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함선연합의 연락을 받은 함선 제저벨의 선원들은 3년 전, 고객과 함께 바닥으로 가라앉은 ‘도서관 큐브’를 찾아 ‘몬테 그란데’로 향하게 된다. 700개가 넘는 도시가 존재하는 ‘크루소’, 그곳에서 제저벨은 몬테 그란데나 데론다 만으로 추락하는 빨판상어들을 구출하거나 해변에서 보물찾기, 승객 이동 등 ‘대단한 목적의식 없는 개인주의자’로 구성된 선원들과 함께 링커 우주 안에서 나름의 규칙을 가지고 살아간다. ‘자궁 서넛을 만들고 살릴 정도’의 값어치가 있는 도서관 큐브를 찾는 선원들. 그 와중에 구출한 빨판상어의 조종사가 살해당하고 거대 함선인 ‘로즈 셀라비’가 제저벨을 추격한다는 걸 알게 된다. 링커 우주와 크루소 행성에서 펼쳐지는 외계 생물들의 복잡미묘한 일상을 담은 첫 번째 연작. “크루소에서는 간단한 일이 없지.”
듀나
저자 : 듀나
1992년부터 영화 관련 글과 SF를 쓰고 있다. 쓴 책으로 장편소설 『민트의 세계』, 소설집 『면세구역』 『태평양 횡단 특급』 『대리전』 『용의 이』 『브로콜리 평원의 혈투』, 연작소설 『아직은 신이 아니야』 『제저벨』, 영화비평집 『스크린 앞에서 투덜대기』, 에세이집 『가능한 꿈의 공간들』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