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음과모음 계간지 2016 여름
저자 | 자음과모음 편집부 |
출판사 | 자음과모음 |
발행일 | 2016-06-01 |
사양 | 568쪽 | 170*225 |
ISBN | 977-20-052-3400-1 03900 |
분야 | 계간지 |
정가 | 10,000원 |
「자음과모음」 2016년 여름호에서는 소설의 만화경이 펼쳐진다. 이번 호에는 본격문학과 장르문학 그리고 그 경계를 넘나드는 열두 명의 젊은 작가들의 단편소설을 한자리에 모았다. 강지영, 김범, 김하서, dcdc, 문지혁, 박문영, 배상민, 유현산, 이갑수, 이재찬, 정세랑, 최민우. 여름호에 선보이는 열두 명의 젊은 작가들의 소설적 난장을 통해 한국 문학의 지형 변화를 짐작해볼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돌아온 백민석의 저력을 똑똑히 보여주는 ‘교양과 광기의 일기’가 연재 2회째를 맞았다. 회를 거듭할수록 섬뜩한 흥미를 더해가고 있는 ‘교양과 광기의 일기’를 통해 실험과 전위, 사유에 의해 글을 전개시켜 나가는 백민석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와 더불어, 한국 문학의 진정한 묘미를 느낄 수 있다.
이번 호 작가 특집의 주인공은 오랜 침묵을 깨고 소설집 <폐허를 보다>로 독자와 비평가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고 있는 노동소설가 이인휘이다. 지금 시대에 <폐허를 보다>와 같은 소설 작품이 가지는 의미와 팔구 년 만에 작업을 재개한 이유, 그리고 앞으로의 작품 계획에 대해 강경석 평론가와의 흥미로운 대담을 통해 들어보았다.
■ 편집위원
황광수 : 월간 『사회와사상』, 계간 『민족지평』 주간 역임. 2004년 대산문학상 수상. 비평집 『소설과 진실』 『끝없이 열리는 문들』 등.
심진경 : 1999년 『실천문학』으로 등단. 비평집 『여성, 문학을 가로지르다』, 『떠도는 목소리들』.
복도훈 : 2005년 『문학동네』로 등단. 2007년 현대문학상 수상. 비평집 『눈먼 자들의 초상』 『묵시록의 네 기사』 등.
박인성 : 2011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
박권일 : 『소수의견』 『88만원 세대』 『우파의 불만』(공저) 등을 펴낸 언론인 출신의 작가
머리글 모든 소들이 검게 보이는 밤을 걷기 / 복도훈
장편소설 교양과 광기의 일기(2회) / 백민석
단편소설 스틸레토 / 강지영
인조인간 마태오 / 김범
아메리칸 빌리지 / 김하서
남자는 서른 넘으면 다 죽여버려야 해 / dcdc
서재 / 문지혁
주희, 상수 / 박문영
총, 돈 그리고 상상력 / 배상민
유령들 / 유현산
서점 로봇의 독후감 / 이갑수
마이신 / 이재찬
리틀 베이비블루 필 / 정세랑
바늘 끝 천사들 / 최민우
작가 특집: 이인휘
대담: “우리 얘기 써줘서 고마워요” / 이인휘・강경석
작품론: 폐허의 미메시스 / 박수연
크리티카 작품론: 애도의 방식으로서의 목소리-합창 / 정철훈
비평적 에세이: 법정 앞에 선 시인 / 조재룡
메타비평: E에 대하여 / 김신식
하이브리드 크리틱: 레트로필리아(retrophilia)의 시대 / 박권일
포커스 온 만연한 냉소 다시 확인한 4.13 총선 / 김민하
뉴 아카이브 비동시성의 변증법적 복부 / 에른스트 블로흐
비합리적인 것의 변증법이라는 구부러진 길 / 이은지
리뷰 윤이형, 『러브 레플리카』+최정화, 『지극히 내성적인』 / 최진석
열두 명의 젊은 작가가 선보이는 소설적 난장(亂場)
— 강지영・김범・김하서・dcdc・문지혁・박문영・배상민・유현산・
이갑수・이재찬・정세랑・최민우 단편소설
『자음과모음』 여름호에서는 단연코 눈여겨보지 않을 수 없는 소설의 만화경이 펼쳐진다. 이번 호에는 본격문학과 장르문학 그리고 그 경계를 넘나드는 열두 명의 젊은 작가들의 단편소설을 한자리에 모았다. 한국 문학의 장르적 협소함과 편협함, 획일성은 오래전부터 여러 차례 지적되어왔지만 실제로 그것을 작품으로 돌파하는 장르적 실험이나 접합의 기회는 거의 없었다. 여름호에 선보이는 열두 명의 젊은 작가들의 소설적 난장을 통해 한국 문학의 지형 변화를 짐작해볼 수 있을 것이다.‣ 백민석의 장편연재(2회/ 교양과 광기의 일기)
다시 돌아온 백민석의 저력을 똑똑히 보여주는 『교양과 광기의 일기』가 연재 2회째를 맞았다. 회를 거듭할수록 섬뜩한 흥미를 더해가고 있는 『교양과 광기의 일기』를 통해 실험과 전위, 사유에 의해 글을 전개시켜 나가는 백민석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와 더불어, 한국 문학의 진정한 묘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폐허에서 다시 우뚝 일어서다
― 작가 특집: 이인휘 소설가
이번 호 작가 특집의 주인공은 오랜 침묵을 깨고 소설집 『폐허를 보다』로 독자와 비평가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고 있는 노동소설가 이인휘이다. 지금 시대에 『폐허를 보다』와 같은 소설 작품이 가지는 의미와 팔구 년 만에 작업을 재개한 이유, 그리고 앞으로의 작품 계획에 대해 강경석 평론가와의 흥미로운 대담을 통해 들어보았다. 또한 박수연 평론가는 작가론 「폐허의 미메시스」를 통해 “슬픔과 자기 비하와 혼돈의 격류가 뒤섞여 있는 현장의 일상적 풍모를 가감 없이 보여주면서도, 일상적 노동 착취와 고통에도 불구하고 버릴 수 없는 삶의 희망”을 담고 있다고 이인휘 소설이 가진 의미를 평가했다.‣크리티카: 문화와 비평의 장 확대
이번 호부터 독자들을 새롭게 맞이하기 위해 ‘크리티카’ 코너를 개편했다. 먼저 국내외 작가와 상관없이 동시대 한국 문학의 관심과 쟁점이 될 만한 작가의 작업을 조명하고자 했다. 첫번째로 시인이자 소설가이기도 한 정철훈 기자가 작년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의 여러 논픽션 작품을 애도와 목소리의 재구성이라는 초점하에서 다뤘다. 또한 신설된 ‘하이브리드 크리틱’은 동시대의 문화 현상에 대한 비평과 진단을 마련하고자 기획했다. 봄호부터 『자음과모음』 편집위원으로 합류한 저널리스트인 박권일이 〈응답하라 1988〉의 향수와 복고 열망을 ‘레트로필리아(retrophilia)의 시대’라는 주제하에 집중 조명했다. 역시 ‘크리티카’ 코너의 하나로 신설된 ‘비평적 에세이’는 비평가들의 보다 직접적인 비평적 욕망을 자유로운 에세이의 형태로 전개하는 글쓰기의 장이 될 것이다. 활발한 비평 활동을 전방위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조재룡 평론가가 첫 코너에서 수고해주셨다. 마찬가지로 ‘크리티카’의 ‘메타비평’에서는 김신식 독립연구자가 문학잡지의 쇄신과 그것의 한계, 대안적 문화매체의 가능성에 대해 차분하고도 조심스럽게 조명해줬다.
‣ 포커스 온: ‘냉소주의’라는 키워드로 바라본 4・13 총선
‘포커스 온’에서는 김민하 시사평론가가 지난 4월 13일에 치러진 총선의 의미를 향후 한국사회의 정치적 지형도의 변화와 관련지어 조목조목 짚어줬다. 그는 “이번 선거의 결과가 근본적인 층위에서 다시 해석할 때 정치적 냉소주의의 승리라는 점을 가장 먼저 발견할 수 있다”고 하면서, 정치와 선거의 본질이라는 측면에서 현재 상황을 제대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냉소주의’라는 키워드를 피해갈 수 없다고 진단했다.
‣ 비합리적인 것의 합리화를 통한 유토피아의 실현
― 뉴 아카이브: 에른스트 블로흐 / 이은지 옮김
독자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는 ‘뉴 아카이브’ 코너에서는 ‘비동시적인 것의 동시성’ 테제로 유명한 에른스트 블로흐의 글 「비동시성의 변증법적 복무」를 젊은 독문학자이기도 한 이은지 문학비평가의 충실한 번역과 명료한 해제로 국내에 처음 소개하고자 한다. 블로흐는 “동시대적으로 보이지만 완전히 다른 과거의 시간대에 속하거나 혹은 과거와 부분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모든 것들, 즉 기괴한 것, 먼지투성이인 것, 철지난 것들에서 미래의 내용을 가장 훌륭한 상태로 구제함으로써 비동시성이 유토피아의 계기”로서 작용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하고 있다. ‘비동시적인 것의 동시성’을 나날이 체감하면서 살아간다고 생각하는 독자들의 관심과 일독을 권한다.
이번 호 ‘리뷰’에는 최진석의 서평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