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음과모음 계간지 2011 가을
저자 | 자음과모음 편집부 |
출판사 | 자음과모음 |
발행일 | 2011-08-25 |
사양 | 744쪽 | 170*225 |
ISBN | 480D200324170 |
분야 | 계간지 |
정가 | 10,000원 |
계간「자음과 모음」. 2011년 가을호 계간지에서는 지난 여름호부터 연재를 시작한 <희재>(김연수)와 <내 사랑은 눈꽃처럼 핀다>(추산산)의 두 번째 연재가 실렸다.
<희재>는 갓난아기 때 미국으로 입양된 후 성인이 되어 엄마를 찾기 위해 모국인 한국으로 돌아온 한 여자의 이야기이다. 가지고 있는 단서는 낡은 사진과 편지 한 장밖에 없지만 그녀는 편지 안에 있는 단서들을 가지고 자신의 잃어버린 과거를 찾아간다. 엄마를 찾는 일이 예상 외로 난관에 부딪히고 다른 나라에서 자라면서 생겨난 문화적 장벽에 당황하는 여자의 모습은 소설 속에서 감수성 넘치고 정돈된 문장으로 차분하게 펼쳐진다.
<내 사랑은 눈꽃처럼 핀다>는 현대 중국의 젊은 세대들의 감성이 촉촉하게 녹아 있는 작품으로 진정한 사랑을 찾기 위해, 혹은 그 사랑을 지켜나가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두 여자의 이야기가 교차되어 진행된다. 대륙의 거대한 위상과 고전적인 기품으로 중국이라는 나라의 색을 드러내기보다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젊은이들이 겪을 수 있는 만남과 이별, 관계와 사랑에 대해 이야기한다.
두 작품은 총 3회에 걸쳐 연재될 예정이며, 다음 호에 연재가 종료된다. 그와 동시에 두 작품 모두 단행본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머리글 제3자 개입 환영 / 최정우
특집 장편: 한중 동시 연재
한국: 희재(제2회) / 김연수
중국: 내 사랑은 눈꽃처럼 핀다(제2회) / 추산산
시
말의 눈 외 9편 / 송재학
산딸기를 따러 간 아이들 외 9편 / 유희경
좌담: ‘진한 글씨’의 시 쓰기 / 송재학, 유희경, 김수이
소설
연재소설: 오릭맨스티(마지막 회) / 최윤
단편소설: 「오감도」로 가는 길 / 윤후명
단편소설: 달과 오벨리스크 / 조용호
단편소설: 힘의 서커스 / 주원규
단편소설: 인류 낚시 통신 / 임성순
단편소설: 황금 날개 / 유현산
이미지+ 장엄과 초월의 세상 / 정진용
특집: 리얼리티의 동시대성
세계문학을 부탁하는 한국문학의 한 비교문학적 고백 / 최정우
세계의 끝, 끝의 서사 / 복도훈
소설의 리얼리티 VS 현실의 리얼리티 / 정여울
작가특집: 구병모
대담: 환상적 리얼리티, 리얼한 환상의 세계 / 구병모, 정여울
작가론: 즐거운 왜상(歪像)들 / 백지은
크리티카
이 계절의 키워드―LGBT: 이념과 관계의 시선 / 손정수
이 계절의 경향―묵시록: “내 최고의 희망으로부터 태어날……” / 복도훈
이 계절의 작품
장편소설: 김이설, 『환영』 / 심진경
단편소설: 권여선, 「소녀의 기도」 / 박준석
스펙트라
시사 에세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시대의 자살과 (그) ‘정의란 무엇인가?’ / 곽영빈
하이브리드
괴물―계몽주의와 그 이면: 괴물의 역사, 괴물의 철학(1670~1837)(2) / 이충훈
뉴 아카이브
후기 거대도시 안에서의 주의의 기술과 공존의 미학 / 엘리 뒤링
공존과 연결―과학과 미학 사이의 철학: 엘리 뒤링과의 대담 / 최정우
리뷰
황석영, 『낯익은 세상』 / 황광수
박범신, 『나의 손은 말굽으로 변하고』 / 허윤진
조해진, 『로기완을 만났다』 / 조효원
강진, 『너는, 나의 꽃』 / 이소연
채현선, 『마리 오 정원』 / 한민주
김유진, 『숨은 밤』 / 양윤의
김애란, 『두근두근 내 인생』 / 김미정
강명관, 『성호, 세상을 논하다』 / 이승원
존 그레이, 『추악한 동맹』 / 복도훈
이택광, 『이것이 문화비평이다』 / 문강형준
김형재, 정진열, 『이면의 도시』 / 최정우
한국 『자음과모음』, 중국 『소설계』 장편소설 동시 연재, 그 두 번째!
― 김연수(한국) 『희재』, 추산산(중국) 『내 사랑은 눈꽃처럼 핀다』
이번 2011년 가을호 계간지에서는 지난 여름호부터 연재를 시작한 『희재』(김연수)와 『내 사랑은 눈꽃처럼 핀다』(추산산)의 두 번째 연재가 실렸다.
『희재』는 갓난아기 때 미국으로 입양된 후 성인이 되어 엄마를 찾기 위해 모국인 한국으로 돌아온 한 여자의 이야기이다. 가지고 있는 단서는 낡은 사진과 편지 한 장밖에 없지만 그녀는 편지 안에 있는 단서들을 가지고 자신의 잃어버린 과거를 찾아간다. 엄마를 찾는 일이 예상 외로 난관에 부딪히고 다른 나라에서 자라면서 생겨난 문화적 장벽에 당황하는 여자의 모습은 소설 속에서 감수성 넘치고 정돈된 문장으로 차분하게 펼쳐진다. 『내 사랑은 눈꽃처럼 핀다』는 현대 중국의 젊은 세대들의 감성이 촉촉하게 녹아 있는 작품으로 진정한 사랑을 찾기 위해, 혹은 그 사랑을 지켜나가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두 여자의 이야기가 교차되어 진행된다. 대륙의 거대한 위상과 고전적인 기품으로 중국이라는 나라의 색을 드러내기보다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젊은이들이 겪을 수 있는 만남과 이별, 관계와 사랑에 대해 이야기한다.
두 작품은 총 3회에 걸쳐 연재될 예정이며, 다음 호에 연재가 종료된다. 그와 동시에 두 작품 모두 단행본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이 시대의 ‘리얼리티’를 꿈꾸다
이번 호 특집에서는 ‘리얼리티의 동시대성’을 다룬다. <자음과모음>은 그간 단순히 ‘문학 내적’으로만 통용되는 평론들의 경계를 허물고 그러한 문학과 비평이 기반하고 있는 콘텍스트의 지형들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방식들은 무엇인지 꾸준히 고민해왔다. 이 특집 역시 그러한 문제의식의 연장선상에 있으며, 이후 이러한 문제의식은 다양한 각도에서 다양한 형태로 계속 조명될 것이다.
작가 특집으로는 최근 장편소설 <아가미>와 단편집 <고의는 아니지만>으로 크게 주목 받고 있는 소설가 구병모의 세계를 다룬다. 이 기이하고도 귀중한 작가의 작품에 좀더 가깝게 다가가게 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이 계절의 장편과 단편에는 각각 김이설의 <환영>과 권여선의 <소녀의 기도>가 선정되었고, 심진경, 박준석 두 분 평론가가 이 두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를 통해 이 문제적인 두 작품들에 대한 읽기와 쓰기들이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갖게 된다.
또한 이번 호에서는 ‘뉴 아카이브’의 연장선상에서 프랑스의 현대철학자 엘리 뒤링과의 특별 대담을 싣는다. 현재 프랑스 철학을 이끌고 있는 가장 젊은 철학자 군에 속하는 엘리 뒤링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대사회의 미학적―정치적 지형들에 접근하는 철학적 경향들에 대해 논의의 장이 생산적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갖는다.
아쉽게도 이번 자음과모음 문학상은 당선작을 내지 못했다. 그러나 여전히, 현재에도 글을 쓰고 있을 누군가의 건필을 기원하고 또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