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음과모음 계간지 2012 봄
저자 | 자음과모음 편집부 |
출판사 | 자음과모음 |
발행일 | 2012-03-02 |
사양 | 400쪽 | 170*225 |
ISBN | 977-20-052-3400-1 03900 |
분야 | 계간지 |
정가 | 10,000원 |
2012년 봄호 계간 「자음과 모음」에는 지난 2011년 여름호부터 연재를 시작한 김연수의 장편 <희재>의 네 번째 연재분이 실렸다. <희재>는 갓난아기 때 미국으로 입양된 후 성인이 되어 부모를 찾기 위해 모국인 한국으로 돌아온 한 여자의 이야기이다. 서하진의 신작 장편인 <현대의 토템>은 2011년 겨울호부터 연재를 시작하여 이번에 2회를 맞이했다.
그밖에 2010년 자음과모음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한 두 작가의 단편소설들, 그리고 그동안 추리소설을 써온 서미애의 단편소설로 구성되었다. 신희의 ‘아직 오지 않은 거리’와 김하서의 ‘버드’는 제각기 독특한 문학적 개성을 발휘하며 신인의 티를 벗어버린 만만치 않은 문학적 성취를 보여주어 이 작가들에 대한 우리의 기대를 한껏 증폭시키고 있고, 서미애의 ‘유빙의 시간’은 자폐아를 둔 부모의 시각으로 추리소설의 경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고 있다.
봄호 특집은 ‘무서운 현실, 무서운 소설’이라는 타이틀 아래 정통적인 리얼리즘 기법을 확장해가며 낯익은 현실을 새롭게 표현하고 있는 소설들, 범죄를 양산할 수밖에 없는 사회적 현실에 대한 장르적 발상들과 그 문학적 가능성, ‘무서운 아이들’을 잉태하는 사회적 맥락과 그들의 내면에서 작동하는 폭력의 기제를 심도 있게 드러낸 소설들, 그리고 폭력이 발생.전파되고 작동하는 방식을 가시화하고 있는 소설들을 통해 현실의 무서움이 어떻게 소설로 전유되고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작가 특집으로 <환영>을 통해 리얼리즘의 새로운 경지를 펼쳐 보인 김이설의 작가세계를 살펴보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대담을 맡아준 최정우는 김이설의 작품세계를 현실주의와 페미니즘의 독법에서 벗어난 세심한 읽기를 통해 지금까지 조명되지 않은 문학적 의미에 접근하고 있다. 문학평론가 소영현의 글 ‘서발턴을 위한 문학은 없다’도 만나볼 수 있다
머리글 무엇이 우리를 무섭게 하는가 / 황광수
장편소설:
한중 동시 연재: 희재(제4회) / 김연수
연재소설: 현대의 토템(제2회) / 서하진
단편소설:
단편: 아직 오지 않은 거리/ 신희
단편: 버드/ 김하서
단편: 유빙(流氷)의 시간/ 서미애
특집: 무서운 현실, 무서운 소설
과거를 일깨우는 소설의 힘/ 정홍수
무서운 아이들/ 심진경
폭력이 너희를 구원하리라/ 최정우
작가특집: 김이설
대담: 알리바이 없는 현실을 환영 없이 환영하기 / 김이설, 최정우
작가론: 서발턴을 위한 문학은 없다/ 소영현
크리티카
이 계절의 장편소설: 최윤, 『오릭맨스키』/ 허윤진
이 계절의 단편소설: 이기호, 「탄원의 문장」/ 노대원
메타비평: 사랑의 정치신학/ 윤인로
하이브리드
‘이웃’의 윤리학―‘예외적 보편성’을 횡단하기(제2회) / 민승기
리뷰
강지영, 『프랑켄슈타인 가족』/ 양윤의
배수아, 『서울의 낮은 언덕들』/ 김미정
안보윤, 『사소한 문제들』/ 이선우
김미월, 『아무도 펼쳐보지 않는 책』/ 장은정
이현우, 『로쟈와 함께 읽는 지젝』 &
슬라보예 지젝, 『실재의 사막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복도훈
자본과 욕망이 들끓는 서울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 서하진 장편 『현대의 토템』 2회
이번 2012년 봄호 계간〈자음과모음〉에는 지난 2011년 여름호부터 연재를 시작한 김연수의 장편 『희재』의 네 번째 연재분이 실렸다. 『희재』는 갓난아기 때 미국으로 입양된 후 성인이 되어 부모를 찾기 위해 모국인 한국으로 돌아온 한 여자의 이야기이다. 그녀가 가지고 있는 단서는 낡은 사진과 편지 한 장밖에 없지만 그녀는 편지 안에 있는 단서들을 가지고 자신의 잃어버린 과거를 하나씩 찾아간다. 그 과정에서 충격적인 사실들을 발견하게 되는데……. 서하진의 신작 장편인 『현대의 토템』은 2011년 겨울호부터 연재를 시작하여 이번에 2회를 맞이했다. 자녀 교육과 부동산 투기 등을 통해 중산층에 진입하려는 소시민들 그리고 자식들의 결혼을 통해 부를 세습하고 유지하려는 부르주아 계층의 모습을 경쾌한 문장 속에서 날카롭게 풍자하고 있는 작품으로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그밖에 2010년 <자음과모음>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한 두 작가의 단편소설들, 그리고 그동안 추리소설을 써온 서미애의 단편소설로 구성되었다. 신희의 ?아직 오지 않은 거리?와 김하서의 ?버드?는 제각기 독특한 문학적 개성을 발휘하며 신인의 티를 벗어버린 만만치 않은 문학적 성취를 보여주어 이 작가들에 대한 우리의 기대를 한껏 증폭시키고 있고, 서미애의 ?유빙의 시간?은 자폐아를 둔 부모의 시각으로 추리소설의 경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고 있다.▶ 무엇이 우리를 무섭게 하는가? ― 무서운 현실이 낳은 무서운 소설들
이번 호 특집은 ‘무서운 현실, 무서운 소설’이라는 타이틀 아래 정통적인 리얼리즘 기법을 확장해가며 낯익은 현실을 새롭게 표현하고 있는 소설들, 범죄를 양산할 수밖에 없는 사회적 현실에 대한 장르적 발상들과 그 문학적 가능성, ‘무서운 아이들’을 잉태하는 사회적 맥락과 그들의 내면에서 작동하는 폭력의 기제를 심도 있게 드러낸 소설들, 그리고 폭력이 발생·전파되고 작동하는 방식을 가시화하고 있는 소설들을 통해 현실의 무서움이 어떻게 소설로 전유되고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작가 특집으로 <환영>을 통해 리얼리즘의 새로운 경지를 펼쳐 보인 김이설의 작가세계를 살펴보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대담을 맡아준 최정우는 김이설의 작품세계를 현실주의와 페미니즘의 독법에서 벗어난 세심한 읽기를 통해 지금까지 조명되지 않은 문학적 의미에 접근하고 있고, 소영현은 ‘서발턴을 위한 문학은 없다’는 글을 통해 김이설이 문학 바깥의 세계를 줄기차게 사유하며 이루어낸 소설적 성취가 우리 소설에 사회와 윤리에 대한 새로운 고민을 불러들이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다.
또한 ‘크리티카’에서는 ‘이 계절의 장편소설’로 최윤의 <오릭맨스티>, ‘이 계절의 단편소설’로는 이기호의 ‘탄원의 문장’을 선정하고, 허윤진, 노대원 두 분의 작품평을 실었다. ‘메타비평’으로 씌어진 윤인로의 ‘사랑의 정치학’은 ‘사랑의 공동체’라는 말과 함께 근래 비평계 일각에서 공감 비평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현상을 날카롭게 파고들며 비판정신의 진수를 유감없이 펼쳐 보이고 있다. ‘하이브리드’ 연재2회를 맞은 민승기의 ‘‘이웃’의 윤리학’은 라캉, 바디우, 지젝 등의 이론에 바탕을 두고 정치성과 윤리성의 연관성을 명징하게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