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음과모음 계간지 2020 여름
저자 | 자음과모음 편집부 |
출판사 | 자음과모음 |
발행일 | 2020-06-01 |
사양 | 440쪽 | 170*240 |
ISBN | 977-20-052-3400-1 03900 |
분야 | 계간지 |
정가 | 15,000원 |
계간 「자음과모음」 혁신호 이후 다섯 번째 호인 2020년 여름호가 꾸려졌다. 편집권 자체를 다양한 사람들에게 개방하여 문학잡지 기획에 참여하도록 함으로써, 매호 독특하고 신선한 글로 채워질 ‘게스트 에디터’ 지면의 이번 기획자는 한국퀴어문학종합플랫폼 ‘무지개책갈피’이다. ‘무지개책갈피’는 퀴어문학 아카이빙과 퀴어비평을 실천하는 활동가 집단이다. 특집을 준비하면서 기획자들은 ‘성별 정체성과 성적 지향을 밝히지 않은 퀴어문학’ 공모를 진행하였다.
소설과 시, 기록의 작품들도 풍성하다. 김애란, 송지현, 오한기, 장진영 작가의 소설을 읽으며 우리는 또 한 계절을 견딜 수 있을 것이다. 김희선 작가의 <저자의 죽음> 연재가 이번 호부터 시작된다. 김영미, 박세미, 서호준, 원성은, 차도하, 하혜희, 황유원 시인의 시들도 독자들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기록 지면에는 안수향 작가, 이제니 시인, 임국영 소설가, 홍인혜 시인의 ‘내 방 여행’ 기록을 실었다.
머리글
안서현 퀴어와 퀴어
게스트 에디터|이것은 퀴어문학입니다
한국퀴어문학종합플랫폼 무지개책갈피 게스트 에디터의 말
권누리 테테를 위하여
임선우 동네 친구
김보라 비치 / 이게 진짜예요
이문경 거울을 보는 방법 / 돌멩이
허주영 어깨를 열어두는 법 / 여름밤의 론리
조우리 인공호수
다홍 디즈니와 퀴어? 찾고자 하면 보인다! : 누군가는 착즙이라 부르겠지만
제10회 자음과모음 신인문학상 발표
당선작 이선진 「무관한 겨울」
심사평 김미정, 노대원, 손보미, 안서현, 편혜영
수상소감 이선진
이선진 무관한 겨울
제3회 자음과모음 경장편소설상 발표
당선작 강민영 「부디, 얼지 않게끔」
심사평 노태훈, 소영현, 안보윤, 이종산
수상소감 강민영
소설
김애란 이물감
송지현 여름에 우리가 먹는 것
오한기 팽 사부와 거북이 진진
장진영 우아한 유령
기록|내 방 여행
안수향 이제 당신은 어디로 가나요
이제니 천장과 바닥 사이에서 일주일
임국영 가장 어둡고 뜨거운 꼴뚜기
홍인혜 2020 내 방의 원더키디
시
김영미 선형의 숲 / 드라이아이스
박세미 현실의 앞뒤 / 장식
서호준 기사도/묵독
원성은 왼손잡이가 오른손으로 쓴 악필의 편지/나는 심해에 빠진 것 같아, 네가 말했다
차도하 알로에 종이컵/격리
하혜희 사타내셔널 / 군대를 없애야 한다
황유원 흙부처가 강을 건너다/침대벌레(bedbug)
장편 연재
김희선 저자의 죽음(1회)
크리티카|퀴어와 퀴어
김비 내 글의 목숨
윤아랑 애매한 어둠 속에서 살며
한계 퀴어가 특수하지 않은 시대가 오기를 바라며 : 윤재민의 해설 「캡사이신 폭탄에 치즈를 곁들인 ‘빨간 맛’을 음미할 줄 아는 고독한 미식가들을 위한 알려지지 않은 케이팝 모음집」(『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 비판
큐러티시즘
시
임지훈 이게, 세상의 끝인가요?
소설
박하빈 낙관주의자들의 레트로토피아
테마리뷰
[침묵에 이르는 독서 : 우리가 말을 잃어야 하는 이유, 그리고 네 개의 정문]
김유태 불안과 예감
알랭 바디우 『검은색 : 무색의 섬광들』, 송재학 『검은색』, 이언 매큐언 『검은 개』
[침대맡 고백록]
노지양 가난 엿보기는 무엇을 남기는가
대런 맥가비 『가난 사파리 : 하층 계급은 왜 분노하는가, 린다 티라도 『핸드 투 마우스 : 부자 나라 미국에서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빈민 여성 생존기』
[지면의 성격에 어울리지 않음]
민경환 공유된 출구에 대한 합법적 불신과 다른 입구들
아즈마 히로키 『철학의 태도』, 후쿠시마 료타 『부흥 문화론』, 아즈마 히로키 『동물화하는 포스트모던』, 가라타니 고진 『일본근대문학의 기원』
[언니, 그건 지난 계절 세계관이잖아요]
오은교 여성들의 잡스러운 독서사, 불투명한 문서고와 환상의 그림자들
오혜진 외 『원본 없는 판타지』
[인터리뷰(inter-review)]
조대한 부서지는 집, 깨진 백자, 그리고 알 수 없는 사탕 봉지에 관하여
정재율「투명한 집」
풍성한 시와 소설 그리고 ‘기록 : 내 방 여행’
김애란, 송지현, 오한기, 장진영 소설가의 신작 단편소설
김희선 소설가의 경장편소설 연재
소설과 시, 기록의 작품들도 풍성하다. 김애란, 송지현, 오한기, 장진영 작가의 소설을 읽으며 우리는 또 한 계절을 견딜 수 있을 것이다. 김희선 작가의 『저자의 죽음』 연재가 이번 호부터 시작된다. 과연 문학이 세계를 구할 것인가, 아니면 세계가 문학을 구할 것인가.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를 기대하고 기다린다. 김영미, 박세미, 서호준, 원성은, 차도하, 하혜희, 황유원 시인이 보내주신 시들도 독자들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으니 설레는 마음으로 펼쳐주시기를 청한다. 기록 지면을 위해서는 안수향 작가, 이제니 시인, 임국영 소설가, 홍인혜 시인께 ‘내 방 여행’의 기록을 부탁드렸다. 판데믹 시대와 언택트 시대 그 사이 어디쯤을 지나고 있는 요즘 우리 모두의 마음에 대한 특별한 ‘공유 기록’이 되어줄 귀중한 글들이다.
오늘의 비평 담론, ‘크리티카 : 퀴어와 퀴어’
지난 계절의 좋은 작품을 선별해 일목요연하고 아름답게 소개한다, ‘큐러티시즘(Curation+Criticism)’
김유태, 노지양, 민경환, 오은교, 조대한의 테마 리뷰
크리티카 지면의 주제 역시 퀴어이다. 제목은 퀴어라는 말 안에 담긴 두 가지 의미―또는 두 가지 ‘의지’―를 담아낸다는 뜻에서 ‘퀴어와 퀴어’다. 퀴어 정체성의 다양성과 복수성을 담아낸다는 의미에서 ‘퀴어와 퀴어’다. 그리고 퀴어한 삶들, 퀴어에 대한 재현들, 그 재현에 대한 시선들이 서로 만나고 대화하며 교차한다는 의미에서 ‘퀴어와 퀴어’다. 이는 크리티카의 필자 세 분, 김비 작가, 윤아랑 평론가, 한계 시인이 펼쳐준 풍성한 논의를 통해 실현될 수 있었다. 부디 일독하면서 ‘퀴어와 퀴어’의 세 가지 의미(힌트 : 퀴어의 삶과 문학, 퀴어 서사와 해석에 있어 ‘성소수자-층위’와 ‘변태-층위’ 그리고 ‘퀴어’비평과 퀴어‘비평’)를 발견해주시기를 바란다.
김유태 기자, 노지양 번역가, 민경환 평론가, 오은교 평론가, 조대한 평론가의 두 번째 테마 리뷰가 실렸다. 리뷰의 시선은 물론, 리뷰의 형식까지 새롭게 창안해낸 다섯 분의 글이, 매 호 리뷰를 읽으면서 어느새 다음 리뷰를 기다리는 경험을 선사한다. 큐러티시즘 지면에서는 임지훈, 박하빈 평론가가 지난 계절의 시와 소설들을 읽어준다. 텍스트의 개별적인 빛을 성좌의 빛 무리로 이어나가는 작업을 따라 읽는 기쁨을 느껴보길 부탁드린다.
자음과모음 신인상 및 경장편소설상 빌표
이선진 「무관한 겨울」, 강민영 「부디, 얼지 않게끔」
자음과모음 신인상에 관한 소식을 기쁜 마음으로 전한다. 단편소설 부문에서는 「무관한 겨울」의 이선진 작가가, 경장편소설 부문에서는 「부디, 얼지 않게끔」의 강민영 작가가 수상자로 결정되었다. 경장편소설은 곧 단행본을 통해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심사위원들로부터 커다란 신뢰와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창작 활동을 시작한 두 작가에게 커다란 축하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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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향이 드러나지 않는 퀴어 서사가 쓰인 원고를 받아 이를 소개하기로 하였습니다. ‘퀴어’란 무엇일까요? 어떤 모습을 가지고 있을까요? 그것이 만들어내었을지도 모르는 ‘규범’은 무엇을 탈각시킬까요? 무엇을 생산해낼까요? 문학이란 그런 ‘문제적’ 개인들의 모습을, ‘문제적’ 공동체의 모습을 오랜 시간 담아왔습니다. 하나의 표지 및 상징 아래 무수한 층위가 흘러왔습니다. 문학은 행동하고, 정지하고, 읽고, 쓰는 와중에 그런 층위들의 경계 사이를 진동하게 해왔습니다. 지금-여기 그 진원들을 마음껏 감각해주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