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음과모음 계간지 2018 가을
저자 | 자음과모음 편집부 |
출판사 | 자음과모음 |
발행일 | 2018-09-01 |
사양 | 380쪽 | 170*225 |
ISBN | 977-20-052-3400-1 03900 |
분야 | 계간지 |
정가 | 15,000원 |
누구나 덕질하며 살아간다! 이번 『자음과모음』 가을호의 키워드는 ‘아이돌’이다. 아이돌은 종교적 우상이라는 어원에서 연예계의 특수한 직업군을 가리키는 말로 변형되어 보편화된 지 오래되었다. 그리고 1인 미디어 시대에 들어서면서 아이돌은 점차 수용자에 의해서 능동적으로 발견되거나 구성되는 개념이 되었다. 누군가는 아이돌을 덕질하며 강력한 에너지와 밀도로 자기 삶을 살아가고 또 누군가는 직접 아이돌이 ‘되’며 자신을 캐릭터로서 전시한다.
아이돌, 아이돌을 덕질하는 삶, 그리고 아이돌을 되어가는 삶은 이제 우리 일상의 한 축으로 자리 잡으며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아이돌이 이 계절의 키워드가 된 이유다. 덕질을 어떻게 분석할 수 있는지, 아이돌이 지니는 사회적 함의는 무엇인지, 덕질하는 인간이 발휘하는 삶이란 어떤 것인지, 여기 흥미로운 이야기가 전개된다.
편집위원
심진경 1999년 『실천문학』으로 등단. 비평집 『여성, 문학을 가로지르다』 『떠도는 목소리들』.
박권일 『소수의견』 『88만원 세대』 『우파의 불만』(공저) 등을 펴낸 언론인 출신의 작가.
배상민 2009년 『자음과모음』으로 등단. 소설집 『조공원정대』, 장편소설 『콩고, 콩고』 『페이크 픽션』.
박인성 2011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 옮긴 책으로 『정신분석과 이야기 행위』가 있다.
아이돌-되기와 덕질하는 삶 / 박인성
단편소설
사랑의 역사(役事) / 이승우
사우지, 사우다지 / 노희준
zip / 손원평
재희 / 박상영
시
월식 외 1편 / 김해자
매우 중요한 참견 외 1편 / 박성우
내 삶의 서재는 외 1편 / 송경동
발화 연습 문장 외 1편 / 이제니
소수(素數) 4 외 1편 / 허은실
편집회의 외 1편 / 이설야
굳게 먹은 마음 외 1편 / 임승유
크리티카
총론 : 덕질의 시대와 아이돌-되기 / 박인성
인문 : 아이돌, 1인 미디어, 그리고 감시의 민주주의 / 이택광
정치 : 정치 팬덤이라는 증상 / 박권일
문화1 : BTS를 통해 한국 대중음악 보기 / 이준형
문화2 : 아이돌의 퍼포먼스 그리고 일링크스, 미미크리, 키메라 / 배상민
연재
표준시민(첫 번째) / 박권일
How to Read
이브 코소프스키 세즈윅/치열하리만치 관계적이고, 낯설다 / 전혜은
모멘툼
경제 : 최저임금 우회로보다는 노동조합 직항로가 답이다 / 한지원
사회 : 궁중족발이 쫓겨나면 모두가 쫓겨난다 / 나동혁
언론 : 종편이 재현하는 북한 / 방희경
리뷰
소설 : 경애하는 나의 이웃들 / 소영현, 박인성, 이은지
시 : 사담―슬럼프 시기의 시 / 권민경
자문위원
황광수 월간 『사회와사상』, 계간 『민족지평』 주간 역임. 2004년 대산문학상 수상. 비평집 『소설과 진실』 『끝없이 열리는 문들』 등.
김정환 1980년 『창작과비평』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활동 시작. 시집 『지울 수 없는 노래』 『좋은 꽃』 『우리 노동자』 『드러남과 드러냄』 『내 몸에 내려앉은 지명(地名)』 『개인의 거울』외 다수.
편집위원
심진경 1999년 『실천문학』으로 등단. 비평집 『여성, 문학을 가로지르다』 『떠도는 목소리들』.
박권일 『소수의견』 『88만원 세대』 『우파의 불만』(공저) 등을 펴낸 언론인 출신의 작가.
배상민 2009년 『자음과모음』으로 등단. 소설집 『조공원정대』, 장편소설 『콩고, 콩고』 『페이크 픽션』.
박인성 2011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 옮긴 책으로 『정신분석과 이야기 행위』가 있다.
누구나 덕질하며 살아간다! 이번 『자음과모음』 가을호의 키워드는 ‘아이돌’이다. 아이돌은 종교적 우상이라는 어원에서 연예계의 특수한 직업군을 가리키는 말로 변형되어 보편화된 지 오래되었다. 그리고 1인 미디어 시대에 들어서면서 아이돌은 점차 수용자에 의해서 능동적으로 발견되거나 구성되는 개념이 되었다. 누군가는 아이돌을 덕질하며 강력한 에너지와 밀도로 자기 삶을 살아가고 또 누군가는 직접 아이돌이 ‘되’며 자신을 캐릭터로서 전시한다. 아이돌, 아이돌을 덕질하는 삶, 그리고 아이돌을 되어가는 삶은 이제 우리 일상의 한 축으로 자리 잡으며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아이돌이 이 계절의 키워드가 된 이유다. 덕질을 어떻게 분석할 수 있는지, 아이돌이 지니는 사회적 함의는 무엇인지, 덕질하는 인간이 발휘하는 삶이란 어떤 것인지, 여기 흥미로운 이야기가 전개된다.크리티카 : 비평의 확장
―아이돌과 아이돌-되기를 둘러싼 다양한 지평
크리티카에서 인문, 정치, 문화 분야에서 다양한 시각으로 아이돌에 접근했다. 「덕질의 시대와 아이돌-되기」라는 총론을 통해 문학평론가 박인성은 덕질을 분석한다. 덕질을 “세속화된 종교”로 설명하며 아이돌 팬덤 문화의 자급자족적 경향에서부터 덕질하는 마음의 세부까지 찬찬히 살펴본다. 문화비평가 이택광은 「아이돌, 1인 미디어, 그리고 감시의 민주주의」에서 피에르 로장발롱의 논의를 빌려 감시 권력을 1인 미디어와 아이돌에 연결 짓는다. 사회비평가 박권일은 「정치 팬덤이라는 증상」이라는 글을 써주었다. 이 글은 최성호 경희대 철학과 교수의 「노무현의 죽음과 비판적 지지의 신화: 문빠에 대한 철학적 변론」이라는 『오마이뉴스』 기고문에 대한 비판문으로 “진영논리가 아닌 당파성을 통해 정치 참여의 동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대중문화연구자인 이준형은 「BTS를 통해 한국 대중음악 보기」라는 글에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성공 이유를 톺아보며 그 이면에 드러난 대중음악 산업의 문제점도 함께 점검한다. 소설가 배상민은 아이돌의 퍼포먼스를 분석했다. 「아이돌의 퍼포먼스 그리고 일링크스, 미미크리, 키메라」라는 글을 통해 아이돌의 퍼포먼스를 사회적 맥락으로 접근하며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몸짓’으로 읽어냈다.모멘툼 : 시대 진단
모멘툼에서는 현재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가장 뜨거운 이슈를 다루었다. 최저임금,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종편채널이 북한을 대하는 관점이 바로 그것이다. 노동자운동연구소의 한지원 연구원은 「최저임금 우회로보다는 노동조합 직항로가 답이다」라는 글에서 남성/여성, 수출산업/내수산업, 대기업/중소기업, 정규직/비정규직 간 임금 격차를 하나하나 살펴본다. 그리고 임금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노동조합 운동을 통해 조직률을 높이고 유능한 투쟁-교섭 전략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나동혁 홍우주사회적협동조합 사무국장은 궁중족발 사건을 통해 민낯이 드러난 건물주의 갑질과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의 문제점을 「궁중족발이 쫓겨나면 모두가 쫓겨난다」를 통해 짚었다. 이 글에서는 상가법의 역사와 해외의 상가법 사례를 살피며 우리나라 상가법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서강대학교 언론문화연구소 방희경 책임연구원은 「종편이 재현하는 북한」에서 종편채널의 예능 방송을 분석한다. 종편채널이 다루는 북한의 모습에는 냉전과 반공 패러다임 및 오리엔탈리즘적 시선이 팽배하다고 지적한다.다채로운 문학을 읽는 즐거움
―단편소설, 시
이 계절에는 네 편의 단편소설이 실렸다. 이승우 작가의 「사랑의 역사」, 노희준 작가의 「사우지, 사우다지」, 손원평 작가의 「zip」, 박상영 작가의 「재희」는 각기 다른 흥미로운 이야기를 통해 단편소설의 미학을 보여주고 있다. 시에서는 열네 편의 신작시를 실었다. 김해자 시인의 「월식」 외 1편, 박성우 시인의 「매우 중요한 참견」 외 1편, 송경동 시인의 「내 삶의 서재는」 외 1편, 이제니 시인의 「발화 연습 문장」 외 1편, 허은실 시인의 「소수(素數) 4」 외 1편, 이설야 시인의 「편집회의」 외 1편, 임승유 시인의 「굳게 먹은 마음」 외 1편이 여름호를 빛내주었다.
문학과 이론과 쟁점
―연재, How To Read, 리뷰
이번 호부터는 사회비평가 박권일이 「표준시민」을 연재한다. 표준시민은 민주화 이후의 역동적 시민을 일컫는데, 서두에서 “박제되어 추앙받는 민중, 혹은 개돼지로 비하되는 대중이 아니라 끝없이 응전하고 변화하는, 비열하되 숭고한 ‘지금, 여기, 시민’의 서사, 즉 우리 자신에 관한 이야기”라고 밝힌다. 그 첫 번째 이야기에서 박권일은 미디어 리터러시라는 개념과 그 역사적 형성 과정을 통해 표준시민이 무엇인지 소상히 서술했다. 이 계절 「How To Read」에서는 퀴어 페미니즘 장애학 연구자인 전혜은이 이브 코소프스키 세즈윅을 소개한다. 이브 코소프스키 세즈윅은 저서 『벽장의 인식론』을 통해 ‘퀴어 이론의 대모’라는 칭호를 얻은 학자이다.
이번 호 리뷰 코너도 풍성하다. 소설 리뷰의 제목은 「경애하는 나의 이웃들」다. 지난 호와 마찬가지로 소영현, 박인성, 이은지 문학평론가가 좌담을 통해 2018년 여름에 나온 소설을 읽어준다. 구병모, 이기호, 김금희 작가의 신작과 지난 계절에 발표된 김혜진, 윤이형, 최은영, 박상영 작가의 작품을 다루었다. 권민경 시인은 「사담―슬럼프 시기의 시」라는 글을 통해 젊은 시인들의 시를 읽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