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음과모음 계간지 2012 여름
저자 | 자음과모음 편집부 |
출판사 | 자음과모음 |
발행일 | 2012-05-20 |
사양 | 480쪽 | 170*225 |
ISBN | 977-20-052-3400-1 03900 |
분야 | 계간지 |
정가 | 10,000원 |
계간「자음과 모음」2012년 여름호. 이번 여름호에는 지난 2011년 여름호부터 연재를 시작한 김연수의 한.중 장편 연재소설 <희재>가 5회째를 맞이하며 드디어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희재>는 ‘카밀라 포트만’으로 살아오던 이십대 한국계 미국인 여성 작가가 자신에게 ‘희재’라는 또 다른 정체성이 있었음을 알고 그것을 찾아가는 미로의 여정을 매력적으로 탐색하는 작품이다.
강남 80평대 아파트에 사는 부유한 어느 가족의 비밀과 균열을 매우 속도감 있게 전개하고 있는 서하진 장편소설 <현대의 토템>도 이번에 연재 3회를 맞이했다. 자녀 교육과 부동산 투기 등을 통해 중산층에 진입하려는 소시민들 그리고 자식들의 결혼을 통해 부를 세습하고 유지하려는 부르주아 계층의 모습을 경쾌한 문장 속에서 날카롭게 풍자하고 있는 작품으로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최윤, 편혜영, 강지영, 한상운의 신작 단편도 만날 수 있다. 인간의 삶에서 무심하게 발생하는 여백과 잉여의 시간을 명민하게 응시하는 최윤의 신작 ‘옐로’와 재난과 파국에 대비하려는 인간의 헛된 욕망을 벙커라는 형상으로 밀도 있게 압축한 편혜영의 ‘블랙아웃’, 애증으로 얽힌 가족사를 찰진 문장과 입담으로 풀어낸 강지영의 ‘개들이 식사할 시간’ 등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 편집위원
황광수 월간 『사회와사상』 및 계간 『민족지평』 주간 역임. 비평집 『삶과 역사적 진실』, 『소설과 진실』 등이 있다.
심진경 1999년 『실천문학』으로 등단. 비평집 『여성, 문학을 가로지르다』, 『떠도는 목소리들』이 있다.
복도훈 2005년 『문학동네』로 등단. 비평집 『눈먼 자들의 도시』, 『묵시록의 네 기사』 등이 있다.
이경재 2006년 『문화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비평집 『단독성의 박물관』, 『끝에서 바라본 문학의 미래』 등이 있다.
최정우 2000년 『세계의문학』으로 등단. 비평집 『사유의 악보』 등이 있으며, 현재 Renata Suicide를 이끌고 있다.
머리글 ‘읽다’는 동사의 초조함과 두려움 사이에서, 글쓰기 / 복도훈
장편소설:
한중 동시 연재: 희재(제5회) / 김연수
연재소설: 현대의 토템(제3회) / 서하진
단편소설:
단편: 옐로/ 최윤
단편: 블랙아웃/ 편혜영
단편: 개들이 식사할 시간/ 강지영
단편: 보라의 트렁크/ 한상운
특집: 한국소설과 그 불만
김훈 소설의 새로운 빛을 찾아서/ 황광수
그 많던 문학 소년·소녀들은 어디로 갔을까/ 김미정
참을 수 없는 국지성, 참을 수 있는 국제성/ 최정우
김연수가 남긴 것 : 사랑, 소통, 재현/ 이경재
작가특집: 김형수
대담: 『조드 – 가난한 성자들』이 던진 것 / 김형수, 이영진
작품론: 소통과 관용의 시적 상상력/ 김영찬
크리티카
이 계절의 장편소설: 김사과, 『테러의 시』/ 이현우
이 계절의 단편소설: 신희, 「아직 오지 않은 거리」/ 강지희
메타비평: (곧) 떨어질 칼날을 기다리며/ 조효원
하이브리드
몸의 음악 : 예술에서의 모방과 반-모방에 대한 물음 (제1회) / 박준상
리뷰
배상민, 『콩고, 콩고』/ 이소연
김현영, 『하루의 인생』/ 안서현
황정은, 『파씨의 입문』/ 김남혁
정명섭, 『폐쇄구역 서울』/ 복도훈
김태용, 『포주 이야기』/ 조연정
윤후명, 『꽃의 말을 듣다』/ 방민호
기준영, 『와일드 펀치』/ 조형래
황현산, 『잘 표현된 불행』/ 박수연
이경재, 『끝에서 바라본 문학의 미래』/ 이수형
복도훈, 『묵시록의 네 기사』/ 최정우
자본과 욕망이 들끓는 서울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 서하진 장편 『현대의 토템』 3회
이번 2012년 여름호 계간〈자음과모음〉에는 지난 2011년 여름호부터 연재를 시작한 김연수의 한,중 장편 연재소설 『희재』가 5회째를 맞이하며 드디어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카밀라 포트만’으로 살아오던 이십대 한국계 미국인 여성 작가가 자신에게 ‘희재’라는 또 다른 정체성이 있었음을 알고 그것을 찾아가는 미로의 여정을 매력적으로 탐색하는 이 소설은 “이야기를 어떻게 시작하는가? 윤곽만 남기고 부재하는 누군가를 상상하면서”라고 강렬하게 묻는 작품이다. 강남 80평대 아파트에 사는 부유한 어느 가족의 비밀과 균열을 매우 속도감 있게 전개하고 있는 서하진 장편소설 『현대의 토템』도 이번에 연재 3회를 맞이했다. 자녀 교육과 부동산 투기 등을 통해 중산층에 진입하려는 소시민들 그리고 자식들의 결혼을 통해 부를 세습하고 유지하려는 부르주아 계층의 모습을 경쾌한 문장 속에서 날카롭게 풍자하고 있는 작품으로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최윤, 편혜영, 강지영, 한상운의 신작 단편들도 주목할 만하다. 인간의 삶에서 무심하게 발생하는 여백과 잉여의 시간을 명민하게 응시하는 최윤의 반가운 신작 ‘옐로’와 재난과 파국에 대비하려는 인간의 헛된 욕망을 ‘벙커’라는 형상으로 밀도 있게 압축한 편혜영의 ‘블랙아웃’, 그리고 애증으로 얽힌 가족사를 찰진 문장과 입담으로 풀어낸 강지영의 ‘개들이 식사할 시간’, 살해된 ‘보라’의 기억을 회상하는 양아치 부두목의 비애감을 그린 한상운의 ‘보라의 트렁크’ 등을 통해 서로 다른 문학적 경향과 풍토에서 자라난 작품들을 다채롭게 향유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한국소설과 그 불만 ― 김훈, 은희경, 김영하, 김연수
이번 호 특집은 ‘한국소설과 그 불만’이라는 타이틀 아래 현재 그 소설적 성취도에서 주목받고 있는 네 명의 소설가 ‘김훈, 은희경, 김영하, 김연수’와 그들의 작품을 꼼꼼히 되짚어보았다. 거시적인 안목으로 인간과 세계를 살피고 탐구해오는 과정을 통해 2000년대 초중반부터 지금까지 독자와 비평가 모두에게 공히 인정받은 작가와 작품들이며 최근 1~2년 사이에 신작을 발표했다는 점에서 이들 네 명의 작가들이 선정되었다. 특집을 구성한 황광수, 김미정, 최정우, 이경재 문학평론가들은 글 한 편 한 편마다 방대한 양의 장편소설을 다시 읽어가면서 기존의 작가론에 머무르지 않고 이 네 명의 작가들과 작품들에 내포된 문학적 진화와 새로운 진앙을 읽어내는 노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작가 특집에서 주목한 작가는 <조드 ― 가난한 성자들>을 통해 중세의 몽골을 배경으로 칭기즈칸과의 이야기를 전혀 새로운 관점으로 완성해낸 김형수이다. 시인, 소설가, 문학평론가로 전방위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의 야심작이자 계속 후속작이 출간될 예정인 장편 『조드』의 다양한 위상을 평론가 김영찬, 시인 이영진이 유려하고도 사려 깊은 필치로 밝혀주었다. 또한 ‘크리티카’에서는 ‘이 계절의 장편소설’로 한국문학의 앙팡테리블 김사과의 장편 <테러의 시>, ‘이 계절의 단편소설’로는 제2회 자음과모음 신인문학상 수상자 신희의 ‘아직 오지 않은 거리’를 선정하고 이현우(로쟈), 강지희 두 분의 작품평을 실었다. ‘하이브리드’는 박준상의 ‘몸의 음악’이 연재를 시작했다. 재현과 모방으로 환원되지 않고 그에 저항하는 미메시스의 가능성으로 몸의 미학에 대한 새로운 사유를 이끌어내는 밀도 높은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