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음과모음 계간지 2015 가을
저자 | 자음과모음 편집부 |
출판사 | 자음과모음 |
발행일 | 2015-09-01 |
사양 | 376쪽 | 170*225 |
ISBN | 977-20-052-3400-1 03900 |
분야 | 계간지 |
정가 | 10,000원 |
「자음과 모음」 2015년 가을호. 이번 호 특집은 ‘노년’이다. 노년에 대한 통념은 인류의 역사를 거치며 다양한 층위에 걸쳐 있다. ‘노인’이 생리적 늙음과 마주하고 있다면, 노년은 사회적 관념에 제약되어 있는 비실체적 현상이다. 황광수, 전상진, 박인성, 남다은의 글을 수록하였다.
2015년 1월 9일 기노쿠니야 홀에서 진행된 가라타니 고진의 강연을 번역 소개한다. 한국과 일본에서의 ‘근대문학의 종언’을 주장하며, ‘트랜스크리틱’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어떤 과정이 있었는지 과거의 작업을 되돌아본 계기를 말한다. 그리고 ‘이동’이라는 새로운 문학비평에 대한 경험을 소개한다. 조영일 비평가는 가라타니 고진의 이 글에 대한 소회와 함께 그의 최근 비평작업을 정리하면서 우리나라 비평가와 견주어보며 ‘비평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묻고 있다.
이번 호 작가 특집에는 웹툰 <덴마>를 통해 주목을 받고 있는 양영순 작가를 조명하였다. 박인성 평론가와 양영순 작가와 함께 진행된 대담에서는 웹툰의 시장성과 전반적인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또한 <덴마>가 탄생하기까지 일련의 담화도 함께한다.
‘이 계절의 장편소설’에서는 노대원 평론가가 배상민 작가의 <페이크 픽션>을 이야기한다. 배상민 작가 특유의 유머와 인간애, 연대 정신이 잘 드러났으며 기만과 폭력으로 가득한 현대사회와 극적 대비를 이뤄 더욱 극적인 효과를 자아내고 있다고 전한다. ‘이 계절의 단편소설’에서는 권여선 작가의 ‘역광’을 황현경 평론가가 ‘반성의 시간’이라는 제목으로 서술한다.
편집위원
– 황광수
– 복도훈 2005년 『문학동네』로 등단. 2007년 현대문학상 수상. 비평집 『눈먼 자들의 초상』, 『묵시록의 네 기사』 등.
– 심진경 1999년 『실천문학』으로 등단. 비평집 『여성, 문학을 가로지르다』, 『떠도는 목소리들』.
– 박인성 2011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
머리글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 자음과모음 편집위원회
장편소설 물 아래 구름(4회) / 최민우
단편소설 그 섬에 들다 / 김재영
데피니션과 저스티스 / 장성욱
특집: 사회적 노년과 말년성
노년과 동시대성 / 황광수
비참한 청년과 화려한 기성세대? / 전상진
시대착오(anachronism)와 노년으로서의 문학/ 전상진
노년과 소년의 동거:그것은 과연 ‘우리’의 기억일까 / 남다은
작가 특집: 양영순
대담: 성장 없는 키덜트와 브리콜라주 덴마 월드 / 양영순 · 박인성
작가론: 양영순: 순정마초의 기하학적 고행길 / 손지상
크리티카 이 계절의 장편소설: 배상민, 『페이크 픽션』 / 노대원
이 계절의 단편소설: 권여선, 「역광」 / 황현경
메타비평: SF(Science Fiction)와 계급투쟁 / 복도훈
리뷰 오현종, 『옛날 옛적에 자객의 칼날은』+이신조, 『크리에이터』+편혜영, <선의 법칙> / 김주선
한은형, 『어느 긴 여름의 너구리』+박정윤, 『목공소녀』+이장욱, <기린이 아닌 모든 것> / 이지은
조르조 아감벤, 『행간』 / 이경진
특집 : 우리 시대의 문화적 환경어떤 사건의 원인 또는 어떤 현상의 기원을 탐색할 때 늘 경계해야 하는 것은 다양한 원인들을 하나의 원인으로 환원할 가능성이다. 정치·사회적 현상이 모호할수록 작은 차이를 간과하는 오류를 범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문화적 환경을 몇 가닥 추려서 깊이 살펴보고자 한다.
박권일의 「이명박과 능력주의 시대」는 우리 시대의 특징을 ‘능력주의’로 규정하고 정치적 층위에서 나타나고 있는 왜곡과 각 정치 세력들 사이의 작은, 그러나 중요한 차이까지 섬세하게 짚는다. 고명철의 「우수도서 선정 사업 : 문학적 진실, 기초예술, 정부의 창조적 고민」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우수도서’ 선정사업에 참여한 필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2015년 세종도서 우수문학 도서’ 선정 기준의 문제점으로 비판하며 대안도 함께 제시하고 있다. 끝으로 최자명의 「<연애의 발견>으로 본 한국 자유연애 담론의 현재」는 대중문화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는 텔레비전 드라마에 대한 본격적 비평이다. 지난 1세기 동안 우리나라에서 전개된 ‘자유연애’ 담론의 변화 과정을 살피면서 ‘자유연애’ 담론이 어떠한 형태로 자리 잡고 있는지 명쾌하게 보여준다.최민우의 장편연재(3회/ 물 아래 구름), 이인휘의 중편소설, 신희·최은영·손아람의 단편소설
어느덧 3회 차에 접어든 최민우의 『물 아래 구름』은 다양한 관계를 통해 우리 시대의 특이하고도 다양한 삶의 방식들과 감성적 풍경들을 섬세하게 이어가며 작가만의 첫 장편소설을 완성해 나가고 있다. 이인휘의 중편소설 『시인, 강이산』은 고뇌하고 좌절하는 한 시인의 생애 속에 우리가 아프게 통과한 한 시대와 그 상처를 각인하였다. 단편소설에 실린 신희의 「저녁의 파라다이스」, 최은영의 「인이에게」, 손아람의 「언어의 제단」은 저마다의 뚜렷한 개성과 감각으로 이번 호 단편소설의 스펙트럼을 완성해주었다.누군가의 상처는 우리의 시대가 되었다
이번 ‘크리티카’에도 두 편의 글이 실렸다. 이경재의 「눈의 경전(經典)에 새겨진 진언들」은 해이수의 장편소설 『눈의 경전』의 구조적 특성과 거기에 함축된 소설미학과 의미를 예리하게 분석하였다. 이전까지 해이수의 소설이 수평적 이동을 중심으로 한 지상의 논리를 보여줬다면, 『눈의 경전』은 수천 미터의 고도를 넘나드는 수직의 선으로 도피가 아닌 성찰로서의 해이수의 새로운 출발임을 알린다.
노태훈의 「괴물의 연대기(年代記), 고통의 연대기(連帶記)」는 임철우의 단편소설 「연대기, 괴물」을 통해 괴물이라는 연대기를 중지하기 위해, 인간이 인간이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진지하게 묻고 있다. 또한 깊이 있는 시대적인 해석을 덧붙여 임철우 문학의 역사적 윤리성을 풍부하게 읽어내고 있다.
시 읽기 – 아침 지하철역, 저녁 KBS 9시 뉴스 직전
시인 김정환은 지하철 개폐문에 회칠로 쓰여진 시들을 ‘시의 죽음’으로 읽는다. 또한 현실을 외면하고 감추기 위한 먹방 프로그램과 막장 드라마와 공존하는 습관적인 사물언어라 한다. 이 글은 어떤 일간지의 청탁으로 시와 관련된 50편의 글을 썼지만, ‘시가 어렵다는 이유’로 청탁을 거부당했다. 시인은 이 이야기를 매개로 6개의 새로운 꼭지글을 추가하여 우리 시대의 시적 통념의 폐해를 예리한 시적 언어로 부각하고 있다.
이번 호 ‘리뷰’에는 이현식, 박인성, 소영현, 이지은, 장성규, 이혜령, 정지은, 김석, 정용택의 서평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