 다 다른 이름이 적혀 있다. 하지만 셋 다 노아의 얼굴이 박혀 있다.
미국과 독일, 네덜란드와 이탈리아를 넘나들며 숨 막히게 벌어지는 미스터리와 서스펜스.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에 휘말리며 이야기는 누구도 예상치 못하는 방향으로 진행되는데……. 노아는 과연 누구일까?
한편 ‘바다에서 건져 올린 죽은 돼지’를 먹은 사람한테서 처음 시작된 전염병은 전 세계로 확산되어가는 추세다. 이미 수만 명에 이르는 희생자가 발생했다. 공항은 폐쇄되었고 사람들은 혼돈 속에 빠져 있는데, 그래도 치료약은 있다. 거대 제약 회사의 CEO이자 낙후지역 인권활동가인 재파이어가 백신을 독점 생산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어느 날, 재파이어는 더 이상 백신을 서구사회에는 공급하지 않고 개발도상국에만 집중하겠다고 발표하고 그 직후 총알 한 발이 날아오는데……. 전염병은 전 인류를 집어삼킬 것인가? 재파이어는 노아와 또 어떤 관계일까?
총체적으로 불합리한 시스템 속에서 던진 질문들
인류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우리는 실재하는 사실들을 알고 있어. 어떤 천치라도 구글로 검색할 수 있지만, 우린 못 본 척 지나쳐버리지. 비참함에 대항하는 어떤 일도 하지 않아. 대체 왜?”
피체크는 이 소설에서 지속 불가능한 사회 시스템을 폭로하고 인류가 처한 디스토피아적 상황을 그리며, 우리를 무디게 만드는 건 무엇인지 숙고한다.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인구, 자원 고갈, 환경 파괴, 기아, 물 부족, 기후 변화, 빈부 격차 등 인류가 당면하고 있는 사회문제를 스릴러 소설에 교묘하게 녹아냈다. 작가는 인류가 종말로 치달을 수 있는 상황을 현실감 있고 사려 깊게 드러내며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치명적이고 절박한 질문을 행간마다 던진다. 인류가 저지른 일들은 무엇인가? 특히나 이 행성의 권력자들은 어떤 잘못을 하고 있나? 70억 인구가 살아갈 수 있는 세계는? 묵시록뿐인 미래에 인간이 자연과 공존해나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우리는 정말 곧 끝장날 것인가? 하지만 작가는 아름답고 인상적인 우화를 통해 담담하게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폭풍에 의해 수백만 마리의 물고기들이 육지로 밀려왔죠.”
“그리고 한 작은 소녀가 그것을 차례대로 하나씩 바다로 던졌습니다. 아직 살아 있는 물고기를. 던질 수 있는 한 많이요.”
“한 노신사가 그 옆을 지나가며 소녀에게 물었습니다. ‘수백만 마리의 물고기들 중에 네가 구할 수 있는 거라곤 고작 몇 십 마리에 불과하단다. 그렇게 해봤자 무슨 차이가 있겠니?’ 그러자 소녀가 말했죠. ‘……그래도 그 한 마리의 물고기한테는 차이가 있겠죠.’”
_602쪽
★★★★★
노아야말로 정말로 흥미진진한 스릴러 소설
_쾰른 룬드샤우(독일 쾰른 지역 일간신문)
★★★★★
처음엔 새로울 것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이야기는 곧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_오스트씨 자이퉁(독일 오스트씨 지역 일간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