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음과모음 계간지 2015 겨울
저자 | 자음과모음 편집부 |
출판사 | 자음과모음 |
발행일 | 2015-12-01 |
사양 | 400쪽 | 170*225 |
ISBN | 977-20-052-3400-1 03900 |
분야 | 계간지 |
정가 | 10,000원 |
「자음과 모음」 2015년 겨울호. 이번 호 특집은 ‘쓰기와 베끼기의 여러 층위’로, 근래 위협받고 있는 문학의 근거와 존재에 대해 하나의 목소리를 내고자 한다. 박일형이 번역하고 해제를 붙인 로버트 맥팔레인의 ‘오리지널 카피 : 19세기 영국 문학의 표절과 독창성’, 백지은의 ‘덮어둔 것의 귀환’, 고봉준의 ‘표절 이후’가 수록되어 있다.
최수철의 중편 ‘거절당한 죽음’에는 경험과 기억, 현실과 환상, 과거와 현재라는 평행우주 사이에서 방황하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김멜라의 단편 ‘호르몬을 춰줘요’는 태어났을 때부터 남성과 여성의 성기를 갖고 태어난 미성년이 겪은 기이한 성장통을 그린다. 파국의 그로테스크한 상황 속에서 살아남은 자들의 희망과 절망을 담은 김지현의 단편 ‘선희’, 방향 모를 분노를 앓고 있는 주인공의 고뇌를 묘사한 김사과의 단편 ‘카레가 있는 책상’도 만날 수 있다.
이번 호 작가 특집에는 편집위원 심진경 문학평론가와 구병모 작가의 대담을 담았다. 올해에 단편집 <그것이 나만은 아니기를>과 <빨간구두당>을 출간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구병모 작가는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고유한 소설 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박인성 문학평론가의 작가론 ‘그것이 바로 나였다니…’는 현실에 대한 알레고리를 넘어서서 현실 그 자체로 육박해 들어가는 앞서 두 작품집에 대한 긴요한 독해를 선보이고 있다.
편집위원
– 황광수
– 복도훈 2005년 『문학동네』로 등단. 2007년 현대문학상 수상. 비평집 『눈먼 자들의 초상』, 『묵시록의 네 기사』 등.
– 심진경 1999년 『실천문학』으로 등단. 비평집 『여성, 문학을 가로지르다』, 『떠도는 목소리들』.
– 박인성 2011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
머리글 – 무근거에서 근거를 만들기 또는 ‘낡은 나사의 새로운 회전’ / 복도훈
중단편소설 거절당한 죽음 / 최수철
선희 / 김지현
카레가 있는 책상 / 김사과
호르몬을 춰줘요 / 김멜라
제7회 자음과모음 신인문학상 수상자 발표
심사평. 당선작 없음 / 복도훈 · 박인성
제3회 자음과모음 장편소설상 수상자 발표
심사평. 당선작 없음 / 황광수 · 심진경
특집 : 쓰기와 베끼기의 여러 층위
덮어둔 것의 귀환 / 백지은
표절 이후 / 고봉준
오리지널 카피 : 19세기 영국 문학의 표절과 독창성 / 로버트 맥팔레인
작가 특집 : 구병모
대담 : 들끓는 분노, 분기(分岐)하는 상상력 / 구병모 · 심진경
작가론: 그것이 바로 나였다니…… / 박인성
크리티카 이 계절의 장편소설 : 장강명,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 전소영
이 계절의 단편소설 : 최은영, 「먼 곳에서 온 노래」 / 양윤의
포커스 온 지옥의 인문학 / 이강진
뉴 아카이브 낯설게하기와 인지 / 다르코 수빈
해제: 너머의 세계, 과학소설이라는 지도 / 문지혁
리뷰 정용준, 『우리는 혈육이 아니냐』+백가흠, 『사십사』+김중혁, ??가짜 팔로 하는 포옹?? / 이은지
신승철, 『스마트폰과 사물의 눈』+구슬아, 『자본주의의 식탁』 / 이승원
윤인로, 『묵시적/정치적 단편들』 / 김택수
특집 : 쓰기와 베끼기의 여러 층위
표절과 모방. 요즘 한국문학의 최대의 논쟁점이다. 그에 맞춰 이번 겨울호에서는 ‘쓰기와 베끼기의 여러 층위’라는 제목으로 근래 위협받고 있는 문학의 근거와 존재에 대해 하나의 목소리를 내고자 한다. 박일형이 번역하고 해제를 붙인 로버트 맥팔레인의 「오리지널 카피 : 19세기 영국 문학의 표절과 독창성」은 독창성(창작)과 표절은 여러 가지 점에서 문학사의 보이지 않은 구성원임을 말해준다. 즉 표절과 독창성은 결코 서로 분리될 수 없는, 상호 보충적인 짝패임을 말하고 있다. 이런 맥팔레인의 글을 통해 문학에서의 표절을 둘러싼 혼란을 정리해본다. 백지은의 「덮어둔 것의 귀환」은 이인화의 소설 『내가』를 통해 1992년에 있었던 문학계의 패스티시 논쟁을 재검토하는 거울과도 같은 글이다. 고봉준의 「표절 이후」 또한 2015년 가을호 계간지를 훑어보며 최근의 한국문학을 둘러싼 표절 논쟁을 고심하고 있다. 세 명의 평론가들의 섬세한 고뇌와 사려가 돋보이는 이번 특집은 한국문학의 존속을 우려하는 독자들에게 일독을 권한다.자음과모음 ‘신인문학상’과 ‘장편소설상’ 발표
수상작 없음
이번 자음과모음 신인문학상과 장편소설상에는 아쉽게도 수상작이 없다. 신인문학상에는 전체적으로 습작기를 벗어난 작품이 많지 않았고, 단편소설이라는 형식 자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평이다. 장편소설상에는 두 작품이 최종 후보에 올랐지만, 논의를 거듭한 끝에 당선작으로 선정하지는 않았다. 내년에는 좀 더 풍성하고 뜻 깊은 결심을 맺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중편소설 최수철, 김멜라·김지현·김사과의 단편소설
최수철의 「거절당한 죽음」은 경험과 기억, 현실과 환상, 과거와 현재라는 평행우주 사이에서 방황하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김멜라의 「호르몬을 춰줘요」는 태어났을 때부터 남성과 여성의 성기를 갖고 태어난 미성년이 겪은 기이한 성장통을 그린다. 파국의 그로테스크한 상황 속에서 살아남은 자들의 희망과 절망을 담은 김지현의 「선희」, 방향 모를 분노를 앓고 있는 주인공의 고뇌를 묘사한 김사과의 「카레가 있는 책상」 모두 독특하고 흥미롭다.들끓는 분노, 분기(分岐)하는 상상력
작가 특집 : 구병모
이번 호 작가 특집에는 본지 편집위원 심진경 문학평론가와 구병모 작가의 대담을 담았다. 올해에 단편집 『그것이 나만은 아니기를』과 『빨간구두당』을 출간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구병모 작가는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고유한 소설 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대담을 통해 구병모의 작품이 담고 있는 최근의 문학적 특징을 살펴보는 데 요긴하다. 박인성 문학평론가의 작가론 「그것이 바로 나였다니……」는 현실에 대한 알레고리를 넘어서서 현실 그 자체로 육박해 들어가는 앞서 두 작품집에 대한 긴요한 독해를 선보이고 있다. 구병모 작품의 문학적 성과에 비해 비평이 상대적으로 박하다는 불만을 불식시킬 만한 소중한 작가론이다.
크리티카
‘이 계절의 장편소설’에서는 전소영 평론가가 최근 가장 주목받는 작가인 장강명의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에 대해 썼고, ‘이 계절의 단편소설’에서는 최은영의 아름다운 단편 「먼 곳에서 온 노래」에 대해 감성적이고 유려한 비평을 담았다. ‘포커스 온’에서는 최근에 회자되고 있는 ‘헬조선’ 담론에 대해 인문학의 처지와 당위를 이강진 문학평론가가 펼쳤다.
뉴 아카이브 : 과학소설이라는 지도
영미권의 대표적인 과학소설 이론가인 다르코 수빈의 「낯설게하기와 인지」 그리고 이에 대한 해제인 「너머의 세계, 과학소설이라는 지도」를 손보였다. 최근 과학소설에 대한 국내의 창작과 번역이 그 어느 때보다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비해 과학소설에 대한 이론과 비평은 눈에 띄게 부족하다고 비평한다. 현셕 소설가로 과학소설 등을 출간한 바 있는 문지혁 소설가와 본지 편집위원인 복도훈 문학평론가가 다르코 수빈의 글을 함께 번역했으며, 평이하면서도 핵심을 찌르는 해제는 문지혁 소설가가 작성했다.
이번 호 ‘리뷰’에는 이은지, 이승원, 김택수의 서평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