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책 소개
대한초등교사협회 추천 도서·인증 도서!
예비 초등학생과 초등학교 저학년을 위한 필독서
「어떻게 해요?」의 열두 번째 이야기,
『새로운 가족이 생겼을 때는 어떻게 해요?』
학교생활에 익숙하지 못한 아이들을 위해 ‘학교생활 가이드북’이 되어줄 「어떻게 해요?」 시리즈의 열두 번째 작품인 『새로운 가족이 생겼을 때는 어떻게 해요?』가 자음과모음에서 출간되었다. 엄마와 단둘이 살던 초등학교 1학년 우주는 새로운 가족이 생겼다. 엄마의 결혼으로 새아빠와 함께 살게 된 우주는 새아빠와 함께하는 모든 생활이 낯설고 불편하다. 자신과 달리 새아빠와 웃음이 가득한 일상을 보내는 엄마를 보며 우주는 집안에서 소외감과 외로움을 느낀다. 결국, 우주는 새아빠에게서 엄마를 되찾기 위해 작전을 펼치기 시작하는데…….
이 작품은 어린이 독자들에게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보여준다. 새로운 가족을 맞이하며 거리를 두기도, 가까워지려고 노력을 하기도 하는 우주는 가족의 변화에서 갈등을 겪는 어린이 독자의 마음에 공감과 위로를 건네는 캐릭터다. 이 책을 통해 어린이 독자들이 가족의 모양은 달라도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있다면 진정한 가족이라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길 바란다.
■■■ 지은이
이수경
2002년 서울시 주최 ‘서울이야기 수필공모’에 내국인 부문 최우수상으로 수필 등단 후, 각종 공모전에서 100회가 넘는 수상을 하였습니다. 200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기분 좋은 날」로, 2022년 아동문예신인문학상에 동화 「집」으로 등단했습니다. 황금펜아동문학상, 대교눈높이아동문학상, 한국안데르센상 등을 받았으며 서울문화재단, 대산문화재단, 한국출판문화진흥원 등 우수출판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에 선정되었습니다. 이탈리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참관 작가, 창원세계아동문학축전 초청 작가입니다.
저서로는 저학년 장편동화 『시험이 무서울 때는 어떻게 해요?』, 청소년 장편동화 『진짜 집』, 단편동화집 『203호 아이』, 산문집 『어른이 읽는 동화』 『꽃기린 편지』 등이 있으며, 동시집 『지켜진 아이들: 입양』 『괜찮은 날도 있어!』 『읽고 쓰는 나만의 동시 따라 쓰기』 등이 있습니다.
우리 모두에게는 특별한 가족이 있어요. 어떤 친구는 엄마, 아빠, 형제자매가 함께 살아요. 어떤 친구는 아빠와 둘이 살고, 또 어떤 친구는 엄마와 살기도 해요. 새로운 가족을 만나게 되는 친구도 있지요. 가족의 형태는 다양하지만,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죠. _「작가의 말」 중
■■■ 그린이
신현정
국민대학교 디자인대학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했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 그림책 작가, 작품 관련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림책 출간 작품으로는 『미아의 특별한 동물 친구』 『엄마랑 나는 항상 만나』 『아빠! 아빠! 이건 뭘까요?』 『김치 가지러 와!』 『내가 안 그랬어요!』 등 다수의 작품이 있습니다.
■■■ 책 속에서
엄마의 결혼식 날, 나는 화동이 되었어요. 엄마가 입장하기 전 꽃잎을 뿌리며 결혼을 축하했어요. 그 후로 새아빠와 한집에서 살고 있지만, 친아빠가 아니라서 서먹서먹해요. 불편하고 어색해요._8~10p
“우주야, 새아빠한테 ‘저기요!’라고 부르지 말고, 이제 ‘아빠’라고 부르면 어때?” (……) 나는 입을 꾹 다문 채 고개만 푹 숙였어요. ‘나는 그럼 아빠가 둘이에요?’라고 물어보고 싶었지만 꾹 참았어요. 그 대신 입이 쑥 나왔어요._14p
새아빠와 엄마를 떼어 놓기로 결심했어요. 혹시 아빠가 돌아올 수도 있잖아요. 그때 새아빠가 있으면 꽝이니까요. 이대로 멍하게 있을 수 없어요._19p
“저 심심해요, 엄마! 놀아 주세요!” 엄마에게 아기처럼 징징대면 새아빠가 저절로 떨어졌어요. 사실 이 말은 ‘나를 사랑해 주세요.’라는 뜻이기도 했어요. 하지만 엄마는 내 속마음을 왜 모르는 걸까요? 눈살까지 찌푸리며 나를 떼어 냈어요._22p
내가 아무리 훼방을 놓아도 엄마와 새아빠 사이는 달콤해 보였어요. 엄마는 나한테만 차갑고, 새아빠에게는 상냥했어요. 왠지 내가 방해꾼이 되어 버린 것 같았어요. 외톨이가 된 것 같기도 했어요. ‘친아빠는 이제 우리 집에서 살 수 없는 걸까?’ 힘이 빠지면서 시무룩해졌어요. 엄마가 괜히 미웠어요._27p
새아빠가 이렇게 생각하는 건 아닐까요? ‘우주 저 녀석이 아내와 나를 떼어놓으려는 거군!’ 가만가만! 오히려 새아빠가 엄마와 나를 갈라놓으려는 걸까요? 무시무시한 그림이 눈앞에 그려지자 쭈뼛쭈뼛 머리카락이 섰어요._37p
“괜찮아, 우주야! 넘어질 수도 있는 거야. 다시 일어나서 달리면 돼. 아빠가 곁에 있을게.” 새아빠의 말에 나는 아픈 것도 잊고 일어섰어요. ‘그래, 끝까지 가는 거야.’ 나는 절뚝거리며 달리기 시작했어요._42p
새아빠의 출장이 한편으로는 좋았어요. 드디어 엄마와 단둘이 있게 된 거잖아요. 내 마음이 짜릿짜릿했어요. ‘오, 예! 엄마랑 떨어지지 말아야지.’ 그런데 이틀쯤 지나니까 집이 텅 빈 것처럼 느껴졌어요. 새아빠가 없는 집은 허전했어요. 나흘째부터는 새아빠를 자꾸 입에 올렸어요. “엄마, 새아빠 언제 와요?” “원래 일주일 정도 걸린다고 했는데 조금 더 길어질지 모른대.”_70~71p
“아빠다, 아빠!” 새아빠가 아니라 ‘아빠’라고 나도 모르게 불렀어요. 두 팔을 벌리고 바람을 가르며 달려가 덥석 안겼어요. “아빠, 보고 싶었어요!” “아빠도 우리 우주가 보고 싶었어.” 새아빠는 내 고백과 함께 나를 힘껏 안아 주었어요._75p |
■■■ 출판사 리뷰
그럼 나는 아빠가 둘이에요?’
새로운 가족이 생긴 우주의 이야기
엄마와 단둘이 살던 우주는 어느 날, 새로운 가족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 사람은 엄마의 꽃가게에 자주 들르던 단골손님이었습니다. 엄마가 단골손님과 결혼한 후, 그는 우주의 ‘새아빠’가 되었고, 우주는 그와 한집에 살게 되었지요. 갑작스럽게 가족이 된 새아빠가 우주에겐 어색하고 불편하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엄마는 우주의 마음도 모른 채, 매일 웃음과 사랑으로 가득했습니다. 그런 엄마의 모습을 멀찍이서 지켜보는 우주의 마음은 외롭고 쓸쓸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는 우주에게 새아빠를 ‘저기요’가 아닌 ‘아빠’라고 불러보는 게 어떻겠냐고 물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우주는 아무 말 없이 입을 꾹 다물었습니다. 우주의 머릿속엔 ‘나는 그럼 아빠가 두 명인 건가?’라는 생각이 맴돌았습니다. 새아빠는 친절하고 상냥하지만, 우주에게 그는 여전히 가족이라 부르기엔 마음의 거리가 먼 존재였던 것입니다.
“가만가만! 새아빠가 엄마와 나를 갈라놓으려는 걸까요?”
엄마를 두고 펼치는 마음의 줄다리기
‘혼자’라는 생각에 풀이 죽은 우주는 엄마의 사랑을 되찾기 위해 비밀 작전을 세웁니다. 이름하여 작전명 ‘엄마를 지켜라!’ 엄마와 새아빠 사이를 멀어지게 만들기, 엄마 껌딱지 되기, 꾀병 부리기, 엇나가기 같은 작전을 하나씩 실행하며 엄마의 사랑을 독차지하려고 애를 씁니다. 작전 덕분에 엄마와 단둘이 있는 시간도 생기고, 걱정받기도 했지요. 하지만 이상하게도 우주는 점점 자신이 방해꾼이 되어버린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계획은 다 실행했지만, 오히려 엄마와 더 멀어진 것만 같았던 것입니다.
그런 우주에게 다가가기 위해 새아빠는 다정한 시도를 이어갑니다. 함께 요리를 하기도 하고, 우주의 준비물을 챙겨주기도 하지요. 새아빠의 모습에 우주의 얼어붙었던 마음이 조금은 녹기도 했지만, 여전히 경계심은 쉽게 풀리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새아빠가 자신처럼 엄마를 독차지하고 싶어하는 건 아닐까 하는 의심까지 품게 되지요.
‘다시 일어나서 달리면 돼. 아빠가 곁에 있을게’
새아빠와 함께한 달리기 대회
우주의 학교에서 운동회가 열리는 날, 우주는 1학년 반 대표 달리기 선수로 뽑혀 긴장된 마음으로 출발선에 섭니다. ‘땅!’ 하고 출발 신호가 울리는 순간, 우주는 넘어진 채 발목을 다치고 말았습니다. 다른 친구들이 멀어져가는 걸 바라보며, 우주는 금세 절망에 빠집니다.
그때, 우주 곁에서 들려온 건 새아빠의 응원 소리였습니다. 익숙한 목소리에 힘을 얻은 우주는 아픈 것도 잊고 다시 달리기 시작합니다. 새아빠는 우주의 속도에 맞춰 옆에서 함께 달리며 격려를 보냅니다. 늘 혼자라고 느꼈던 우주는 그 순간 깨닫습니다. ‘나는 혼자가 아니구나.’라고요. 우주는 경계하던 마음을 허물고, 서서히 새아빠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합니다. 과연 우주는 엄마와 새아빠 함께 진정한 가족을 이룰 수 있을까요?
가족의 모양은 달라도, 마음은 천천히 닮아가는 거니까.
우주가 알려주는 ‘진정한 가족‘의 의미
우주는 새아빠와 함께 추억을 쌓아가며 ‘진짜 가족’이란 무엇인지 점차 깨닫게 됩니다. 꼭 날 낳은 아빠가 아니어도, 진심으로 나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 역시 가족일 수 있다는 사실을요.
우리 모두는 각자 마음속에 소중한 가족을 품고 살아갑니다. 가족의 형태는 저마다 다르지만, 그 안에 깃든 사랑은 변하지 않습니다.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려는 마음이 있다면, 그 어떤 관계도 단단하고 끈끈해질 수 있지요.
그러니 어린이 독자분들의 옆에 있는 가족의 얼굴을 바라보고 이렇게 말해주세요.
“사랑해요.”