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음과모음 계간지 2019 가을
저자 | 자음과모음 편집부 |
출판사 | 자음과모음 |
발행일 | 2019-09-01 |
사양 | 392쪽 | 170*225 |
ISBN | 977-20-052-3400-1 03900 |
분야 | 계간지 |
정가 | 15,000원 |
개방하여 문학잡지 기획에 참여하도록 하는, 그래서 매번 신선하고 빛나는 기획과 글로 채워질 게스트 에디터 지면의 이번 기획자로는 SF 작가이자 한국과학소설작가연대 대표를 맡고 있는 정소연을 모셨다.
작가 정소연은 ‘게스트 에디터의 말’에서 “창작자·비평자·향유자가 각자의 자리에서 속도를 같이하며 SF 장르를 함께 추동할 수 있는 시점에 도달했다고 믿고, 이 믿음을 확인하고 선언하기 위해 이 기획을 했다”고 밝혔다. 기획에 참여한 이지용, 정은경, 인아영, 듀나, 박인성, 김유진, 문지혁의 글이 지면을 빛내주었다.
가을호에도 많은 작품이 실려 있다. 시는 김상혁, 김이듬, 박승열, 양안다, 유계영, 이용임, 최지은 시인이, 단편소설은 김남숙, 이기호, 정지돈, 황정은 소설가가 소중한 작품들로 지면을 채워주었다. 이번 호부터는 장편 연재도 시작하려고 한다. 그 첫 주자로 배상민 작가의 ‘복수를 합시다’를 선보인다.
‘기록’ 란의 이번 호 주제는 ‘가사’이다. 뮤지션 김사월, 애리, 윤덕원이 필자로 참여해주었다. 노랫말에 대한 뮤지션의 글은 마치 가사처럼, 각자의 색깔이 멜로디와 리듬을 타고 들려오는 듯한데 이들의 음악세계를 경험한(할) 독자에게 특히 더 뜻깊은 에세이가 될 것이다.
머리글
노태훈 어쩌면 근대문학의 종언
게스트 에디터-SF 비평의 서막
정소연 게스트 에디터의 말
이지용 한국 SF가 보여주는 새로운 인식들 : 환상과 미래, 비인간 행위자들과 낭만적 사실의 전회
정은경 SF와 젠더 유토피아
인아영 젠더로 SF하기
듀나 일반 독자와 장르 독자
박인성 기지(旣知)와의 조우 : 모두가 이미 알고 있는 SF를 위한 첨언
김유진 최근 어린이청소년 SF의 세 가지 과학 : 문학
문지혁 우동 거리 밖에서
소설
김남숙 염소와 나
이기호 위계란 무엇인가?
정지돈 땅거미 질 때 샌디에이고에서 로스앤젤레스로 운전하며 소형 디지털 녹음기에 구술한, 막연히 LA/운전 시들이라고 생각하는 작품들의 모음
황정은 年年歲歲 1 : 하고 싶은 말
시
김상혁 산 옮기기 / 한겨울 어느 불쌍한 영혼들을 굽어살피는
김이듬 싱어송라이터 / 너는 언제나 아름다웠지만 한 번도 예쁘지 않았다
박승열 돌의 리듬 / 레몽 끄노의 것
양안다 혼자 우는 숲 / Behind The Scene
유계영 화장실에서 오줌을 눌 때마다 생각한다 이런 것들이 빠져나간다는 건 확실하다 즐겁다 / 두고 왔다는 생각
이용임 숲의 비밀 / 슬픔이라는 버블
최지은 내려가기 / 기일(忌日)
기록
김사월 매일 더러워지고 매일 새로 태어나고 싶다
애리 우주의 씨앗은 뭘까 아직도
윤덕원 작사는 짝사랑 / 여름이 다 갔네
장편 연재 1
배상민 복수를 합시다
《크리티카》좌담
김대성·김미정·노태훈·안서현·오혜진 한국문학의 자리와 비평의 풍경
큐러티시즘
박동억 시 – 세 갈래의 마음
금정연 소설 – 늙은 독자의 믹스테이프
리뷰
김영임 왜 ‘새’죠? -『날개 환상통』
박다솜 불행의 책임에 관하여 -『소년이로』
안서현 감수성에서 정치성으로 -『사하맨션』
정기석 보이저호에 대해 잘 알려진 사실과 덜 알려진 사실 -『우주적인 안녕』
최선영 우리에겐 2센트가 있다 -『루비프루트 정글』
‘게스트 에디터’ SF 작가 정소연
김남숙, 이기호, 정지돈, 황정은 소설가의 신작 단편소설
‘게스트 에디터’ 소설가 정소연-SF 비평의 서막
계간 『자음과모음』 혁신호 이후 두 번째 호인 2019년 가을호(통권 42호)가 꾸려졌다. 편집권 자체를 다양한 사람들에게 개방하여 문학잡지 기획에 참여하도록 하는, 그래서 매번 신선하고 빛나는 기획과 글로 채워질 게스트 에디터 지면의 이번 기획자로는 SF 작가이자 한국과학소설작가연대 대표를 맡고 있는 정소연 님을 모셨다. 지금 한국문학의 새로운 흐름의 한 축으로 SF 소설의 활기를 빼놓을 수 없는데, 그 최전선의 목소리를 들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 의미에서 SF 비평의 ‘서막’을 알리는 자리에 독자 여러분을 초대하고자 한다. 작가 정소연은 「게스트 에디터의 말」에서 “창작자·비평자·향유자가 각자의 자리에서 속도를 같이하며 SF 장르를 함께 추동할 수 있는 시점에 도달했다고 믿고, 이 믿음을 확인하고 선언하기 위해 이 기획을 했다”고 밝혔다. 기획에 참여한 이지용, 정은경, 인아영, 듀나, 박인성, 김유진, 문지혁 님의 글이 지면을 빛내주었다.
다채로운 시와 소설, 그리고 기록-가사
뮤지션 김사월, 애리, 윤덕원의 에세이
김남숙, 이기호, 정지돈, 황정은 소설가의 신작 단편소설
가을호에도 많은 작품이 실려 있다. 시는 김상혁, 김이듬, 박승열, 양안다, 유계영, 이용임, 최지은 시인이, 단편소설은 김남숙, 이기호, 정지돈, 황정은 소설가가 소중한 작품들로 지면을 채워주었다. 이번 호부터는 장편 연재도 시작하려고 한다. 그 첫 주자로 배상민 작가의 「복수를 합시다」를 선보인다.
‘기록’ 란의 이번 호 주제는 ‘가사’이다. 뮤지션 김사월, 애리, 윤덕원 님이 필자로 참여해주셨다. 노랫말에 대한 뮤지션의 글은 마치 가사처럼, 각자의 색깔이 멜로디와 리듬을 타고 들려오는 듯한데 이들의 음악세계를 경험한(할) 독자에게 특히 더 뜻깊은 에세이가 될 것이다.
재단장하는 ‘크리티카’-좌담 ‘한국문학의 자리와 비평의 풍경’
지난 계절의 좋은 작품을 선별해 일목요연하고 아름답게 소개한다, ‘큐러티시즘’
‘크리티카’ 지면은 이번 호부터 재단장해 선보인다. 비평적 담론을 평론, 좌담, 인터뷰 등 다양한 형태로 담을 예정이다. 가을호에는 최근 주목할 만한 비평집을 발간한 세 명의 평론가를 모시고 ‘한국문학의 자리와 비평의 풍경’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우리는 김대성, 김미정, 오혜진 평론가의 저작이 동 시기에 출간된 것을 하나의 사건으로 생각하고, 오랜 시간함께 대화를 나누었다. 모쪼록 이 긴 대화의 기록이 의미 있는 비평적 논의를 촉발할 수 있기를 바란다.
계간평 지면인 ‘큐러티시즘’은 금정연, 박동억 평론가가 맡아주었다. 근작들에 대한 나름의 해석과 평가는 계간지가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하면서도 그것이 관행적인 계간평이 되지는 않았으면 하는 우리의 바람을 두 필자가 각자의 형태로 구현해주었다.
편집위원 둘을 포함하여 총 15명의 평론가가 1년 단위로 참여하는 ‘리뷰’ 지면은 김영임, 박다솜, 안서현, 정기석, 최선영 평론가의 글로 꾸렸다. 각각의 필자가 리뷰 도서를 자유롭게 선택하였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일별한다면 더 의미 있게 읽힐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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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SF는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꾸준히 성장해왔다. 좋은 작품들이 소개되고, 좋은 작가들이 나타나고, 다양한 작품이 독자들에게 널리 사랑받는다. 작가로서 이런 변화를 체감하고 기뻐하는 한편, SF 비평의 부재가 늘 아쉬웠다. 한국 SF 작가들은 상황에 따라 번역·창작·소개·비평·기획·교육 같은 여러 역할을 두루 맡아왔다. 우리는 종종, 창작자로서 우리가 만든 이야기를 말하는 동시에 SF라는 장르를 설명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거의 모든 SF 작가들이 ‘SF란 무엇인가’ 또는 ‘당신의 글은 SF인가 / 아닌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당신의 글은 SF다 / SF가 아니다’라는 아마추어적인 평가, (때로는) 공격에 맨몸으로 노출되기도 했다.
미국 SF도 초기에는 마찬가지였다. 한때 SF는 휴고 건즈백이나 조지프 캠벨 Jr.가 선택하는 작품, 반 보그트가 쓰는 글이었다. 이를 넘어서기 위해 많은 작가들이 창작이 아닌 다른 일을 했다. 꽤 괜찮은 작가였던 프레데릭 폴은 기획자이자 편집자로서 『프레데릭 폴 셀렉션』을 출간했고, 케이트 윌헬름과 데이먼 나이트는 ‘클라리온 워크숍’을 만들어 신진 작가들을 가르치며 창작에서 한 발 물러났다. 조안나 러스는 비평가로서, 주디스 메릴은 학자로서 훨씬 더 많은 글을 썼다. 이렇게 SF 비평을 포함한 문학 / 학문으로서의 SF가 성장하면서, 영미권 SF는 지금에 이르렀다.
나는 우리도 이제 이 단계, 즉 창작자·비평자·향유자가 각자의 자리에서 속도를 같이하며 SF 장르를 함께 추동할 수 있는 시점에 도달했다고 믿고, 이 믿음을 확인하고 선언하기 위해 이 기획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