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음과모음 계간지 2016 봄
저자 | 자음과모음 편집부 |
출판사 | 자음과모음 |
발행일 | 2016-03-01 |
사양 | 456쪽 | 170*225 |
ISBN | 977-20-052-3400-1 03900 |
분야 | 계간지 |
정가 | 10,000원 |
「자음과 모음」2016년 봄호. 이번 호 특집 ‘트라우마, 히스토리, 내러티브’는 작년의 세월호 참사에서 최근의 역사교과서의 국정화 등을 둘러싸고 불거지고 있는 한국 현실의 사회적, 역사적 위기가 모종의 임계점을 이미 넘어서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위급한 판단으로부터 기획되었다. 이번 특집에서 주안점을 둔 것은 시간성(역사성)의 차원인데, 그것은 상이한 시간들이 공존하는 최근 한국의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촉발된 것이다.
이번 호부터 첫 연재를 시작하는 백민석의 <교양과 광기의 일기>는 다시 돌아온 백민석의 저력을 똑똑히 보여주는 작품이다. 더불어 이번 호에 실린 단편소설은 모두 세 편이다. 윤후명의 ‘백남준, 호랑이는 살아 있다’, 김이설의 ‘갑사에서 울다’, 최은미의 ‘눈으로 만든 사람’이 그것들로, 각기 다른 단편 미학을 통해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이번 호 ‘작가 특집’은 최근 장편소설 <바느질하는 여자>를 출간한 김숨 작가와 자음과 모음 편집위원 심진경 문학평론가와의 대담을 실었다. 심진경 문학평론가와의 대담에서는 말 그대로 ‘바느질하는 여자’처럼 쉬지 않고 이어져온 소설적 여정에 대한 단면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신샛별의 작가론 ‘실 위의 인생’은 <바느질하는 여자>에 대한 심도 있는 독법을 제공해주고 있다.
<한국18세기학회>
한국18세기학회는 한국의 18세기를 비롯하여 세계의 18세기를 다채롭고 참신한 시각으로 연구하는 인문학자들의 모임이다. 국제18세기학회의 한국지부로서 1996년에 창립된 이래 문학, 역사, 철학을 아우르는 다양한 분야의 학자들이 학문의 경계를 넘어 활발한 학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글쓴이>
구하원_서울대학교 아시아언어문명학부 교수
김지선_고려대학교 중국학연구소 연구교수
류혜원_고려대학교 교양교육원 교수
문희경_고려대학교 영문학과 교수
민은경_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
민자영_이화여자대학교 강사
송희경_고려대학교 디자인조형학부 초빙교수
신문수_서울대학교 영어교육과 명예교수
신희륜_밴더빌트대학 미술사학과 교수
안대회_성균관대학교 한문학과 교수
이시연_광주과학기술원 기초교육학부 영문학 교수
이은정_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 교수
이정은_이화여자대학교 미술사학과 초빙교수
이주은_건국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이혜수_건국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
임재인_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조교수
장남원_이화여자대학교 미술사학과 교수
정병설_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정은진_이화여자대학교 미술사학과 강사
정희원_서울시립대학교 도시인문학연구소 부교수
정희정_한국미술연구소 연구원
진혜윤_한남대학교 조형예술학부 회화전공 조교수
최유정_텍사스 A&M 대학 영문학 박사과정
최윤영_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 교수
최주리_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
하인혜_인천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조교수
홍길표_연세대학교 독어독문학과 교수
[편집위원]
황광수 : 월간 『사회와사상』, 계간 『민족지평』 주간 역임. 2004년 대산문학상 수상. 비평집 『소설과 진실』 『끝없이 열리는 문들』 등.
복도훈 : 2005년 『문학동네』로 등단. 2007년 현대문학상 수상. 비평집 『눈먼 자들의 초상』 『묵시록의 네 기사』 등.심진경 1999년 『실천문학』으로 등단. 비평집 『여성, 문학을 가로지르다』, 『떠도는 목소리들』.
박인성 : 2011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
박권일 : 『소수의견』 『88만원 세대』 『우파의 불만』(공저) 등을 펴낸 언론인 출신의 작가.
특집 : 트라우마, 히스토리, 내러티브
이번 호 특집은 작년의 세월호 참사에서 최근의 역사교과서의 국정화 등을 둘러싸고 불거지고 있는 한국 현실의 사회적, 역사적 위기가 모종의 임계점을 이미 넘어서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위급한 판단으로부터 기획되었다. 한국사회의 여러 현상을 낱낱이 주목하는 방식만큼이나 그것들을 국내외에서 제출되는 거시적이고도 이론적인 차원에서 핵심적으로 사유해야 할 필요성은 절실해 보인다. 특히 이번 특집에서 주안점을 둔 것은 시간성(역사성)의 차원인데, 물론 그것은 상이한 시간들이 공존하는 최근 한국의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촉발된 것이다. 모종의 트라우마를 간직한 실재로서의 역사는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상처를 주는 것이라고 프레드릭 제임슨은 말한 적이 있다. 이러한 발언은 한편으로는 트라우마라는 실재와 연결되는 역사와 시간을 어떻게 기억하고 망각하며, 또 어떤 방식으로 발화해왔는가의 문제와 연결되며, 더 나아가 그것을 어떻게 새롭게(또는 오래된 좋은 옛것을 되살려) 이야기할 것인가의 문제와도 연결되어 있다. 여기에 실린 네 편의 글을 통해 이러한 문제의식에 다각도로 접근해보고자 한다.백민석의 장편연재(1회/ 교양과 광기의 일기), 윤후명·김이설·최은미의 단편소설
이번 호부터 첫 연재를 시작하는 백민석의 『교양과 광기의 일기』는 다시 돌아온 백민석의 저력을 똑똑히 보여주는 작품이다. 과거 백민석 특유의 소설적 세계가 이제 ‘헬조선’이라는 현실에서 보편화되어버린 지금이야말로, ‘광기’와 ‘공포’라는 동시대의 문제에 대하여 치열하게 천착하는 백민석 소설이 지닌 남다른 힘에 대하여 다시금 기대하게 한다. 더불어 이번 호에 실린 단편소설은 모두 세 편이다. 윤후명의 「백남준, 호랑이는 살아 있다」, 김이설의 「갑사에서 울다」, 최은미의 「눈으로 만든 사람」이 그것들로, 각기 다른 단편 미학을 통해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시작이자 과정이자 끝인 한 땀
― 작가 특집 : 김숨
이번 호 ‘작가 특집’은 최근 장편소설 『바느질하는 여자』를 출간한 김숨 작가와 본지 편집위원 심진경 문학평론가와의 대담을 실었다. 어엿한 중견 작가로서 김숨이라는 작가가 가지는 최근 한국문학에서의 위상과 경력, 손쉽게 추려지지 않을 만큼 성실하게 이어져온 작품 활동에 비하여, 지면에서의 충분한 언급이나 본격적인 작가론은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심진경 문학평론가와의 대담에서는 말 그대로 ‘바느질하는 여자’처럼 쉬지 않고 이어져온 소설적 여정에 대한 단면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신샛별의 작가론 「실 위의 인생」은 『바느질하는 여자』에 대한 심도 있는 독법을 제공해주고 있다.정치신학의 근원과 미래에 관해
― 뉴 아카이브 : 애덤 코츠코 / 정용택 옮김
이번 호 ‘뉴 아카이브’에는 애덤 코츠코의 「악의 문제와 정당성의 문제」의 번역과 그에 대한 해제로서 정용택의 「묵시의 관점에서 본 오늘날의 정치신학 논쟁」이 실렸다. 애덤 코츠코는 미국 샤이머 대학 인문학부 조교수로 재직 중인 개신교 신학자로, 문화신학과 정치신학을 주로 연구하면서 슬라보예 지젝과 조르조 아감벤의 신학적 저술들을 해설하는 논문들을 발표해왔다. 이 글에서 애덤 코츠코는 정치신학의 근원을 되짚어보고 그 연장선상에서 미래에 대한 태도를 결정하기 위해 “새로운 정치신학적 배치”를 요청하고 있다. 덧붙여 코츠코의 글에 대한 정용택의 해제는 보다 친절하게 정치신학적 논의의 쟁점들을 섬세하게 재구성하고 있다. 이 해제를 읽는 것만으로도 칼 슈미트와 야콥 타우베스 사이에 놓여 있는 정치신학의 복잡한 해석적 논쟁에 진입하기 위한 이정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포커스 온 : 파리 테러를 바라보는 다섯 가지 관점
이번 호 ‘포커스 온’에 실린 손이상의 「파리 테러의 의미」는 테러가 ‘의미화’되는 관점들과 그 의미화의 메커니즘을 면밀하게 읽어내고 있는 흥미로운 글이다. 결코 파리 테러는 이역만리 타국에 살고 있는 우리와 무관한 사건이 아니다. 오히려 우리 시대의 광범위한 폭력과 동시대적 어둠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필수 불가결한 논의의 입구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이 글은 파리 테러와 같은 문제적 사건에 대하여 손쉽게 타자화를 수행하거나, 거리감을 취할 수 있는 지금 우리들에게 있어 시급하고 필수적인 관점들을 제공하고 있다.
크리티카 : 작품 읽기의 흥미로운 입구
‘이 계절의 장편소설’에서는 특별히 두 편의 글이 실렸다. 우선 고영직의 「김이섭, 이 사람을 보라」는 김이정의 장편소설 『유령의 시간』을 다루면서, 이번 호 특집의 키워드이기도 한 문학적 ‘증언’의 차원에서 이 작품이 시사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려주고 있다. 다음으로 권성우의 「망명, 혹은 밀항(密航)의 상상력」은 김석범의 대하소설 『화산도』 전 12권이 소설적으로 성취한 의미에 대해 말해준다. ‘이 계절의 단편소설’에서는 최은영의 「비밀」과 김금희의 「새 보러 간다」를 다루었다. 양재훈은 「다시, 입체적인 세계를 위해」에서 두 작품 모두 ‘납작해져’버린 세계 속에서의 피로와 절망을 담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어떤 변화의 가능성을 찾아보려는 희망을 함께 품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호 ‘리뷰’에는 노태훈, 노대원, 황광수, 복도훈의 서평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