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음과모음」 2010년 봄호. ‘특집’으로 손정수, 김형중, 심진경의 글을 통해 2000년대 한국문학의 ‘유전자’들을 살펴본다. 김이설 작가의 장편소설 연재가 시작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대물림되는 가난을 벗어나고자 가족의 생계를 위해 성(性)을 팔 수밖에 없는 한 여성의 삶을 그린다. 김현영, 이명랑, 김사과, 채현선의 단편들도 만날 수 있다.
‘인문편’에서는 하이브리드 꼭지의 새 필자들을 만날 수 있다. 칸트의 강박증적인 생을 그의 사상과 결부시켜 살펴보거나(김남시), 중세 유럽에서 벌어졌던 마녀사냥의 발단과 의미를 파헤치거나(이택광), ‘인간과 인간’이 아니라 ‘사냥꾼과 먹잇감’만 존재하는 현재 사회의 모습을 그리며(문강형준), 역사와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글쓰기를 펼쳐 보인다.
박성원 <문학과사회> 에 단편 「유서」를 발표하며 등단. 소설집으로 <이상(異常) 이상(李箱) 이 상(理想)>, <나를 훔쳐라>, <우리는 달려간다>가 있다.
손정수 문학평론가. 199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저서로 <뒤를 돌아보지 않는 오르페우스>, <한국 근대 문학사의 틈새>, <텍스트의 경계>등이 있다.
복도훈 문학평론가. 2005년 <문학동네>로 등단. 주요 평론으로 「시체, 축생, 자동인형」, 「연대의 환상, 적대의 현실」, 「공포와 동정」등이 있다.
심진경 문학평론가. 1999년 <실천문학>으로 등단. 비평집으로 <여성, 문학을 가로지르다>가 있다.
정여울 문학평론가. 2004년 <문학동네>로 등단. 저서로 <아가씨, 대중문화의 숲에서 희망을 보 다>, 번역서로 <제국 그 사이의 한국 1985?1919>가 있다
<문학편>
머리글 글쓰기의 몸값 / 최정우
소설
연재소설
환영 (제1회) / 김이설
소현 (마지막 회) / 김인숙
A (마지막 회) / 하성란
바셀린 붓다 (마지막 회) / 정영문
서면시편(西面詩篇) (제3회) / 조하형
유니콘 (제3회) / 조현
인형의 핏자국 (제3회) / 강정
픽스업 복수의 공식 (제2회) / 최제훈
단편 피의 피 / 김현영
어느 신도시의 코르니게라 / 이명랑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이상한 일이 벌어지는 오늘은 참으로 신기한 날이다 / 김사과
숨은 빛 / 채현선
미니픽션 모기 전쟁 / 조선미
달려야 할 때 달리지 못한다는 것은 / 정대상
<인문편>
특집 : 한국문학의 유전자들
『2010년대 한국 소설의 은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를 위한 보고서 / 손정수
돌아온 신경향파 / 김형중
여성과 폭력, 혹은 쓰레기 아마조네스 / 심진경
이미지+
Page left intentionally blank / 홍승혜
릴레이 연재: 장편소설을 생각한다
문학이 내적 망명에서 돌아오는 길 / 김형수
스펙트라
네오 매핑 이면의 도시 2 / 정진열 ? 김형재
인문 에세이 호모 사케르/호로 루덴스 / 황희선
시사 에세이 법치의 귀환과 위기 사이에서 민주주의자-되기 / 홍철기
젠더 에세이 근대 초, 남장/남자/남자 인간의 의미를 묻다 / 권김현영
그림 방(Room) 외 / 박용선
하이브리드
광기, 예술, 글쓰기 칸트와 광기(제1회) / 김남시
마녀사냥 그때 유럽에서 여성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가?(제1회) / 이택광
파국의 지형학 늑대의 시간의 도래(제1회) / 문강형준
뉴 아카이브 평등의 무대화 / 피터 홀워드
(윤원화 번역, 최정우 해제)
그림 “noname film-L’Arc de Triomphe” 외 / 박상호
뷰
문학 리뷰 소설의 영토, 가족과 혁명 사이에 펼쳐진… / 손정수 외
인문 리뷰 인문학의 생태(生態) 혹은 변태(變態)
해외 리뷰 저항과 소멸 / 이재룡
《자음과모음》 2010년 봄호에서는 손정수, 김형중, 심진경의 글을 통해 2000년대 한국문학의 ‘유전자’들을 살펴본다. 김형수의 글을 시작으로 해서 앞으로 국내외 장편소설의 의미와 위상을 생각하는 자리도 지속적으로 마련할 것이다.
‘소설편’을 여는 작품은 이번에 새롭게 연재를 시작한 김이설의 장편소설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대물림되는 가난을 벗어나고자 가족의 생계를 위해 성(性)을 팔 수밖에 없는 한 여성의 삶이 치열하게 펼쳐진다. 또한 김현영, 이명랑, 김사과, 채현선의 단편들을 통해 다채로운 문학의 여흥을 즐길 수 있다.
‘인문편’에서는 김남시, 이택광, 문강형준 등 하이브리드 꼭지의 새 필자들을 만날 수 있다. 칸트의 강박증적인 생을 그의 사상과 결부시켜 살펴보거나(김남시), 중세 유럽에서 벌어졌던 마녀사냥의 발단과 의미를 파헤치거나(이택광), ‘인간과 인간’이 아니라 ‘사냥꾼과 먹잇감’만 존재하는 현재 사회의 모습을 그리며(문강형준), 역사와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파격의 글쓰기를 펼쳐 보인다.
더불어 주목할 만한 일은 문학 리뷰 팀과 인문 리뷰 팀의 새로운 구성이다. 소설과 인문학 서적들의 최근 경향에 대한 좌담으로 시작되는 이 리뷰 팀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어도 좋을 듯싶다.대한민국의 문화를, 문학을, 예술을 사랑하는 많은 이들이 함께 읽고, 느끼고, 생각해볼 수 있도록, 더 넓은 문화의 장을 여는 계기를 만들고자 지난 5호부터 계간 《자음과모음》의 도서 가격이 5,000원으로 인하되었다. 누구나 함께 공감하고 비판하며 새로운 문학의 장을 만들 수 있도록 앞으로 많은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