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음과모음 계간지 2022 봄

자음과모음 계간지 2022 봄

저자 자음과모음 편집부
저자2
출판사 자음과모음
발행일 2022-03-01
사양 404쪽 | 170*240
ISBN 2005-2340
분야 문예 계간지
정가 15,000원

게스트 에디터오세연

FAN모든 팬의 마음을 담아

 

계간 『자음과모음』 2022년 봄호(통권 52호)의 게스트 에디터는 팬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영화 <성덕>의 감독 오세연이다. 이번 기획은 한때 누군가의(무언가의) 열렬한 팬이었던(혹은 지금도 팬인) 사람들의 희로애락과 복잡다단하고도 사랑스러운 마음을 담고 있다. 오세연 감독의 작업은 ‘덕질’이 흔히 이야기되는 것처럼 유사 연애에 이입하는 과정이 아니라, 자기 삶을 관통하는 주체적인 사랑의 한 형식이라는 것을 구체적으로 증명한다. 열정과 즐거움으로 기획된 이번 게스트 에디터 지면은 총 네 코너로 구성되었다. 첫 번째 코너는 특별히 ‘시네필’이라는 단어로 지칭되는 영화 팬들의 좌담(김소현, 남순아, 오세연, 이민섭, 이유진, 정빛아름)이다. 두 번째 코너는 덕질을 소비자의 취미로만 끝내지 않고 자신의 일과 업으로 삼게 된, 소위 ‘덕업일치’를 이룬 이들의 좌담(오세연, 윤혜은, 서해인, 최지은)이다. 세 번째 코너에는 영화, 아이돌, 배우, 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팬이거나 팬이었던 이들의 진솔한 에세이(윤단비, 이광호, 페브리아니)와 독창적인 리뷰이자 메타 팬픽으로 읽히는 미니픽션(서이제)을 모았다. 마지막 네 번째 코너는 ‘팬심 읽어내기’라는 이름으로 글, 만화 등 여러 형태의 감상(김효진, 이로아, 토끼리)을 묶었다.

 

 

새로운 해의 문을 여는 시와 소설 그리고 기록 : 덕카이브

김계피, 김유나, 김유담, 은희경 소설가의 신작 단편소설

 

기록 지면은 게스트 에디터 기획과 발맞추어 ‘덕카이브’라는 테마로 꾸려졌다. 삼국 시대, 고려, 조선을 거친 기나긴 ‘최애잡이’와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 형성 과정을 흥미롭게 기록하고 있는 ‘문화재 덕후’ 김서울, 부재하는 케이팝의 역사를 거꾸로 다시 쓰고 오늘날의 관점에서 그 의미와 위치를 재배치하려는 시론을 쓴 평론가 김영대, 덕질과 아카이빙을 대표하는 잡지 『글리프』의 에디터 박준기, 세 명의 필자가 성심을 다해 글을 보내주었다. 무언가에 대한 사랑이란 적극적인 기억과 발굴의 고고학이라는 것을 새삼 체감하게 된다.

이번 호의 창작란은 우리가 주목하는 김민지, 김학중, 박세랑, 변윤제, 여세실, 이혜미, 최백규 시인이, 김계피, 김유나, 김유담, 은희경 소설가가 풍성하게 채웠다. 더불어 장희원 작가의 첫 장편소설 연재가 시작되었다. 지난가을부터 이어오던 크리티카 지면의 ‘매일메일’은 잠시 숨을 고르는 시간을 가진다. 발신자와 수신자가 함께 대화를 주고받아야 하는 긴 호흡의 지면인 만큼 다음 계절에 더욱 깊고 풍성한 이야기로 돌아올 것을 약속드린다.

 

 

다시 첫 번째 계절, ‘2022 봄의 시소

임솔아 작가의 시와 이주혜 작가의 소설

 

마지막은 2022년 봄의 시소이다. 작년에 진행했던 인터뷰와 선정된 작품들이 모인 『시소 첫번째 : 2022 시소 선정 작품집』(자음과모음, 2022) 책이 최근 출간되었다. 올해도 어김없이 시소의 두 번째 이야기를 이어간다. 외부 선정위원들의 다양한 목소리가 조금 더 많이 반영되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대담에 참여하는 내부 편집위원을 절반으로 줄였다. 대신 이번 계절엔 비교적 최근 비평 활동을 시작한 전승민, 진기환 평론가와 외국 국적을 지닌 한국문학 번역가이자 연구자인 세스 챈들러, 스닉다 굽타를 외부 선정위원으로 모셨다. 긴 대담과 토론 끝에 2022년 봄의 시소에는 임솔아 작가의 시 「특권」과 이주혜 작가의 소설 「그 고양이의 이름은 길다」가 선정되었다. 두 작가와 함께한 진솔하고 흥미로운 인터뷰 역시 대담과 나란히 실렸다.

작품에 대한 사소한 팬심에서 시작된 읽기가 여러 사람의 시선과 해석을 거치면서, 단독으로는 경험하지 못할 두께와 겹을 지닌 새로운 독해로 변화해나가는 멋진 경험을 함께 즐겨주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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