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음과모음 계간지 2018 봄
저자 | 자음과모음 편집부 |
출판사 | 자음과모음 |
발행일 | 2018-03-01 |
사양 | 368쪽 | 170*225 |
ISBN | 977-20-052-3400-1 03900 |
분야 | 계간지 |
정가 | 10,000원 |
「자음과모음」 2018년 봄호. 봄호에서는 ‘세계없음’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오늘날 한국 사회에 요구되는 새로운 인지적 지도가 무엇인지를 바라보며 다양한 측면에서 논의해보고자 했다. 크리티카에서는 ‘인문’ ‘문학’ ‘문화’ 등의 분야에서 ‘세계없음’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시도했으며, 모멘툼에서는 이명박 시대에 대한 진단을 담았다.
다양한 신작 단편과 미니픽션도 만나볼 수 있다. 단편에는 정용준 소설가의 ‘나무들’, 최근 출간한 소설집 <아내들의 학교>로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얻은 박민정 소설가의 ‘천국과 지옥은 사실이야’, 자음과모음 제6회 신인문학상 ‘홍이’로 등단한 김멜라 소설가의 ‘적어도 두 번’이 실렸다. 미니픽션에서는 이종호 작가의 ‘어떤 죽음’, 김종일 작가의 ‘접촉’, 그리고 조예은 작가의 ‘도롱뇽 키우기’를 만나볼 수 있다.
시에서는 총 열네 편의 신작시를 담았다. 황동규의 ‘어떤 가을날’ 외 1편, 강은교의 ‘바람 속에서의 식사’ 외 1편, 이시영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걸림돌’ 외 1편, 김명인의 ‘두리번거리다’ 외 1편, 김혜순의 ‘almost blue’ 외 1편, 조은의 ‘잘못한 인사’ 외 1편, 안미옥의 ‘콘크리트’ 외 1편이 봄호를 채워주었다.
편집위원
심진경 1999년 『실천문학』으로 등단. 비평집 『여성, 문학을 가로지르다』 『떠도는 목소리들』.
박권일 『소수의견』 『88만원 세대』 『우파의 불만』(공저) 등을 펴낸 언론인 출신의 작가.
배상민 2009년 『자음과모음』으로 등단. 소설집 『조공원정대』, 장편소설 『콩고, 콩고』 『페이크 픽션』.
박인성 2011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 옮긴 책으로 『정신분석과 이야기 행위』가 있다.
머리글 지도를 그리면서 행군하라! / 배상민
단편소설 나무들 / 정용준
천국과 지옥은 사실이야 / 박민정
적어도 두 번 / 김멜라
미니픽션 어떤 죽음 / 이종호
접촉 / 김종일
도롱뇽 키우기 / 조예은
시 어떤 가을날 외 1편 / 황동규
바람 속에서의 식사 외 1편 / 강은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걸림돌’ 외 1편 / 이시영
두리번거리다 외 1편 / 김명인
almost blue 외 1편 / 김혜순
잘못한 인사 외 1편 / 조은
콘크리트 외 1편 / 안미옥
How to Write 명작을 써봅시다/소설의 재미(네번째) / 백민석
크리티카 인문_‘세계없음’으로부터 어떻게 세계는 존재하게 되는가? / 이택광
문학_당신에게 안 보이는 우리의 ‘세계’ / 이소연
문화_소비자-피해자 정체성이 지배하는 세계 / 박권일
모멘툼 : 이명박은 무엇의 이름이었나? 정치경제 _ 이명박 / 홍기빈
문화예술 _ 불가능한 어떤 작전에 대한 회고담 / 염신규
언론 _ 도구화와 몰인격의 이름 / 임명현
리뷰 장르_한국적 미스터리 현상 / 배상민
시 _ 가능한 최선의 세계 / 이강진
소설_더 많은 시도와 더 많은 실패, 그리고 전진 / 노태훈
인문 _ SF의 존재론을 위한 사고실험 / 복도훈
자문위원
황광수 월간 『사회와사상』, 계간 『민족지평』 주간 역임. 2004년 대산문학상 수상. 비평집 『소설과 진실』 『끝없이 열리는 문들』 등.
김정환 1980년 『창작과비평』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활동 시작. 시집 『지울 수 없는 노래』 『좋은 꽃』 『우리 노동자』 『드러남과 드러냄』 『내 몸에 내려앉은 지명(地名)』 외 다수.
이번 『자음과모음』 봄호에서는 ‘세계없음’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오늘날 한국 사회에 요구되는 새로운 인지적 지도가 무엇인지를 바라보며 다양한 측면에서 논의해보고자 했다. ‘세계없음’이라는 키워드는 인식의 지도 그리기가 갖는 난항을 이야기하는 주제인 동시에 새로운 인식의 지도 그리기를 위한 단초가 되는 어휘이기도 하다. 작금의 한국 사회에서 일어나는 세계없음, 즉 한 사회가 어떤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의 부재, 그리고 한 사회가 지향하고자 하는 가치의 부재를 통해 우리는 현 한국 사회에 새로운 인지적 지도를 그리는 작업이 필요함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우리에게 남아 있는 미완의 과제, 즉 우리가 어떤 한 시대의 지형을 총체적으로 그려낼 수 있는지, 그리고 자본의 침식 과정이 이 순간에도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며 인식의 지도 그리기를 계속해나가야만 한다는 것도 인식하게 된다. 그러므로 다양한 동시대적 담론 속에서 ‘세계없음’에 대한 의미를 다시금 톺아보는 것은, 우리가 이 한국 사회에서 드러나는 ‘세계없음’으로부터 올바르게 인지하고, 올바른 인식의 지도를 그리고, 고통에 대해 점검하며 공동체 속 타자의 목소리를 더 많이, 더 크게, 더 멀리 들리게 하는 일과 상응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호에서 정한 키워드 ‘세계없음’을 다양한 눈으로 자귀 짚어가는 작업은, 우리 사회의 부조리를 상대로 한 끊임없는 싸움의 일환이라 할 수 있다.크리티카 : 비평의 확장
―다양한 시각으로 톺아본 ‘세계없음’
크리티카에서는 ‘인문’ ‘문학’ ‘문화’ 등의 분야에서 ‘세계없음’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시도했다. 먼저 이택광 경희대 교수는 《‘세계없음’으로부터 어떻게 세계는 존재하게 되는가》라는 글에서는 한나 아렌트, 장-뤽 낭시, 알랭 바디우의 개념을 빌려 세계없음에 대한 사상적 개관을 제시해준다. 이소연 문학평론가는《당신에게 안 보이는 우리의 ‘세계’》라는 글을 통해 한국 문학에서 세계성은 이전 세대와 다른 방식으로 응답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현재 세계의 정체성을 빠르게 번역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어떤 면에서는 본지의 기획에 대한 문학적 반론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박권일 본지 편집위원은 《소비자-피해자 정체성이 지배하는 세계》라는 글을 통해 ‘한국적인 세계없음’으로 소비자-피해자 정체성을 탐색하고 그것이 정치적 주체화를 어떻게 방해하는지를 일별한다.모멘툼 : 시대진단
―이명박은 무엇의 이름이었는가?
이번 모멘툼에서는 이명박 시대에 대한 진단을 담았다. 지금의 ‘세계없음’은 뉴타운 광풍처럼 오직 돈을 벌겠다는 한 가지 가치만을 추구했던 이명박 시대의 산물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시대에 관한 진단은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홍기빈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 소장은 1987년 체제 이후 드러났던 각자도생의 민낯으로 이명박 시대를 진단하고 있고, 임명현 MBC 기자는 언론을 도구로, 언론인을 몰인격체로 대했던 이명박 시대의 언론관을 증언한다. 이와 더불어 염신규 한국문화정책연구소 소장은 이명박 정권의 문화 정책을 시장의 관점에 짜 맞추어 경제적 실용주의의 도구로 왜소화시킨 것으로 바라보며 첨예한 비평적 논지를 이어간다.다채로운 문학을 읽는 기쁨
―단편, 미니픽션, 시
이번 봄호에도 다양한 신작 단편과 미니픽션을 만나볼 수 있다. 단편에는 정용준 소설가의 「나무들」, 최근 출간한 소설집 『아내들의 학교』로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얻은 박민정 소설가의 「천국과 지옥은 사실이야」, 자음과모음 제6회 신인문학상 「홍이」로 등단한 김멜라 소설가의 「적어도 두 번」이 실렸다. 미니픽션에서는 이종호 작가의 「어떤 죽음」, 김종일 작가의 「접촉」, 그리고 조예은 작가의 「도롱뇽 키우기」를 만나볼 수 있다. 시에서는 총 열네 편의 신작시를 담았다. 황동규의 「어떤 가을날」 외 1편, 강은교의 「바람 속에서의 식사」 외 1편, 이시영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걸림돌’」 외 1편, 김명인의 「두리번거리다」 외 1편, 김혜순의 「almost blue」 외 1편, 조은의 「잘못한 인사」 외 1편, 안미옥의 「콘크리트」 외 1편이 봄호를 채워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