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현대 예술에는 ‘내용’이 없는가?
우리는 왜 내용이 없는데도 끊임없는 예술 실험을 하는가?
과거 예술과 현대 예술의 근본적 변화에 관한 철학적 고찰
미학자 조르조 아감벤의 웅숭깊은 열 편의 에세이
아감벤의 첫 번째 단행본 『내용 없는 인간』이 출간되었다. 비평적 입장을 견지하던 유럽의 현대 미학자들에게 하나의 이정표를 제시했던 작품인 이 책에서 아감벤은 현대 예술이 가진 전반적인 특성에 대한 통찰을 보여주고 있다. ‘과거 예술과 현대 예술은 왜 분리되었는가?’ ‘과거 예술로부터 분리된 현대 예술은 왜 점차 내용 없는 형식적 새로움으로만 향해 가는가?’에 관한 시대적 통찰과 미학적 관점이 명료하고 설득력 있게 서술된다. 각 장은 서로 상이한 제목을 가지고 있지만 모두 연결되는 내용의 글들이고, 과거 예술과 현대 예술의 돌이킬 수 없는 분리 현상과 분리 과정 속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근본적인 변화라는 명확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여기에서 말하는 ‘내용 없는 인간’은 현대 예술가를 의미한다. 나아가서는 현대 예술을 향유하는 현대인을 의미하기도 한다. 아감벤은 왜 현대 예술가들이 내용 없는 예술을 끊임없이 실험하고 있는지, 왜 그 실험을 그만두지 못하는지에 관한 철학적인 대답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저자 특유의 명료함과 설득력이 다른 어떤 작품에서보다도 극명하게 드러나는 점 또한 이 책의 독특한 매력이다. 아감벤의 두 번째 책인 『행간』과 더불어 현대 미학의 핵심적인 주제들을 사실상 모두 요약하고 있는 『내용 없는 인간』은, 미적 판단이라는 파편적인 기능의 무의미함을 감지하고 있던 독자들과 창조에 고통스럽게 천착하며 외로운 순례의 길을 걷는 예술가들에게 한줄기 빛이 되어줄 것이다.
1장 가장 두려운 공포에 관하여
2장 프랑오페르와 그의 이중적 존재
3장 취향의 인간과 분열의 변증법
4장 기적의 방
5장 시보다 시에 대한 평가가 중요하다는 로트레아몽의 말
6장 스스로를 파괴하는 무(無)
7장 하나의 얼굴로 드러나는 결핍
8장 포이에시스와 프락시스
9장 예술 작품의 원천적인 구조
10장 우울한 천사
옮긴이의 말
왜 현대 예술에는 ‘내용’이 없는가?
우리는 왜 내용이 없는데도 끊임없는 예술 실험을 하는가?
과거 예술과 현대 예술의 근본적 변화에 관한 철학적 고찰
미학자 조르조 아감벤의 웅숭깊은 열 편의 에세이
아감벤의 첫 번째 단행본 《내용 없는 인간》이 출간되었다. 비평적 입장을 견지하던 유럽의 현대 미학자들에게 하나의 이정표를 제시했던 작품인 이 책에서 아감벤은 현대 예술이 가진 전반적인 특성에 대한 통찰을 보여주고 있다. ‘과거 예술과 현대 예술은 왜 분리되었는가?’ ‘과거 예술로부터 분리된 현대 예술은 왜 점차 내용 없는 형식적 새로움으로만 향해 가는가?’에 관한 시대적 통찰과 미학적 관점이 명료하고 설득력 있게 서술된다. 각 장은 서로 상이한 제목을 가지고 있지만 모두 연결되는 내용의 글들이고, 과거 예술과 현대 예술의 돌이킬 수 없는 분리 현상과 분리 과정 속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근본적인 변화라는 명확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여기에서 말하는 ‘내용 없는 인간’은 현대 예술가를 의미한다. 나아가서는 현대 예술을 향유하는 현대인을 의미하기도 한다. 아감벤은 왜 현대 예술가들이 내용 없는 예술을 끊임없이 실험하고 있는지, 왜 그 실험을 그만두지 못하는지에 관한 철학적인 대답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저자 특유의 명료함과 설득력이 다른 어떤 작품에서보다도 극명하게 드러나는 점 또한 이 책의 독특한 매력이다. 아감벤의 두 번째 책인 《행간》과 더불어 현대 미학의 핵심적인 주제들을 사실상 모두 요약하고 있는 《내용 없는 인간》은, 미적 판단이라는 파편적인 기능의 무의미함을 감지하고 있던 독자들과 창조에 고통스럽게 천착하며 외로운 순례의 길을 걷는 예술가들에게 한줄기 빛이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