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음과모음 계간지 2021 가을

자음과모음 계간지 2021 가을

저자 자음과모음 편집부
저자2
출판사 자음과모음
발행일 2021-09-01
사양 476쪽 | 652g | 170*240*30mm
ISBN 2005-2340
분야 문예 계간지
정가 15,000원

‘게스트 에디터’ 김효연, 박혜빈, 이한나, 최리외
‘읽은이’의 목소리

계간 『자음과모음』 2021년 가을호(통권 50호)의 게스트 에디터는 ‘읽은이’를 대표하는 네 사람 김효연, 박혜빈, 이한나, 최리외이다. ‘지은이’ ‘옮긴이’ ‘엮은이’ 등 출판계에서 쓰이는 말들 가운데 독자를 지칭하는 우리말은 없다는 것에 회의를 느끼고, 독자를 ‘지은이’와 쌍을 이루는 ‘읽은이’로 이름 붙였다. 한 권의 책에 있어 지은이의 몫이 50퍼센트라면, 읽은이의 몫 또한 50퍼센트라는 의미를 더했다. 통권 50호를 맞이한 『자음과모음』은 50번의 계절을 함께한 ‘읽은이’들의 마음을 헤아리고자 글을 내보내는 발신자에서 ‘읽은이’의 목소리를 듣는 수신자가 되어보았다. 읽은이 네 사람은 네 가지의 각기 다른 기획으로 지면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혼숨독(혼자 읽긴 아쉬워서, 숨어 읽긴 아까워서 해보는 독서 이야기)’(김혜경, 김효연, 유지혜, 정기현)에서는 읽은이가 직접 나만의 명작을 소개한다. ‘자기-쓰기’에서는 읽은이이자 창작자로서 질문을 던지고(서정배, 슬릭), 좌담을 통해 고민과 생각을 나누는(문보영·이한나·장혜령) 등 다양한 목소리를 생생하게 들어보았다. ‘구독하는 마음’에서는 구독 서비스의 기획자(릿터·보틀웍스·술담화·오휘명·해피문데이)와 경험자(김나영·김효연·노태훈·박혜빈·안서현·이한나·조한나·최리외)의 이야기를 다채롭게 담았다. 읽은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이중언어 작가들(차학경, 킴 투이, 아글라야 페터라니)에 관한 이야기는 ‘국경을 넘는 여자(들)’로 꾸렸다.

새로운 시와 소설 그리고 ‘기록 : 기억’
강민영, 염승숙, 이원석, 최제훈 소설가의 신작 단편소설

이번 ‘기록’ 지면에서는 통권 50호에 이르기까지 『자음과모음』에 대한 ‘기억’을 담아보았다. 역대 편집위원인 최정우 평론가, 배상민 소설가, 박인성 평론가는 『자음과모음』을 만들면서 겪은 에피소드와 당시의 생각을 각별히 회상하였고, 현 편집위원인 노태훈 평론가는 지난 2년 반 동안의 기억을 보탰다. “아름다운” “잡종의 생태계”(최정우), “소설이라는 전체 장르 안에서 모든 소설가들이 골고루 주목받는 문예지”(배상민), “문학의 ‘쉼표’들”(박인성)이라는 귀중한 잡지의 상(像)을 품고, 문학을 읽고 쓰는 모든 사람들, 즉 문학 ‘내부’의 ‘애정’을 담는 곳으로 만들어가고자(노태훈) 한다.

소설 지면에는 강민영, 염승숙, 이원석, 최제훈 작가가 보내주신 단편소설을, 시 지면에는 김겨울, 박연준, 배진우, 오은경, 유이우, 이문경, 이유운 시인의 신작시를 실었다. 이번 계절에 읽은이의 마음을 충족시킬 작품들이 될 것이다.

세대 간의 소통, ‘크리티카 : 매일메일’
세 번째 계절, 세 번째 시소 ‘2021 가을의 시소’

‘크리티카’ 지면에는 특별히 편지 형식의 비평을 실었다. 우리 평단에 간혹 논쟁은 있지만, 세대 간 대화의 기회는 드물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지면이다. 김보경, 김양선 평론가와 양순모, 서영채 평론가가 애정이 담긴 대화를 이메일로 주고받았다. 여성문학사와 해러웨이의 철학을 비롯한 페미니즘 비평의 방법과 도구에 대해, 그리고 1980년대 세대의 비평과 1990년대 『문학동네』를 중심으로 한 비평의 역사적·현재적 의미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가 오갔다. 이 편지들을 함께 고민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재발신한다.

세 번째 계절을 맞이한 ‘가을의 시소’는 선정위원으로 SNS상에서 문학 분야의 서평 활동을 해온 북튜버이자 해외문학 편집자 김수현(션) 님과 북스타그래머 허수영 님이 함께했다. 앞선 두 번의 계절에도 그러했던 것처럼 치열하고도 즐거운 논의를 거쳐 김리윤 시인의 시「영원에서 나가기」와 최은영 소설가의 단편소설「답신」이 이번 ‘가을의 시소’로 선정되었다. 김리윤 시인과 최은영 소설가 모두 인터뷰에도 기꺼이 응해주었다. 작품과 함께 따뜻한 목소리가 담긴 인터뷰 또한 음미해주시기를 바란다.

게스트 에디터의 말

그러므로 이 기획은 내가 문학과 예술을 사랑하는 동시에, 창작을 시도하기 시작하면서 더욱 커지고 있던 의문을 나름대로 해소해가는 과정을 담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나에게 그러했던 것처럼, 비슷한 의문을 마음에 품고 있는 분들에게도 분명 도움이 될 거라 믿는다.
_2021년 가을호 이한나, 「게스트 에디터의 말」 중에서

달리 말해 이들은 다채로운 방식으로 실제의, 혹은 상상의 국경을 넘나들며 경계에서 글 쓰는 여성 작가들이다. 디아스포라적 성질, 혹은 삶의 궤적을 지닌 다양한 여성 작가들을 한데 모아 (재)조명하는 것. 이들을 현재 활동하는 작가들이 어떻게 전유하고 계승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 그것이 언젠가 잡지나 단행본의 기획을 맡게 된다면 가장 해보고 싶은 일이었다.
_2021년 가을호 최리외, 「게스트 에디터의 말」 중에서

마음 한구석에 책을 넣어두고 꺼내 읽지 못하는 주변 사람들을 보며 독서의 재미를 알 수 있도록 도와주고 그 시작을 독려하고 싶었습니다. 이 기획의 요점은 책을 읽어보자는 이야기가 되겠으나 그 접근 방법에서 사람들이 반감을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_2021년 가을호 김효연, 「게스트 에디터의 말」 중에서

넘쳐나는 정보와 정기 구독의 홍수 속에서 이제 브랜드는 선택의 문제가 되었습니다. 나아가 정기 구독은 우리가 무엇을 사랑하는 방법이 되기도, 지향하는 가치를 지지하는 방법이 되기도 합니다.「구독하는 마음」은 구독을 ‘이용’하는 마음과 서비스를 ‘운영’하는 마음을 중의적으로 담은 제목입니다. 구독할 거리가 넘쳐나는 세상에서 소비하는 사람과 생산하는 사람이 각자의 위치에서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공유한다면 서로가 서로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으로 양쪽 모두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습니다.
_2021년 가을호 박혜빈, 「게스트 에디터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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