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음과모음 계간지 2022 여름
저자 | 자음과모음 편집부 |
저자2 | |
출판사 | 자음과모음 |
발행일 | 2022-06-01 |
사양 | 568쪽 | 170*240 |
ISBN | 2005-2340 |
분야 | 문예 계간지 |
정가 | 15,000원 |
‘게스트 에디터’ 이지원
지금, 여기 그림책―시적이고 시의적인
계간 『자음과모음』 2022년 여름호(통권 53호)의 게스트 에디터는 이번 2022년 안데르센상 심사위원이자 어린이 책 기획자, 일러스트레이션 전시 큐레이터, 번역가, 교육자 등 그림책에 관해 다방면으로 활약하고 있는 이지원이다. 이번 기획의 주제는 ‘그림책’으로, 시각과 언어라는 장르를 허무는 모험을 탐색하고, 시도하는 예술로서의 그림책을 들여다볼 수 있는 지면으로 꾸렸다. 2022년 여름, 현재 시점에서 전 세계인이 관심을 기울여야만 하는 문제들(어린이의 삶, 전쟁, 생태, 공존 등)을 다루며 예술의 자유로움을 포착한다. 그림책을 사랑하며, 각자의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열세 명의 필자들이 그림책의 아름다움과 그 가치를 전한다.
그림책그림책보다연구소 소장 김혜진은 한국 그림책의 역사와 그림책에 대한 연구와 비평에 대해, 독자-편집자-번역자-작가인 엄혜숙은 자신의 이력을 통해 한 사람의 삶과 역사가 문학이라는 주제로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게스트 에디터인 이지원은 안데르센상 심사 경위와 이수지 작가의 작품 세계, 어린이를 중심에 두는 그림책의 문법을 전한다. 2022년 안데르센상을 수상한 이수지는 자신의 그림책 세계가 어린이에 대한 존중을 핵심으로 삼고 있음을 재차 확인시켜준다. 생태 그림책 작가 이우만은 생태적 관점이 그림책에 필요한 이유를 피력하고, 벨기에의 그림책 작가 키티 크라우더는 팬데믹으로 인한 ‘격리’가 작가의 내면과 작품 활동 전반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이야기한다. 폴란드의 그림책 작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는 생사의 경계를 넘나드는 우크라이나 군인과 농부들을 떠올리며, 전체주의 권력이 원하는 것은 창작자들이 창작을 멈추는 것이나 계속해서 책을 만들겠다고 다짐한다. 그림책 연구자, 아동청소년문학 평론가,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지은은 주목할 만한 여성 작가와 작품을 세계적 관점에서 다루고 한국 그림책 역사를 되짚는다. 그림책 책방인 ‘달걀책방’을 운영하는 명유미는 그림책을 보고 사는 사람들을 만나는 일을 통해 그림책의 예술성과 대중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림책테라피스트 김보나는 그림책테라피스트들을 대상으로 한 앙케트를 통해 진솔한 이야기를 전한다. 영국의 그림책 작가이자 큐레이션 플랫폼 디픽투스의 창립자인 샘 맥컬른은 책이라는 사물이자 감각을 세계적으로 공유하는 문제에 대한 현실적인 답변을 들려준다. 치히로 미술관에서 근무하며 각종 전시의 큐레이터를 맡고 있는 마츠카타 미치코는 그림책 예술가 이와사키 치히로의 이름을 딴 해당 미술관의 역사와 의의에 대해 소개한다. 현대어린이책미술관 관장 노정민은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의 의의와 그림책 작가들을 위한 〈언-프린티드 아이디어〉 프로젝트를 알린다.
풍성한 시와 소설 그리고 ‘기록 : 과학자의 마음’
구병모, 김나현, 김화진, 한숙현 소설가의 신작 단편소설
기록 지면은 ‘과학자의 마음’이라는 키워드 아래 네 과학자의 글을 실었다. 뇌·신경과학자 박솔은 일상의 조건이 무너지고 재편된 팬데믹 시대를 보낸 우리에게 평범성이란 무엇인지 질문한다. 생화학·분자생물학자 박은정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화학물질에 대한 경계심을 전한다. 신경인류학자이자 정신과 전문의인 박한선은 인간의 성과 젠더의 관계를 진화생태학적 관점에서 분석하고 인간 공생의 의미를 되짚는다. 식물학자 신혜우는 식물과 공생하는 방법을 식물 표본 전시 과정을 통해 이른다.
창작란은 어느 때보다 풍성하다. 김승일, 문보영, 박규현, 박지일, 안미옥, 조혜은, 최재원 시인이, 구병모, 김나현, 김화진, 한숙현 소설가가 귀한 작품을 보내주었다. 지난 봄호부터 이어진 장희원 소설가의 장편연재는 이번 호로 마무리된다.
우정 어린 비평적 대화, ‘크리티카 : 매일메일’
푸른 계절을 여는 ‘2022 여름의 시소’
한 호 쉬었던 크리티카의 지면이 다시금 가득 채워졌다. 문학평론가 백지은과 조연정은 비슷한 시기에 등단해 오랜 시간 함께 문학비평을 해온 두 여성 평론가의 진솔한 대화를 들려준다. 편집자 김뉘연과 문학평론가 윤아랑은 세계문학을 대하는 한국문학장(출판사와 문학 잡지 등)의 폐단을 집어본다. 문학과 다른 예술 장르의 경계를 허물고 문학을 확장하기 위한 방안도 섬세하게 모색하는 시도를 담았다.
2022년 여름의 시소에는 외부 선정위원으로 동네 책방을 운영하는 ‘가가77페이지’ 대표 이상명과 ‘청맥살롱’ 대표 최지애, 젊은 평론가 김보경, 이희우가 본지 편집위원인 김나영, 안서현과 함께 풍성한 대화를 나눴다. 즐거운 논의 끝에 여름의 시소 선정작으로 윤혜지 시인의 「음악 없는 말」과 이미상 소설가의 「모래 고모와 목경과 무경의 모험」이 선정되었다. 선정 과정과 선정작 인터뷰는 지면과 자음과모음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해볼 수 있다.
신예 작가의 탄생, 신인문학상・경장편소설상 발표
김이숲 「관객」, 김종연 『마트에 가면 마트에 가면』
자음과모음 제12회 신인문학상에 김이숲 작가, 제5회 경장편소설상에 김종연 작가가 선정되었다. 김이숲 작가의 「관객」은 이번 호 지면에서 만나볼 수 있다. 추후 단행본으로 출간될 김종연 작가의 『마트에 가면 마트에 가면』도 많은 기대를 바란다. 한국 사회의 묵은 문제에 대한 비판적인 인식을 선명하면서도 참신한 상상력을 통해 보여준 두 수상자에게 깊은 축하의 마음과 앞으로의 작품 활동에 대한 기대와 응원을 보낸다.
■■■ 게스트 에디터의 말
여러 가지 야심이 있었다.
가장 거창한 야심은 김혜진의 글에 언급된 것처럼, 지금 이 시대를 평하거나 충실히 기록하고 있는 자료조차 없는 한국 그림책의 역사에서 훗날 누군가 2022년은 어땠을까, 하고 뒤지다 『자음과모음』 그림책 호를 발견하고 여기 실린 글과 필자의 면면을 통해 부분적으로나마 지금을 상상하고 재구성할 수 있는 책을 만드는 것이었다. 그와 동시에 그림책을 사랑하는 독자들이 그림책의 창작자, 번역가, 평론가, 큐레이터, 공모전 주최자와 심사위원, 테라피스트, 블로그와 플랫폼 운영자, 그림책 책방 주인의 이야기들을 통해 그림책이라는 세계를 구성하고 있는 여러 지점을 인식할 수 있기를 바랐다.
_2022년 여름호 이지원, 「게스트 에디터의 말」 중에서
머리글
김나영 해방에 대하여
게스트 에디터|이지원
이지원 게스트 에디터의 말
김혜진 2022년, 당신이 몰랐던 그림책은 지금
엄혜숙 책과 함께, 이야기와 함께 : 독자에서 편집자로, 번역가로, 작가로
이지원 2022년, 이수지의 안데르센상 옆에서
이수지 어린이는 한계가 아니라 자유 : 그림책이라는 예술
이우만 어느 생태 그림책 작가의 하루
키티 크라우더・나선희 옮김 격리와 나(그리고 109개의 얼굴들)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이지원 옮김 의미에 대한 물음
김지은 그림책 속의 여성
명유미 그림책을 누가 사는지 알겠다 : 실물 영접
김보나 Picture books for adults : 그림책테라피가 뭐길래?
샘 맥컬른・이지원 옮김 dPictus(디픽투스) 이야기
마츠카타 미치코・오관기 옮김 치히로 미술관, 그림책 미술관의 개척자
노정민 MOKA에서의 그림책, 그림책 작가들을 위한 〈언-프린티드 아이디어〉 전시
제12회 자음과모음 신인문학상 발표
당선작 김이숲 「관객」
심사평 강영숙・김멜라・안서현・염승숙・조대한
수상소감 김이숲
김이숲 관객
제5회 자음과모음 경장편소설상 발표
당선작 김종연 『마트에 가면 마트에 가면』
심사평 김나영・김희선・노태훈・이주란
수상소감 김종연
소설
구병모 니니코라치우푼타
김나현 앙배의 이야기
김화진 근육의 모양
한숙현 화부들
기록|과학자의 마음
박솔 단지 평범한 사람
박은정 기업의 신뢰는 소비자의 안전에서 시작된다
박한선 남녀 공생
신혜우 백목련 겨울눈의 비늘잎을 주우며
시
김승일 싫어하지 않는 마음 / 우리에겐 모든 게 중요하다
문보영 지나가기 / 외국으로 간 시를 찾아서
박규현 곁말 / 대유법
박지일 돼지감자 / 이불 털기
안미옥 햇빛 옮기기 / 햇빛 옮기기
조혜은 여름 불청객 / 목줄이 긴 개
최재원 가라고 날아가라고 / 등 돌린 시
장편 연재 2
장희원 그곳이 어디든 우리는
크리티카|매일메일
백지은・조연정 우리의 이름은 언니
김뉘연・윤아랑 한국문학의 불가능성에 관한 대화
2022 여름의 시소
시|윤혜지 「음악 없는 말」
소설|이미상 「모래 고모와 목경과 무경의 모험」
[선정 과정]
선정위원 김나영・김보경・안서현・이상명・이희우・최지애
[인터뷰]
시|윤혜지・김나영 이상한 좋음, 말 없는 음악
소설|이미상・안서현 끝나지 않는 독자의 모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