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음과모음 계간지 2025 여름

자음과모음 계간지 2025 여름

저자 자음과모음 편집부
저자2
출판사 자음과모음
발행일 2025-06-02
사양 564쪽
ISBN 2005-2340 (52)
분야 국내도서 > 계간지 > 문학
정가 18,000원

어떤 ‘말’로 시작된 그날의 밤은 우리의 두 계절을 집어삼켰다. 새해의 광명도 봄의 따스함도 느낄 새 없이 우리는, 말의 위력에 무력한 채 “상상을 초과하는 수많은 말”을 온몸으로 맞아야 했다. 갑작스러운 말이 초래한 공격 속에서 말들은 또 다른 흐름을 만들어냈다. 한순간에 얼어붙어 냉기만을 내뿜는 터널 속에서 한 손에 쥔 빛과 서로가 만든 온기로 기어코 봄의 조각들을 쟁취했다. “휘발성이 높고 실시간으로 유통되는 그 말들이 일순간 강한 영향력을 가질 수 있게 된 시대.” 계간 『자음과모음』 2025 여름호는 지금을 이렇게 정의하며, ‘말’에 함의된 이전과 다른 의미와 ‘말을 씀’으로써 발화되는 영향, 그리고 말의 주체인 우리의 감각에 대해 다룬다.

범람하는 말 속에서 이를 대하는 우리의 감각이 달라지고 있는 지금을 포착하는 것이 ‘말’을 ‘글’을 ‘씀과 쓰임’을 다루는 문예지의 역할과 책임이라 여기는 바다. 지난한 봄을 지나 여름에 당도한 우리에게 새로운 계절, 비로소 시작이란 결실을 ‘말’과 ‘씀’으로써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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